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하신 문장은 《사기(史記)·노주공세가(魯周公世家)》에 등장하는 주공(周公)의 명언으로, "정치가 간결하고 쉽지 않으면 백성이 친근하게 대하지 않고, 평이하여 백성에게 가까이 다가서면 백성이 반드시 귀순한다"라는 뜻입니다. [1, 2, 3]
오늘날 흔히 쓰이는 성어인 '평이근인(平易近人)'의 원형이기도 합니다. [1, 2]
1. 한자 및 한문 해석
- 夫政不簡不易,民不有近 (부정불간불이, 민불유근)
- 平易近民,民必歸之 (평이근민, 민필귀지)
2. 고사(故事)의 배경
이 말은 주나라 초기에 제나라에 봉해진 강태공(태공망)과 노나라에 봉해진 주공의 아들 백금의 통치 스타일을 비교하며 나온 주공의 탄식에서 비롯되었습니다. [1, 2]
- 강태공의 제나라: 영지에 부임한 지 불과 5달 만에 주공에게 정치 현황을 보고했습니다. 주공이 왜 이리 빠르냐고 묻자, 강태공은 "군신 간의 복잡한 예절을 간소화하고, 그 지역의 기존 풍습을 그대로 따랐기 때문입니다"라고 답했습니다. [1, 2]
- 백금의 노나라: 영지에 부임한 지 3년이 지나서야 겨우 정황을 보고했습니다. 백금은 "그곳의 은나라 풍습을 뜯어고치고 주나라의 복잡한 예법을 새로 가르치느라 늦었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1, 2]
이 보고를 들은 주공은 한숨을 쉬며 "아! 노나라는 훗날 제나라의 지배를 받게 되겠구나(北面事齊)"라고 예언하며 바로 위의 대사를 남겼습니다. 복잡한 법과 제도로 백성을 옭아매면 백성이 멀어지지만, 삶에 와닿는 쉬운 정치를 펼치면 민심을 얻는다는 통찰이었습니다. [1, 2, 3, 4]
3. 현대적 의의와 성어의 변화
- 정치학적 의미: 행정이나 법률이 너무 복잡하고 까다로우면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멀어집니다. 반대로 제도가 간결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소통 중심의 행정을 펼쳐야 민심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강력한 '민본주의(民本主義)' 메시지입니다. [1, 2, 3]
- 성어의 변화: 본래는 나라를 다스리는 정책이 쉽고 소통 중심이어야 한다는 뜻이었으나, 후대로 내려오면서 '평이근인(平易近人)'이라는 성어로 굳어졌습니다. 오늘날에는 정책뿐만 아니라 "사람의 태도가 겸손하고 소박하여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음"을 뜻하는 말로 널리 쓰입니다. [1,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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