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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우박 아리랑

작성자들꽃|작성시간26.06.08|조회수40 목록 댓글 6

오랫만에 튀김을 먹고 싶다는 남편
날이 꾸무레해서 몸이 무거운 느낌이었지만
가까운 한인식품점에 가서 튀김가루와 부침가루를 사가지고 오는데 시커먼 먹구름이 빠르기도 하지
콩알만한 우박이 쏟아졌어요. 소낙비면 다 젖었겠지만 우박이라 뭐~ 오히려 기분좋더라구요.
한시간쯤 내린 후 밖을 보니 우박이 쌓여 잔디가 하얗네요.

유투브에서 시니어들에게 돈안드는 좋은 취미를 검색하다가 악기 한개를 익히면 좋다는 걸 보고 서랍 속에 30년동안 묵어자빠진 단소가 생각났어요. 첫 애낳고 심심해서 아장아장하는 애기 데리고 서울로 한달인가 단소배우러 다닌 적이 있었어요. 그때 소리내는 것과 중임무황태까지는 배웠는데 임신과 이사가 겹쳐서 기초만 배웠어요.
아주 나중에 간혹 아쉬운 맘으로 유투브를 통해 배워볼까 할때마다 자료가 없었어요. 방금 찾아보니 다행인게 요즘 학교에서 단소로 수행평가를 한다나봐요. 유투브로 배울 수 있는거죠.
몇분만에 기본소리내어서 아리랑을 짧게 불 수가 있네요. 단소 한참 불면 뚝배기가 어지럽다는 말에 빵 터졌는데 정말 어질하네요.
오늘의 이 어설픈 아리랑은 우박 아리랑임다.
"내 뚝배기~"

붓글씨에 이어 단소~ 취미가 하나 더 늘었어요

약 35년전쯤 종로에서 단소배우고 근처 궁궐에 들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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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들꽃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9 과분한 칭찬이어요.
    젊어서 안이쁜 사람이 있을까요.ㅎ
    감사해요.
    이번 주 내내 흐리고 비오지만
    멈춘 틈새를 타서 걸어보는 걸 도전하려해요.
    단소로 불 수 있는 곡이 있어서 신나요.
    옆방 신랑이 연습하든 말든
    전혀 신경쓰지 않는게 신기해요.
    엉터리음을 반복하다가
    들리지않게 킬킬거렸답니다.
    몰래 꼬불쳐둔 독일제 레코더를 내놓으며 이것도 불어봐하네용 ㅋㅋ

  • 작성자개나리 | 작성시간 26.06.09 아이들이 어렸을때, 저 시절이 황금같은 시간이었단걸 몰랐습니다..
    얼른 크길 바랬는데 인생선배언니의 말이 맞는말이더라구요.. 가장 이쁜 시기라고..
  • 답댓글 작성자들꽃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09 맞네요 ㅎㅎ
    저때는 필름 카메라로 찍어야하는데
    어떻게 저 사진이 있는지 그게 궁금해요. 일부러 두 아이 앨범을 위해 맘먹고 꾸준히 찍어주긴 했는데요.
    작은 아들 앨범 두 권을 결혼식 올릴 때 갖다주었어요. 애기들이 아빠모습 보라고요. 큰 아들도 장가가면 두 권 갖다줄거고요. 저내년 봄쯤 될라나요.
  • 작성자리연맘 | 작성시간 26.06.10 음...제가 악기 한개 배우고 싶었던게 있다면 클라니넷을 배우고 싶었어요. 음이 너무 감미로워서 로망이긴한데 2000년도쯤에 40만원정도 했던거 같은데 지금은 기본 백만원은 가겠죠??

    뭐든 도전하고 배우려하는 언니의 정신을 높이 사며 본받으 합니다.
    저도 4,5년후에는 언니처럼 잘 지낼수 있을지 너무 궁금해집니다.

    잔디가 우박에 묻혀 하얀 눈길같은 사진이야기도 너무 보기 좋고, 아드님과의 사진속에 여리여리한 언니모습 보는것도 재미지네요.

    그래서
    저는 이곳이 참 좋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들꽃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2 저도 리연맘이 좋아서 이 곳이 참 좋답니다 ㅎㅎ
    클라리넷 음색이 참 감미롭고 멋지죠.
    한국에는 배울 곳도 좀 있을 것 같아요. 부러워요.
    단소로 곡을 불러보지 못해서 안타까웠는데
    유투브로 아리랑, 도라지, 밀양아리랑,봄날은 간다, 사노라면, 반달, 가을아침,인연...
    이런 곡들을 부를 수가 있는 거에요. 멋지죠.
    일본어, 중국어, 불어도 조금씩 배우고 있어요.
    영어소설도 읽고요.
    천자문 서예도 주문한 서첩이 와서 쓰고 있고요.
    드라마를 보면서도 쓴답니다.
    요즘이 장마철이라 오늘도 종일 비가 오네요.
    우산을 쓰고 추우니까 단단히 껴입고 가게에라도 걸어가보는 것도 재밌겠다 싶은데
    게으른 제가 과연 도전을 할까요 안할까용?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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