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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물도 제쳤습니다"... 절벽·초지·일몰 명소를 한 바퀴로 다 만나는 6.5km 섬 트레킹 코스

작성자선운사|작성시간26.06.06|조회수3 목록 댓글 0

"소매물도 제쳤습니다"... 절벽·초지·일몰 명소를 한 바퀴로 다 만나는 6.5km 섬 트레킹 코스

  • 입력 2026.06.05 12:00
  • 댓글 0

통영 대매물도
하나의 순환길로 이어진 섬 트레킹 천국

대매물도 해안 전경 / 사진=유튜브 통영시

 

여름이 채 무르익기 전, 바닷바람이 아직 서늘한 기운을 머금은 계절이 있습니다. 수평선은 청명하게 열려 있고, 섬의 능선 위로 초록이 가득 올라오는 시기. 바다 위에 떠 있는 섬 하나가 그 계절을 통째로 품고 있습니다.

 

소매물도의 모섬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작 그 이름은 낯선 분들이 많습니다. 섬 전체를 순환하는 6.5km 트레킹 코스가 완성되어 있고, 해안 절벽과 초지, 오랜 마을과 역사 유적이 하나의 길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장군봉 전망대에 오르면 소매물도와 등대섬이 한눈에 펼쳐지며, 일몰 명소로 손꼽히는 꼬돌개까지 품고 있습니다.

섬 안에 캠핑장까지 들어서면서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안에 자리한 이 섬은 걸을수록 이야기가 켜켜이 쌓이는 곳입니다.

 

통영 대매물도

대매물도 / 사진=유튜브 통영시

 

대매물도 해품길(경상남도 통영시 한산면 매죽리 일원)은 한려해상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섬 전체 순환형 트레킹 코스입니다. 소매물도의 모섬에 해당하며, 당금마을과 대항마을 두 개의 유인 마을이 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과거 주민들이 일구던 개간지가 세월과 함께 자연 초지로 변해 능선 위로 탁 트인 시야를 제공하며, 소나무 재선충 피해로 수목이 제거된 구간도 초지 면적을 넓혀 조망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바다를 향해 열린 능선과 해안 절벽이 어우러진 지형이 이 섬 특유의 경관을 만들어냅니다.

 

장군봉 전망대와 해품길 코스

대매물도 해품길 / 사진=유튜브 통영시

 

해품길은 총 6.5km로 구성되며, 완주에 약 3시간 30분이 걸리는 난이도 중 수준의 코스입니다. 바윗길과 오르내림 구간이 포함되어 있어 적절한 체력 수준을 갖춘 방문객에게 적합합니다.

코스의 하이라이트는 장군봉 전망대로, 소매물도와 등대섬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지점입니다. 해안 절벽 경관이 발 아래 펼쳐지며, 맑은 날에는 탁월한 조망 조건을 갖춥니다.

 

길은 절벽 구간에서 숲길로, 다시 초지와 마을 구간으로 이어지며 단조로울 틈 없이 풍경이 바뀝니다. 꼬돌개는 일몰 명소로 손꼽히며, 절벽 위에 자리한 대항마을은 독특한 입지 조건으로 시선을 끕니다.

대매물도 마을 캠핑장 / 사진=통영시 

 

꼬돌개라는 지명에는 1810년 첫 이주민 전멸, 1869년 2차 정착이라는 역사적 배경이 담겨 있습니다.

장군봉 일대에는 일제강점기 포진지와 강제노동으로 만들어진 인공 동굴이 현존해 있어, 전망 명소이면서 동시에 역사 탐방 공간이기도 합니다. 대항마을에는 폐교 운동장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캠핑장이 운영 중입니다.

섬의 조용한 환경과 어우러진 이 캠핑장이 입소문을 타면서 대매물도를 찾는 방문객이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트레킹과 캠핑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이 섬의 차별화된 매력입니다.

 

이용 안내와 방문 전 확인 사항

대매물도 전망대 / 사진=통영시

 

해품길은 연중무휴 상시 개방되며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다만, 섬에 접근하려면 여객선을 이용해야 합니다.

통영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출발하면 비진도를 경유해 약 1시간 30분이 걸리며, 거제 저구항에서 출발하면 약 30분으로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됩니다. 요금 면에서도 거제 저구항 출발 편이 통영 출발 대비 저렴해 최단 루트로 권장됩니다.

여객선 운항은 기상 조건에 따라 변동되므로, 당일 출발 전 운항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바위길과 오르내림 구간이 포함된 코스 특성상 등산화 착용과 충분한 수분 준비를 갖추고 방문하시길 권합니다.

대매물도 절경 / 사진=통영시

 

한 섬 안에 전망과 역사, 캠핑과 트레킹이 이토록 촘촘하게 담긴 곳은 드뭅니다. 짧지 않은 뱃길을 건너는 수고가 코스 위에서 충분히 보상받는 경험으로 이어지는 셈입니다.

초지 능선 위에서 맞는 바람과 장군봉 아래 펼쳐지는 바다 풍경을 직접 마주하고 싶으시다면, 여름이 깊어지기 전 거제 저구항에서 배에 오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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