사실 뭐 별거 없지만.. 그냥 끄적임입니다..
일기..죠.. 그냥..
2013년 8월에 2번째 데이트를 끝으로..
그 여성분에게도 연락이 끓겼답니다! -_-v
그래서 전 그냥 인간이랑은 인연이 없나보다.. 하고 하루하루 살고 있었어요..
그런데 아이폰과 같은 무지막지한 채팅어플의 중독이란..
하루 한번씩만 보고 채팅하는 정도로만 살았습니다.
그러다 어느 누군가의 자신을 히키코모리라고 하는
여자사람이 만나보고 싶다.. 고 했어요..
사실 저도 여자사람과 만나보고 싶었거든요 ㅡㅡㅋ
그래서 무작정 보러 갔는데.. JR전철로 2시간 거리인.. 敦賀(츠루가)까지 다녀왔습니다..
가면서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죠.. 1회성 만남을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또 한번 보고 다음날 연락이 끓기는거 아닌가.. (인생은 똥이야 똥.. 똥 발사 히히힉)
그 전까지는 여름의 데이트였지만 처음으로 겨울의 데이트를 해 보았어요..
그때 2월 11이었으며 날씨는 바람이 굉장히 강하게 불고 정말 추운 날씨였습니다.. (옛날이 그립네여..)
저는 벌레도 못 살것 같은 아무 생각이 없는 무릎까지 오는 코트와
정말 아무 생각없는 바닷물이 언 듯한 청남생 스웨터와
아무 생각이 없어서 아무 생각 없는 베이지 바지를 입고 갔어요..
여성분은 이..뭐.. 청색 코트 쪼끼랑 이중치마(치마속에 또 치마가 있었음..)로 무장해 오셨어요..
손을 넣을 주머니가 전혀 없는 옷들이라서.. 계속 손을 빼고 손이 꽁꽁꽁 놀이를 하고 있어요..
장갑도 없고.. 목도리도 없어요.. 뭔 생각인지 모르겠어요..
만남에 벙~져서 인사하고 처음으로 간 곳은 라이프 같은 대형마트의 식당에 갔어요.. 으?ㅋ
그런데 그 분은 자기는 빵을 먹었다고 저만 밥을 먹으라는 거예요..
그래서 저만 시켰습니다.. 젓가락은 두쌍을 달라고 했는데..
입도 안 대더라구요.. 처음 봤는데.. 먹을걸 집어서 왜 사줘도 먹질 못하냐는 느낌으로 입에 댈 수도 없고..
우선 대형마트로 10분간의 짧은 데이트를 했습니다..
데이트가 아니라 그냥 시식코너 구경이었죠 ㅡㅡㅋ
이거이거 만들어 달라고 소리치고 싶었지만.. 곰인형이나 한대씩 때리고 밖으로 나갔어요..
밖에 나가자마자 바람이 정말 강했어요..
여성분이 치마를 붙잡고.. 어맛.. 이라고 하는데..
제가 뭔가 해 줄수 있는게 없었어요.. 치마를 잡아줄수도 없고.. 바지입고 오라고 할 수도 없고..
그냥 바람이 강하게 부는 방향으로 허수아비 역할만 했어요..
도로를 건널때는 무슨 호위를 하듯이 건너갔어요.. 횡단보도를 게걸음 건듯이 건너가니
창피해서 사망하고 싶었어요..
근데 이놈의 츠루가 라는 동네는 촌동네예요.. 90%이상의 가게가 문을 닫았어요 ㅋㅋ
카레나 햄버거집 몇군데 제외하고는 다 문을 닫았어요..
커피가게도 없어요.. 과자점도 없어요..
그래서 그 추운날 우리는 2시간동안 산보를 했어요..
여자사람이 맥도날드 같은곳은 시끄러워서 안 들어간대요.. ㅋ
그러더니 바다에 가재요.. 안 그래도 얼굴이 차가운데 바다를 보러 가면
얼굴이 얼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살려달라고 했어요..
문득 여자사람 얼굴을 보니 새파래져서 죽을것 같은 얼굴이예요..
순간 저는 어차피 이 사람도 이번에 보고 안 보겠지.. 내 마음대로 하자며
한손을 잡고 내 주머니에 넣었어요..
다행히 여자는 아무 생각이 없는건지.. 감각이 없는건지.. 반응이 없어요..
그리고 무슨 손이.. 얼음물에 10분 넣은듯이 차가워요..
여기서 혀 같다대면 바로 붙어버릴거 같아요.. 존나 무서웠어요..
여자사람의 한손을 주머니에 넣고 다른 한 손을 내가 손가락으로 잡으니
뫼비우스의 손이 되었어요.. 여자가 비웃어요.. 존나.. 죽을거 같아요..
그래도 괜찮은 짓거리를 하고 싶어서 코트를 벗어서 입혀 줬어요..
여자는 5분동안 고맙다는 말도 없이 아무 생각없이 걷더니
당신이 더 추워 보인다며 옷을 벗어 주겠대요..
그래서 전 다시 코트를 입고 영혼을 벗어 던졌어요..
그렇게 또 1시간을 걷다가 우동이나 먹자며 우동집에 들어갔어요..
그때가 저녁 6시 조금 넘었는데.. 아무도 없어요.. 진짜 시골인가봐요..
키츠네우동이랑 병아리닭우동을 시켜서 먹을려니 여자쪽이 먼저 햄 같은걸 저에게 입으로 갔다 줘요..
입으로 먹으면 민망할거 같아서 젓가락으로 토스 할려고 했는데..
그냥 입으로 넣었어요.. 젓가락이 이빨에 땋!! 존나 아팠어요..
여자는 얼굴을 책상에 박고는 얼굴을 들지 못해요.. 그래봤자 웃음소리 다 들리거든?
집에 갈 시간이예요.. 집에 너무 가고 싶지만 그냥 더 같이 있고 싶다고 말했어요..
그런데 그 여자분이 씨익 웃더니 절 끌고 가요..
그리고 직접 티켓을 끓어서 제 손에 줬어요..
조온나 부끄러워요.. 추운겨울날씨였지만 동상으로 죽는것보다
창피해서 죽는게 더 빠를것 같다는게 느껴졌어요..
이걸로 3번째 일기는 끝이예요..
주말에 히키코모리라는 여자사람이 오사카로 온대요..
다행히 1회성 만남은 아니었어요..
그러나 2회성 만남이 될 지도 모르겠어요..
무서운 사람이었지만 잘해주고 싶어요..
우선 장갑을 사서 그때 추워보여서 하나 샀다!라는 멘트을니러냐덫ㄴㅇㅊㅊㄷ쟈ㅐㅊ
존나 오글라들어 죽을거 같아요.. 글 쓰고 있는데 입에서 욕이 나와요..
그렇게 말하고 나면 그 여자사람은 또 저를 비웃겠죠..
근데 지금이 좋아요.. 아무 생각없이 만나는 사람이 좋아요..
연애는 모르겠지만 그냥 서로 즐거우면 되는것 같아요..
.... 그냥 술이나 먹고 혼자 있고 싶어요..
4번째 만남은.. 졸라 무서워 죽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