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 생활을 하다보면 지치고 외로울 때가 다들 있죠.
그런 날이었어요.
말도 어렵고 외롭기도 하고 마치 눈물샘이 고장난 것 같았던 날.
멀리 떨어져있는 자식이 우는 소리하면 부모님 걱정하실까 밝게 통화를 마치고
눈물 참으려고 저녁 하늘 바라보며 걷는데
창피한걸 알면서도 터져나오는 울음을 어찌할수가 없어서 노상(路上)에서 그만 엉엉 울어버렸어요.
그 때 지나가던 한 일본인이 저에게 다가오더니
무슨일이냐
한국인이냐, 나도 한국 친구 있다, "어무니!"
일본에 언제 왔냐
몇 살이냐
괜찮다, 울지마라
하면서 저를 달래주었어요.
그러다가 맞은편 편의점에서 음료를 한잔 하자고 권하더라고요.
그래서 길을 건너서 편의점에 갔는데 저는 당연히 더치페이를 하거나
이 바쁜 세상, 바삐 가던 발걸음 돌려 제게 시간을 내준 그에게 제가 살 생각을 했는데 제 손에서 음료를 휙 가져가더니 계산을 해버리더라고요.
나에게 왜 이렇게 해주는거냐고 했더니 자기도 한국인 친구들이 있다고.
일본인들은 무작정 베푸는 것 보다는 가는게 있으면 오는게 있는 확실한 기브 앤 테이크 문화라고 알고있는데
저한테 베푼 친절은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큰 데도
제가 울음을 그칠 때까지 같이 있어주고 음료도 사주고 지하철까지 배웅도 받았어요.
일딴 울어서 정신없는 와중에 연락처를 받아놓긴 했는데
제가 외국에서 생활하는 것도 처음이고 외국에서 이렇게 서럽게 울어본것도 처음이고 서럽게 울다가 외국인한테 위로받아본것도 처음이라 식사대접이 됐든 간단히 차를 한잔하면서 뭐 작은 선물이라도 주든 어떻게든 보답을 하고 싶은데 적당한 방법을 모르겠네요.
어떻게 해야 서로 부담 없이 감사의 표현을 할 수 있을까요?
조언 부탁드려요.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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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가마 작성시간 18.10.21 의외로 좋으신 분 많아요. 서로 연락하시며 좋은 관계 마드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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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예예 작성시간 18.10.21 멋진분이시네요 좋은 관계만들어가심 좋을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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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오사카성결교회 작성시간 18.10.21 너무 비싼 것은 상대방이 부담스러워 할 수 있으니, 적정한 선에서 선물용 과자나, 스위츠 같은 것을 가볍게 선물하시는 것도 좋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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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청년구직자 작성시간 18.10.21 좋은 분을 만나셨네요.
감사 인사 드리고 계속 좋은 인연 유지하면 좋을거 같아요! -
작성자도경수 작성시간 18.10.21 정말 큰힘이 되셨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