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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향 고전방

당금애기(2)

작성자오솔향|작성시간26.06.17|조회수32 목록 댓글 0

<계속>

 

(창)

임아 임아 무정한 임아 나를 버리고 어디 갔나

천리라두 따라가고 만리라두 따라가지

가다가 가다가 애말라 죽으면 혼백 넋이라도 따라가지

 

(말)

얼마만큼 울다보니, 가시던 스님이 되돌아와서 박씨를 세 개를 주시면서,

 

“당금아가씨 울지만 말고 어서 바삐 고개를 드시오. 소승이 가다가 전해줄 게 있어서. 가다가 가다가 되돌아왔습니다.”

 

이 때에 스님의 거동 보소. 박씨를 세 개를 장삼자락에다 꺼내드만은 당금아가씨 주시면서 하는 말이,

 

“당금애기, 내 가신지 석달만에 태기가 있으니, 아들 삼태를 고이고이 순산하거들랑, 아들 삼형제 일곱 살이 먹고 나거들랑, 아버지를 찾아달라거든, 이 박씨를 울밑에다 묻어 노믄, 다음날 박줄이 천장만장 줄 뻗는 대로 소승을 찾아 오믄 만날 수가 있다.”

 

는 구나. 이때에 스님 가신 석달 만에 입맛 굳히기 시작하는데 장에는 나장내요, 밥에는 쌩쌀내요, 물에는 흘내가 나고, 찾는 거는 시금 털털 개살구, 산딸기, 머루 다래, 천도복숭아, 참, 딸기 이런 것만 찾으니, 이때야 참, 당금아가씨는 입덧을 심하게 하야, 석달만에 피를 모아 다섯 달에 반석 걸고, 여섯 달에 육성 걸고 일곱 달에 칠성 걸고 여덟 달에 팔성 걸고 아홉 달에 구석 걸고 열 달을 고이고이 길러 노니, 앞 남산은 높아지고 뒷 남산은 낮아졌다.

이때여, 천하공사 가시던 아버님으는 참, 십리방패 놓고 오고, 지하공사 가시는 어머님은 십오리방패 놓고 오고, 아홉 형제 오라버니들으는 참, 오리방패 놓고 오는구나. 이때에 당금애기 거동 보소.

 

“앞문에 옥당춘아, 뒷문에 명상금아. 어서 마나님 바향(배웅)을 나가거라. 만약에 어머니가 나를 찾거든, 푸(부)중병이 들어서 대청마루에 몬 나온다 여쭈어라.”

 

이때에 옥당춘은 명상금이는 마나님 바향을 나가실 즉(적)에, 마나님 가마타고 내려오드니, 이리저리 살피드니,

 

“야들아, 너희들은 보이는데, 어째 우리 당금아기는 안 보이느냐?”

 

“아이고 마나님요, 당금아가씨가 마나님 지하공사 가시고 열 달 만에 푸중병이 들어서 대청마루에 못 나온답니다.”

 

자식의 애중은 안부모밖에 더 있나. 가마채를 우르르 달려들어 가더니만은 당금아가씨 방안으로 들어간다.

 

“아가, 아가 내딸아가 어디가 아펐던냐, 어디가 슬펐던냐?”

 

골도 만져보고 다리도 만져보고, 배도 만져보더니,

 

“아이고, 어머니요, 아픈 데는 전혀 없시나, 여기도 꾸불텅, 저기도 꾸불텅 한답니다.”

 

그 말을 듣던 마나님의 거동 보소. 옛날에는 하늘의 옥녀무당이 용하다 하여, 단수 치러 올라가니, 하늘의 옥녀무당 하시는 말씀이,

 

“아이고 마나님요, 경사가 났습니다. 당금애기가 삼신을 굽어봤으니 어서어서 산 바라지나 준비하시요.”

 

집으로 내려와서 땅에 필녀무당 찾아가서, 필녀무당한테 단수를 치러갔드니만은,

 

“아이고 마니님, 경사났습니다. 당금아가씨가 아들 삼태를 놓겠으니, 어서 가서 산 바라지나 준비하오.”

 

집으로 내려와서,

 

“야야 야야, 내딸이야. 하늘의 옥녀무당도 니 병도 모르고, 필녀무당도 니 병을 모르니 너는 죽을병이 걸렸구나.”

