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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향 명시방

그림 그리는 가을-변영로

작성자오솔향|작성시간26.06.20|조회수6 목록 댓글 0

그림 그리는 가을-변영로

 

분야: 어문 > > 자유시(현대시)

저작자: 변영로

원문 제공: 한국저작권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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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모든 것을 또렷이 그린다

세상 없어도 수묵(水墨)을 쓰지 않어!

행여나 퍼질까봐 번—질까봐

가늘게 가늘게 실보다 더 가늘게

군 점 군 혹 군 티 하나 있을사라

맑고 깨끗이만 그린다—그 에췽바늘로 !

 

지붕과 추녀끝도 더 상큼히 그리지만

가뜩이 또렷한 산모롱이에 손을 더 대!

그리곤 뒤하늘과 맞달까 보아

사이를 떼이노라 빛의 선을 두르나니

무릉도(武陵圖) 그린 안견(安堅)이나 그 솜씨 따를까

사람의 손끝으론 그 치밀(緻密) 못 좇으리.

 

<재편집: 오솔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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