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베네딕도회 수도자들의 “평화와 치유를 비는 생명의 강 순례”
주최: 부산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
연대: 고성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도원,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
서울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대구 포교 베네딕도 수녀회
1. 순례 동기와 취지
“모든 피조물과 생태를 보전하는 일은 그리스도인의 의무입니다. ” 교황 베네딕도 16세
부산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 생태보전모임에서는 2010년 한 해 동안 그리스도인으로 베네딕도회 수도자로 우리가 해야 하고 또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의논하였습니다. 우선 에너지 과소비에 중독된 우리의 생활태도와 습관을 바꾸기 위해 작은 일부터 실천하여 ‘즐거운 불편으로 지구를 시원하게’ 하는데 힘쓰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작년부터 실행하고 있는 지원별 텃밭 가꾸기와 음식물 쓰레기의 생태적 처리가 우리 삶의 한 부분이 되도록 꾸준히 계속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국토 전역에 회복 불가능한 생태계 파괴가 예상되는 4대강사업을 걱정하는 우리의 입장을 분명히 하며, 이미 많은 부분 공사가 진척된 낙동강 전구간을 순례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순례는 준비 과정에서 다른 베네딕도 수도회들이 뜻을 같이 하여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한국의 모든 베네딕도회가 함께 모이는 연대와 친교의 자리가 되었습니다. 이 땅의 베네딕도회 수도자들이 자신들의 수도공동체가 터를 잡고 뿌리내리며 성장한 경남과 경북 지역을 관통하는 낙동강을 순례하는 것은 또 다른 깊은 의미가 있겠습니다. 이제 우리는 하느님이 주신 자연과 생명을 섬기고 보호하는 청지기의 마음으로 우리와 뭇생명의 보금자리가 되어준 생명의 강을 찾아가려고 합니다. 우리의 이기심과 탐욕 때문에 상처입고 아파하는 강을 만나 강의 소리를 듣고 강을 위로하며 참회하는 우리의 마음을 생명을 지키고자 하는 간절한 기도와 함께 봉헌하고자 합니다.
“평화를 이루려면 피조물을 보살펴야 한다” -2010년 1월 1일 평화의 날 교황님 메시지
2. 순례 일정과 구간
날짜: 4월 19일(월) - 22일(목) ‘지구의 날’
구간: 하구 을숙도 → 상류 안동 상주 지역
순례길은 십여 개의 댐이 건설될 예정인 낙동강을 하구 을숙도에서 시작하여 경남 지역을 거쳐 경북 안동 상주 지역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날짜는 4월 19일부터 3박4일로 22일 ‘지구의 날’에 마칩니다. 순례길 안내는 낙동강 지킴이로 작년부터 안동 상주 지역 ‘1박2일 낙동강 숨결 느끼기 순례’를 주관하고 있는 지율스님이 맡아 주십니다.
3. 순례의 지향과 성격
4대강사업을 반대하며, 훼손된 산천과 삶의 터전을 잃은 뭇생명들, 그리고 피폐해진 인간의 마음이 치유되기를 바라는 지향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며 봉헌하려고 합니다.
1) 기도하며 흘러갑니다! ☞ 간절한 마음을 봉헌합니다.
살아있는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의 현존을 느끼고 찬미하며
모든 생태계가 본래의 아름다움과 생명력을 보존하기를 빌며
4대강 사업으로 죽어가는 땅과 강의 회복과 치유를 빌며
우리의 이기심과 무관심을 참회합니다.
☞ 미사와 시전례는 되도록 강가에서 합니다.
☞ 강가를 걸을 때는 지향을 갖고 묵주기도를 봉헌합니다.
2) 조용히 흘러갑니다! ☞ 귀 기울이기를 배웁니다.
강의 소리,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강을 시끄럽게 하지 않도록 큰 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하느님이 주신 소리만 사용해서 기도하고 노래하고 말합니다.
☞ 전례나 기타 안내에 확성기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 마지막 날 미사는 예외)
3) 알뜰하고 소박하게 흘러갑니다! ☞ 즐거운 불편을 실천합니다.
개인 물통과 컵, 개인 수저를 사용하고 나무젓가락, 종이냅킨을 쓰지 않습니다.
인스탄트 간식과 음료를 먹지 않습니다.
물을 아껴쓰고, 최소한의 쓰레기를 만듭니다.
차량 이용을 최소한으로 합니다.
4)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 제 뜻 내려놓기를 봉헌합니다.
순례 기간 일어나는 모든 일과 상황에서 하느님의 뜻을 찾으며
거스르지 않고, 불평하지 않고, 순하게
길이 열리는 대로, 되어지는 대로, 주어지는 대로
순리대로 흘러갑니다.
4. 매일의 주제와 순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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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 례 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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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9일(월)
강을 만나는 날 |
출발: 을숙도 철새도래지 (오전 10시) ⟶ 하단 (점심식사) ⟶ 삼랑진 ⟶ 함안보 ⟶ 남지 (낙조) ⟶ 우포 (저녁식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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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 우포 <그륵꿈는집> - 폐교 도자기 캠프장 ☞ 저녁: ‘강 이야기’ - 낙동강 사진과 지율스님 말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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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화)
강의 소리를 듣는 날 |
출발 : 우포 (아침미사, 식사) ⟶ 합천보 ⟶ 달성보 ⟶ 강정보 ⟶ 왜관 (점심식사) ⟶ 칠곡보 ⟶ 구미보 (해평) ⟶ 왜관 수도원 (저녁식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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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 왜관 수도원 ☞ 저녁 강의 “4대강 사업은 왜 문제인가?” 강사: 박창근 교수 (관동대 토목공학과, 시민환경연구소장) - 왜관수도원 대성당 저녁 7: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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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수)
강과 함께 흐르는 날 |
출발 : 왜관수도원 ⟶ 안동 방면 ⟶ 마애습지 ⟶ 부용대 → 하회마을 ⟶ 병산습지 (점심식사) ⟶ 구담 ⟶ 내성천 (저녁미사) ⟶ 상주환경농업학교 (저녁식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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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 상주환경농업학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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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목)
강이 되는 날 |
출발: 환경농업학교 ⟶ 사벌 (사벌 퇴강성당) → 경천대 (점심식사) ⟶ 상주보, 상도촬영지 → 미사 (경천대 모래사장)
♣ 오후 2시‘지구의날 미사’를 끝으로 순례를 마칩니다! |
☞ 참가 인원: 전구간 순례단 60-70명
☞ 첫날과 마지막 날 행사, 하루 순례, 둘째날 저녁 강의에는 각 공동체에서 더
많은 회원이 참가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