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이 수령 마지막 섬생활을 하엿던 학교..
화면 맨 오른쪽 건물이 관사, 아바이 수령 혼자 기거햇던 곳...
그러니까..
그때 졸업식이 잇엇는데....졸업생만 20여명이나 되엇습니다.
그 아이들이 줄고 줄고 줄고 하여...이제는 폐교.
아바이 수령은 우리들에게도 잔소리 참 길게 햇는데..
교장선생님 훈하...............들어가면 ...최소 30분..
애들이.. 애들이..
졸업식 할때도 ..또 한 30분을 하는바..
-저 말 언제 끈난다??
-징어게 길게 하요2...
저 운동장에서 꼬마 애들하고 축구하고 배구하고 놀앗는데..
이젠 잡초밭이 되 버럿네..
그때는 학교에 보완용 전화가 설치되어 잇엇습니다.
말이 좋아 보완용이지...솔까 저런 섬에 간첩선이 출몰할 곳이나 되나..
섬 사람들 전화로 썻써요..
전화 오면,
운동장에서 놀고 잇는 아이 아무나 불러...
-누구 엄마 전화왓다고 해라...
그러면 아이는 쌩~~~ 하고 달려가,,, 누구 엄마 대리고 오고 그랫습니다.
이 아이들이 그런 심부름 하기 싫어가지고,
선생님들 눈이 안 보이는 운동장 아래에서 놀앗써요..
-니들 왜 여기서 노냐?
-존 운동장 놔누고???
-앵키면 심부름 시켜요..
바다 저쪽...큰 산이 보이는 곳이 흑산도입니다.
정약전이 "자산어보" 를 서술 햇다는 곳이 저쪽인데, 요거이 교묘하게 숨겨저 잇써요.
지형이 바람과 파도를 막아주어 겨울에는 불 안 때고도 겨울을 난다고...
귀양을 온 것이 아니고...솔까 놀려온거지..
이곳에서도 제사를 지네고...손님을 맞습니다.
그런데......상 전체가 다 바다에서 나온 것으로만 줄 도배...
ㅋ
설날 부터 놀기 시작 하여 정월 보름때 까장...밤마다 어디선가 노래소리가 들립니다.
돌아 가면서 상 받아 놓고, 먹고 노래하고 노는 것인데..
그때도 젊은애들은 설날 연휴기간에 맞춰 내려왓다, 2-3일 잇다 갑니다.
갸나들 빠저 나가도, 섬에서 노래소리가 끊이지 않을 만큼 사람들이 남아 잇엇다는 소린데..
지금이야......뭐...
이공계 동생....탈렌트 소리 듣지요.
다른소리.......솔까 못 생긴 얼굴은 아니고..
설때 내려온 섬 가시나들이 오랜만에 만난 섬 총간놈들과 어울려 놀다 빠져 나가야 할 것인바..
이 가시나들이 섬 총각들은 본채 만채 하고 다 학교로 몰려와서니,,
이것이 이놈들의 존심을 건든거야..
-할 말이 잇다..고.....건들거리며 시비를 거는디
-남의 바닥에 와서 왜 설치냐?...뭐 그런것.
그런디, 우린 아무짓도 안 햇거덩...
-아니, 지들이 와서 같이 놀자 해놓고, 글고 실컷 잘 놀아놓고,
-이제와서 뭔 개소리 하냐??
-이게 지금 경우 잇는 짓이냐??
여지 없이 한바땅 붙엇지요.
여차 하면 주먹이던 발길질이던 나갈 판 이엇는데..
아마도 갸들이 우리를 오리지널 서울놈들도 봣던것 같어....착하디 착한..
우린 오리지널 섬 바닥놈들인디..
저 손 바닥만한 동네....무슨 비밀이 잇것써.
교장 아들들 교장 선생 닮앗다고....한 성질 하더라고..
쫙 소문이 퍼지더니
아바이 수령 께옵서 왈..
-애들하고 싸웟냐?
-아니요.
-새끼들이 티 껍게 굴기에 약간의 조정을 햇지라..
이분은 이것을 코리리 바위라고 합니다..
석주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