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유학생의 영어공부에 대한 고찰

작성자mebeforeu|작성시간18.04.11|조회수359 목록 댓글 1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밴쿠버에 거주하고 있는 유학생입니다. 

후기라기보다는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 짤막하게나마 글을 올려봅니다.

저도 ESL을 들으면서 영어 공부를 했는데, 처음 테스트 받았을 당시엔 레벨 수준이 생각보다 높게 나오지 않아 창피했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배우는 입장이니 못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시작이 어찌되었든 좋은 결과만 내면 되는 것이니 기죽지 말고 열심히 하자는 마인드로 임했습니다.

그런데 이 수업을 들으면서 느낀 감정은 한마디로 '답답하다' 였습니다. 

수업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여기서 공부하는 한국인들이 답답하더군요. 

그저 수업을 듣는 것에만 만족하는 건지, 수업 자체는 정말 열심히 필기까지 해가면서 듣지만

입은 한 번을 뻥긋하지 않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한국인이었습니다. 

영어는 글로 공부하는게 아닙니다. 입을 열고 내가 사용할 수 있어야 비로소 그게 제 것이 되는 겁니다. 

한국이든 영어권 국가든 그 어디에서 공부하든 똑같습니다. 몇 년을 공부하더라도 그런 식으로 공부한다면

영어가 안 느는 것은 당연지사입니다. 

괜히 영어가 늘지 않는게 선생의 탓인양, 영어 프로그램의 탓인양....

그렇게 해서 다시 한국 돌아가면, 외국을 다녀 온 의미가 뭐가 있겠습니까. 

비슷한 사람들끼리 실수하면서도 부딪히고 부딪히면, 말 한마디 안 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빠르게 실력이 느는 경험을 하게 되실 겁니다. 저도 그 중 하나였고 말입니다. 

많은 돈 들여서 그 먼 타지까지 가서 공부하기로 결심하셨다면 뭐 하나는 성취해서 돌아와야 하지 않을까요?

혹 이민을 결심한 거라면 삶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더더욱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해내야 하겠고요.

정말 죽을 각오로 해보고 난 뒤에도 영어 실력이 늘지 않는다는 불평불만이 나올까요.' 6개월, 1년 어학연수 다녀와도 영어 느는 거 아니다, 다 소용없다'라는 말이 나올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캐나다로 유학이나 이민, 취업 등등을 준비하는 분들 정말 많으신데 

제가 위에 말씀드린 내용이 어떤 건지, 우려하는 마음으로 한자 한자 적어 내려간 저의 진심이 전달되었기를 바랍니다.

쓰다보니 감정이 살짝 격해진 것 같기도 한데 여기에 혹여나 불편함을 느끼신 분이 있다면 대단히 죄송합니다.

하지만 다 함께 잘되길 바라는 의도였으며 곡해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UvanU 도로시 | 작성시간 18.04.16 안녕하세요~ 우벤유 도로시입니다.

    유학생으로 직접 느끼신 감정을 솔직하게 적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다들 목표한 바가 다를 순 있겠지만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한 만큼
    끊임없이 잊지않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할것 같아요~

    캐나다에 계신분들, 혹은 준비하시는 분들께서도 이 글을 보고 다시한번
    마음을 다 잡을수 있으면 좋겠어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