 

(창)

이때 마나님은 침구를 두두비고

잠이 잠깐을 들었드니만은

꿈에 잠시 잠깐에 선몽을 놓는구나

 

(말)

이때여 마나님이 깜짝 놀라 깨어 나드니,

 

“우리 집에 이상하고 야릇하다. 태몽꿈이 분명하다.”

 

마나님은 짐작하고 당금아기 방만, 방안으로 들어가서,

 

“내딸이야, 에미한테 쏙(속)이지 말고 말을 해라.”

 

이때 당금애기가 말을 다하는 구나.

 

“아이고 어머니요, 아버님은 천하공사 가고, 어머님은 지하공사 가고, 아홉 형제 오라버니 말공부, 글공부 가시고 난 뒤에, 어떠한 대사스님이 와 가지고 하룻밤을 같이 자자고 얼마나 쫄라대더니, 하룻밤을 같이 잤더니 배가 차츰차츰 올라오더니, 여그도 꾸불텅 꾸불텅 한답니다.”

 

이러 거든. 그 말을 듣든은 마나님은 이상코 야릇하다. 우리 집이는 개미 새끼 한 마리도 용납치 못 하는데, 아홉 대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 보면 도사스님이 분명하다. 의논할 데가 따로 있나, 그래도 자식은 무릎 밑에 자식이요, 머리 굵어 짝지어 놓면은 그래도, 범보다 자식이 더 무섭고, 미우네 고우네해도 영감한테 찾아가서,

 

“영감요, 영감요. 우리 당금애기가 삼신을 굽어봤소.”

 

하니, 아홉 형제 오라버니들이 말공부, 글공부 하다가 바람결에 듣고, 구름결에 들었구나.

이때에 아홉 형제 오라버니들은 당금아가씨를 감탁같은 채진 머리를 마당에다 뼈(병)아리 들 듯이 달랑 내놓고, 짝두 끝에 목을 얹어 가지고 당금애기를 죽일라 하는구나. 등넘어 회광이 불러다가 북소리를 둥둥 막 치고, 술을 툭툭 품더니만은 칼을 갖다가, 은장도 칼을 갖다가 당금아가씨를 죽일라 하니, 이때에 하늘에서 돌비가 흙비가 퍼붓더니만은, 당금아기씨 죽일라 하는 회광이는 손도 쪼막손 되고, 발도 쪼막발 되고, 또 아홉 형제 오라버니들이 임시 벌을 주는구나. 이때에 참, 마나님이 하시는 말씀이,

 

“야들아, 너들 야들아. 아홉 형제 오라버니들아, 내 말 잠시 잠깐 들어라. 들어봐라. 만약에 우리 당금애기를 이 자리에서 피를 내서 죽이면은 강릉시 대동안에 각성육성받이 상업하는 자손도 있고, 농업 하는 자손도 있고, 어업하는 자손도 있고, 농사짓는 자손도 있시니, 거기다가 가둬 노면 지가 배가 고파서 죽는단다.”

 

그 말을 듣자 참, 당금아가씨 앉은자리는 햇빛이 찌고, 짝두 끝이 뚝뚝 뿌러지드만은 돌비 흘(흙)비가 멈추는구나. 당금아가씨 또, 뒷동산을 올라가는데, 머리는 쑥대머리요, 산발해 가지고 뒷동산을 올라가는데, 아홉 형제 오라버니들이 몰아낸다.

 

(창)

뒷동산으로 올라가서 돌암 안에다 가둬놓고

마나님으는 집으로 내려와서 당금아기 돌암쪽을 바라보고

아이구 내 딸이여 내 딸이여

하루 가구 사흘 나흘 지나 가여 돌암안으루 내다보니

하늘에는 쌍무지개 다리 놓고 도랑 위에는

 

(말)

청학이 세 마리 날아와서 빙빙 돌으니, 마나님 거동 보소.

 

“내 딸이 죽어 학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는가 보다. 죽어도 만나보자. 살아도 만나보자, 홍개야 논개야.”

 

하드니만은 뒷동산으로 올라가서

 

“아이고 내 딸이야. 에미가 왔다. 상봉하자.”

 

얼마만큼 올다보니 돌암문이 열리는구나. 모녀간에 상봉한다.

 

“아이고 어머니요, 아이고 내 딸이야. 죽은 줄 알았던 내 딸이가 살아있는 게 영화로다.”

