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면 마음대로-홍사용
분야: 어문 > 시 > 자유시(현대시)
저작자: 홍사용
원문 제공: 한국저작권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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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열리는 감이 해마다 풍년이라"고
짚신할아범 그것을 지키며 좋아합니다.
씨 많은 속살이 떫기만 하여도
소꿉질 가음으로 그나마 노라나
다팔머리 이웃 애들 날마다 꼬여요
"요것들 어린 것이 감 따지 말아라"
"당신이 죽으면 가지고 갈 터요"
"요 녀석 죽기는 왜 죽는단 말이냐"
"그러면 마음대로 오백 년 사오"
아이들은 지껄이고 몰리어가는데
모른 체 할아범은 짚신을 삼으며
"첫서리가 와야지 감을 딸 터인데"
<재편집: 오솔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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