 

얼마만큼 울다가 돌암 안을 내다보니, 아들 삼태를 나가지고 하늘에서 청학 백학이 세 마리 날아와서 한짝 날개를 깔아주고 한짝 날개 덮어주니, 야들 삼형제는 추운 줄 모르고 자라나고, 더운 줄 모르고 자라나는 구나 이때여,

 

“당금아가, 어서 바삐 집으로 내려가자.”

 

“아이고 어머니, 아홉 형제 오라버니들 무서서 못 가겠소.”

 

“야야, 지은 죄를 물리겠느냐. 니 키우던 별당 안에 주먹밥을 메겨서도 너들을 키울 테니 어서 바삐 내려가자.”

 

이때에 마나님은 하나 업고, 하나 안고 내려오고 또, 당금아가씨 하나 업고 내려오는데, 이때 저때 어느 땐고 뜨듯한 봄날이라. 아지랑이 아롱아롱 산새 소리 지지배배, 물소리는 처량하고 잔디 내려와야, 무정 세월이 여류 하야 한 살 먹고 나니, 또 마나님 얼마나 좋나. 죽었던 딸도 살아왔지. 또 에기를 업고 또 사랑가를 하는데 또 이렇게 하는 것 갑십니다.

 

(창)

둥 둥 둥 둥 둥 둥 둥 둥 내 손자야

하늘에서 뚝 떨어졌나 땅에서 불쑥 솟아났나

저리 가거라 뒷 태를 보자

요만큼 오느라 앞 태 보자

아장아장 걸어라 걷는 태를 보자

빵끗 웃어라 입 속 보자

둥 둥 둥 둥 둥 둥 둥 둥 둥 둥 내 손자야

너 무엇을 너를 주까 너 무엇을 너를 주까

노리노리 꾀꼬리당참외

창칼을 꽂아서 너를 주까

강릉냉면 털국수에다 갖은 양념이 너를 주까

둥 둥 둥 둥 둥 둥 둥기둥기 둥기 둥둥 내 손지야

앞머리 연합줄꽃 눈은 샛별

둥실 떠오르는데 아랫니 하나 나고

웃니 두나 나고 방긋방긋 웃는 모습에

이 할매 간장을 다 녹인다

창지창지도 날 닮아라 똥창조차 날 닮아라

우리 손지 치장을 누가 할고

우리 손지 치장 누가 할고

노랑지 저고리 노랑지 바지 노랑지 마고자에 노랑지 수건

노랑지 꽃신을 신고 나니 뒤뜰에 민들레같이도

곱게도 곱게도 잘 생겼네

우리 딸 치장을 둘러보세

연분홍 저고리 연분홍 치마 연분홍 속치마 연분홍 바지

연분홍 버선 연분홍 꽃신에 연분홍 수건을 들고 보니

뒷동산에 진달래같이 곱게도 곱게도 잘 생겼네

이 할미 치장을 둘러보세

흙공단 저고리 흙공단 치마 흙공단 속치마에 흙공단 바지

흙공단 버선 흙공단 꽃신에 흙공단 수건을 들고 보니

뒷동산에 갈가마귀 날만 보면 좋다고 하네

 

(말)

“널끼 널끼 널끼(어르는 시늉)”

 

이렇게 또, 아들을 삼형제를 얼아 놨으니까는 또, 야들 삼형제 키우자.

 

(창)

에에 세존아 야들 삼형제 키우자

일 년 가고 이 년 가구 삼 년 가구 사 년 가구

오 년 가구 육 년 가구 칠 년의 세월이 흘렀거니

야들 삼형제 일곱 살이 먹고 난다

부처님의 도술법으로 무럭무럭 자라나는디

야들 삼형제 서당에 올라가서

천자 공부를 배우는디 무술법두 배우는구나

활을 쏘면 백발백중이라 날아가는 새도 잡고

달리는 짐승도 잡아낸다

야들 삼형제 무럭무럭 자라나니

서당에서 공부를 천재로 뛰어나니

훈장선생님네가 야들 삼형제 칭찬을 주고

서당에 공부하는 아이들은 매일같이 꾸중만 맞으니

서당에 친구들이가 야들 삼형제 보구여 죽일라고 하는구나

야들 삼형제 불러낸다

산놀이 가자 들놀이 가자 물놀이 가자 하드니만은

이때 산에 올라가서 산에다가 밀어 노니

산신님네 도술법으로 손톱 발톱 다치지 아니하고

들놀이 가자 하더니만은 들에다가 밀어놓으니

서왕님네 도술법으로 손톱 발톱 다치지 아니한다

 

(말)

“물새영아”

 

야들 삼형제

 

“야들아 너희들이 우리 삼형제 죽일라는 뜻이 무엇이냐?”

 

“너희들이 우리 서당에 오고부터 우리는 매일같이 선생님 전 야단만 맞고 매맞으니, 애비없는 호로자식이가 나라에 벼슬도 못하는데 공부를 하여 무엇하나”

 

애비없는 호로자식이라고 얼마나 놀래(려) 대는지 야들 삼형제 그 말을 듣더니만은 서당에 올라가서 훈장선생님 찾아가서야 아이고 선생님여 하직하고 집으로 내려와서

 

“아이구 어머니여, 어머니여, 다른 아이들은 아부지가 계시는데, 우리 아부지 찾아주시오. 우리 아부지 안 찾아 주면은 우리 삼형제 이 한칼 아래 목숨 끊고 죽겠습니다.”

 

이때 당금아가씨가 아이고 야들아, 잠시만 기다려라. 박씨를 세 개 꺼내다가 야들 삼형제 주면서,

 

“야들아 동자들아, 박씨를 울밑에다 묻어놔라. 다음날 날이 새면은 박줄이가 천장 만장 줄 뻗는 대로 박줄을 찾어가면은 아버지를 만날 수가 있구나.”

 

야들 삼형제, 박씨를 세개 따다가 울밑에다 묻어놓으니, 다음날 일어나니 박조리가 천장 만장 줄 뻗는 대로 뻗었구나. 야들 삼형제 거동 보소. 아버지를 찾어가는데, 가마를 만들어 가지구 엄마를 태워서 가야되는데, 가마나무 목감나무요, 가마홋창 호피로다. 가마문은 야경수요, 가마방석 꽃방석이야, 가마꼭지 주홍이요, 첫째 아들 앞을 메고, 둘째 아들 뒤를 메고, 셋째 아들 보따리를 걸머지고 팔도강산 절을 당도한다.

 

동래 범화사를 들려서 경주 불국사를 들려서 대구 팔공사를 들려서 양산 통도사를 들려서, 울진 구룡사를 들려서, 강릉 월정사를 들려서, 양양 낙산사를 들려서, 간성 건봉사를 들려서, 설악산 신흥사를 들려서, 강원도라 금강산 일만 이천 봉 팔만 구암자를 찾아가니, 박줄이가 끝이 났구나. 이때 키 작은 상스님이 은동이에 물을 길르러 내려왔다가 가마채를 살펴보니, 동자두 얼굴 보니, 얼굴도 스님 같고 걸이도 스님 같네. 야들아 키작은 상자스님네 큰 법당을 올라가서,

 

“대사스님요, 저기 어느 가마채에 동자 모습 살펴보니, 얼굴도 스님 같고 모습도 스님 같으니 어서 바삐 가봅시요.”

 

이때 대사스님 거동 보소. 백팔염주 목에 걸고 신아단주 팔에 걸고, 구리백동 반어장도 고름에 넌즛차고, 소산반죽 열 두매디 쇠고리를 길게 달아 이리 비틀 저리 비틀 흔들흔들 내려와야,

 

“당금아가씨야, 먼길 오느라고 수고가 많았십니다.”

 

야들 삼형제 거동 보소. 팔도강산 절을 다 다녀도 대사스님하고 절하는 것 못 봤는데, 이 절에 와서 절을 하는 것 보니 우리 아부지 불(분)명하다. 야들 삼형제 아부지 앞에 무릎을 끓고,

 

“아부지요 성 타러 왔습니다. 이름 타러 왔습니다.”

 

대사스님 하는 말이,

 

“야들아 너희들이 내 자식이 될라면은 너희들 재주를 보자. 너희들 공부 천자문을 보자. 너희 무예법을 보자. 너희 무술법을 보자. 너희 화살법을 보자.”

 

이때에 야들 삼형제 어명을 내리는구나.

 

“야들아 동자들아 한 강물에 들어가서 산 붕어를 낚아다가 산 붕어를 회를 해 먹고 산 붕어를 토해내야 만이 내 자식이 분명하네.”

 

야들 삼형제 한 강물에 들어가서 산 붕어를 낚아 가지고 산 붕어를 회를 해묵고, 산 붕어를 어항에다 토해낸다.

 

“아이구 아버지요.”

 

“내 자식이 될라믄 아직도 멀었다. 뒷동산에 올라가서 삼년 묵은 죽은 소뼈따구로 산 소를 만들어서 꺼꾸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음메음메 울어야 내 자식이 분명하지.”

 

야들 삼형제 뒷동산을 올라가서 삼년 묵은 죽은 소뼈다구로 산 소로 만들어서 거꾸로 타고 올라오는데, 이때야 송아지들은 음메음메 소리를 지르고 내려온다.

 

“아이구 아버지요.”

 

“내 자식이 될라면 아직도 멀었다. 너희들은 저 뒷들에 논에 가서 짚으로 석단 갖다가 첫째 아들 짚닭을 만들고 둘째 아들은 짚북을 만들고 셋째 아들은 북채를 만들어서 짚닭이가 울음 울고 짚북이가 둥둥 울어야, 내 자식이 분명하네.”

 

야들 삼형제 짚을 갖다가 놓고, 이때 첫째 아들 짚닭을 만들고, 둘째 아들 짚북을 만들고, 셋째 아들 둘러치네. 천하가 요동하고 지하가 요동하더니, 한차리를 둘러대니 천하가 요동하고 짚북이가 둥둥 울고 셋째 아들 둘러 채니 짚닭이가 울음 우네.

 

이때에 대사스님 거동 보소오. 이름 없는 물명주를 은동이에다 띄워놓고,

 

“야들아 어서 바삐 오너라.”

 

하더니, 이때야 대사스님 거동 보소. 은장도 칼을 꺼내 가지고는 엄지손가락을 피를 내가지고, 야들 삼형제의 피를 내니, 피를 똘똘 뭉쳐가지고 바람같이 구름같이 맞추는구나. 안개같이 모이는구나

 

“아이고 아버지요, 아이고 내아들아.”

 

참 부자지간에 상봉하는구나 이때여 참, 아부지가 아들 삼형제를 먹게 입게 마련하고 성을 또 마련하는데, 너희의 성은 송나라 송씨 분명하다. 첫째 아들 이름은 태산이라 지어놓고,

 

“아부지요, 태산은 무얼 먹소.”

 

태백산 문수보상 고(공)양맞이 받아먹고,

 

“둘째 아들 무얼 먹소.”

 

“이골맥이 돌아들어 참, 골맥이 서황(성황)맞이 받아먹고, 대관령 범일국사서황님, 서황맞이를 받아먹어라.”

 

“그러면, 셋째 아들 무얼 먹소.”

 

“사해 요왕님 전에 용왕맏이 받아먹어라.”

 

“아부지요, 우리는 입게 먹게 마련했지만은 우리 어머니 입게 먹게 마련해 주시요.”

 

“너희 어머니는 부뚜막에 강구나 되어서 오고가는 사람 침이나 먹고살아라.”

 

“아이고, 아부지 왜 우리 어머니를 그걸 마련하십니까.”

 

“야들아 말 마라. 너희 삼형제 점지하러 갈 때 나를 괄세를 얼마나 주는지 부뚜막에 자고 가라, 해초간에 자고 가라, 정짓간에 자고 가라, 나를 이렇게 설움을 주드란다.”

 

“아이고 아부지요, 우리 삼형제 보드라도 우리 어머니 용서해 주시오.”

 

“그러면 그렇지. 너가 효자도 효자로다. 효자가 따로 있나. 너희 삼형제를 보드래도 너희 엄마 살려주마. 너희 엄마 될 것이 있다. 강릉시 대동안에 각성육성받이 앞에는 아홉 상제 명짐지고 뒤로 열 상제 복짐 지고 없는 자손 불가주고 있는 자손 수명장수 시켜주시는 석가삼한세존네를 마련하자.”

 

이때여 석가삼한 세존님네를 마련하실 적에 강릉시 대동안에 어엿든지 각성육성받이 수명장수 시켜주고 옥동자를 불가 주고 금동자 불가 주고, 열녀 효부 점지하라고 석가삼한세존님을 모시는데 이것이 바로 석가삼한세존굿의 삼신굿이 옳습니다.

 

<재편집: 오솔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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