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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free 칼럼

메칠페니데이트(페니드, 콘서타)를 복용 중인 청소년들에게

작성자psyfree|작성시간12.08.15|조회수11,501 목록 댓글 2

페니드, 콘서타를 복용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던 청소년들과 그 부모들에게 글을 보냅니다.

우선 인터넷과 소아정신과에서 발췌한 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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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치료약 메칠페니데이트 1957년 미국에서 처음 ADHD 약으로 도입된 이래 12-22%에 달하는 아이가 이 약물을 처방받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ADHD로 확인된 것은 12% 내외 인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어느 정도 경향이...

 

페니드, 콘서타 등의 약물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약의 성분인 메칠페니데이트는 커피보다 몇 배 강력하게 각성 효과가 있는 중추신경 자극제이지, 뇌세포의 성장이나 활성화를 촉진시켜 인지를 좋게 할 수 있는 약은 아닙니다. 약물을 복용해도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20~30% 정도 되고, 과잉행동 개선에는 도움이 되지만 주의력결핍 증상에는 효과가 떨어진다는 연구보고들이 있습니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의 치료제로는 뇌 속 도파민 농도를 조절하는 얀센의 '콘서타'등과 같은 메칠페니데이트 제제와 노르에피네프린(노르아드레날린)을 조절하는 릴리의 '스트라테라'와 같은 아토목세틴 제제입니다.

ADHD 치료약 스트라테라 자살충동 위험? - 브레인온 ADHD치료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약이 어린이 돌연사를 유발할 가능성이 제기돼 보건당국이 약물사용에 주의를 당부했다.

 

ADHD에 대한 오해와 진실

자녀의 행동이 산만하지 않으면 ADHD가 아니다?
ADHD는 산만하고 부주의한 행동뿐 아니라 행동 억제 능력의 저하로 인해 나타나는 과잉 행동, 질문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성급하게 대답하거나 다른 사람의 활동을 방해하고 간섭하는 충동적 행동 등 3가지로 분류된다.

ADHD는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없어진다?
ADHD로 진단 받은 아동의 70% 이상은 청소년기까지 증상이 지속되며, 50~65%는 성인기까지 이어진다.

ADHD는 부모가 양육을 잘못해서 생기는 질환이다?
아직까지 부모의 특정한 양육 태도나 양육 방식이 자녀의 ADHD 증상을 발생시킨다는 과학적 증거는 보고되지 않았다.

ADHD 치료약은 한 번 복용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기는 하나, ADHD로 진단되었다고 해서 모든 아동이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ADHD 치료약은 아이를 멍하게 하고, 얌전하게만 만든다?
치료약 복용 후 멍해지거나 얌전해진 느낌을 받는 것은 아이의 과잉 행동이 줄고, 해야 할 과제를 잘 수행할 수 있는 정도로 부주의함이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ADHD 치료약을 복용하면 중독된다?
대표적인 치료 약물인 메칠페니데이트 제제는 뇌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도파민이라는 신경 전달 물질의 양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메칠페니데이트와 같은 향정신성 의약품은 도파민의 양이 부족한 환자에게 적절하게 투여할 경우 마약 중독과 같은 특성은 보이지 않는다.

ADHD 약물 치료를 권유한다는 건 우리 아이의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는 뜻이다?
이제까지 보고된 자료로 볼 때, 약물 치료를 가장 기본적인 치료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약물 치료를 권한다고 해서 아이가 심각한 상태라고 받아들이거나, 약물 치료는 최후의 방법이다라는 선입견을 가질 필요는 없다.

ADHD 치료제를 복용하면 생명 보험, 교육 보험 가입도 안 되고 군대도 못 간다?
보험 심사 과정에서 ADHD 치료제를 복용했다는 사실만으로 가입이 거부되지는 않는다. 병역 의무를 위한 신체검사는 2~3차례 전문의 소견에 따라 최종 면제 여부가 결정되는데, 심각한 우려가 예상되는 경우가 아닌 이상 모두 병역 의무를 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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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세인 초등학교 2년부터 페니드 10~25mg을 지금까지 복용하고 있는 19세 고3 남학생이 지난 일요일 서울에서 본원에 다녀갔습니다. 부모의 문제점과 소아정신과의사의 무성의를 함께 살펴보고 장기간 약물복용으로 인한 폐단을 알리고자 합니다.

 

 조현병에서도 여러 번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약물들의 부작용에 대하여 경고를 하고 꼭 필요한 약물만을 최소량 복용해야함을 강조하며 필요 이상의 약물은 전부 독을 먹는 것이라 했었습니다. 조현병에서 꼭 필요한 항정신병약물의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데, 기분조절제와 항우울제를 그것도 과량을 장복하는 분들은 필요 없는 약을 복용하고 있으니 대부분 독물을 장복하는 것입니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의 치료제로 알려진 메칠페니데이트(=페니드=콘서타)는 강력한 각성 물질로써 중추신경 자극제입니다. 9세에 과잉행동장애 진단으로 소아정신과에서 페니드를 복용하며 좋은 효과를 보았습니다. 과잉행동은 언제 사라졌는지도 모르게 없어진 지가 오래 되었습니다. 이후 10년간 소아정신과에서는 3개월마다 페니드를 열심히 처방해주고, 부모는 열심히 처방을 받아서 페니드를 아들에게 공급해 주었습니다. 그 결과는 부모보다 왜소한 체격(168.5cm, 48kg)의 소유자입니다. 꽃피는 청소년이 아니라 일견 마약중독자처럼 보입니다. 좋은 성적을 받겠다고 자의든 타의든 페니드를 장복하는 고교생도 생겨납니다. 불필요한 약물을 장복함으로써 망상과 환각을 경험하고 조현병의 발병을 의심하여 정신병원에 입원치료를 권유받았습니다. 그나마 입원치료를 받지 않은 것이 다행이고 지난 7월 초순부터 외래에서 항정신병약물을 복용하며 곧 정신병적인 증상들은 사라졌습니다. 체중은 금세 51kg로 올라왔으나 공부가 예전처럼 되지 않는다고 20일 만에 다시 페니드 10mg5일간 복용하고 입원해야할지도 모르니 진료를 받아봐야 입원을 결정할 수 있겠다는 거짓말까지 하며 입원 준비도 없이 토요일 밤 11시에 도착한다더니 812일 일요일 아침 본원에 도착하였습니다.

 언젠가부터 입원환자가 아니면 서울에서 토·일요일은 못 내려오도록 했었습니다. 몇 주 전 장문의 사전 메일상담이 있어서 자세히 읽고는 올 필요가 없고 페니드로 일시적으로 온 정신병적인 증상일 수 있으니 모든 약을 끊어보라고 해서 인베가 6mg, 아빌리파이 10mg에서 아빌리파이 2.5mg까지 줄였다가 82일 모든 항정신병약물까지 끊었습니다. 정신병적인 증상은 다시 나타나지 않았으나 예전처럼 집중해서 공부가 안 된다고 페니드 10mg87일부터 5일간 복용하고 불안하여 누구라는 얘기도 안 하고 그냥 찾아온 것입니다.

 고3 학생을 대동하고 부모의 이런 태도를 보며 앞으로 무엇을 배울 것인지 한심하기만 했습니다. 거기에다 지난 10년간 아이가 2차 성장이 나타나고 벌써 페니드는 필요 없는 약물이 되었을 수도 있는데 그만 복용하는 것에 대해서 의사와 상의한 적이 없었느냐고 묻자 워낙 바쁜, 대한민국에서 가장 잘하는 사립대학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라 지난 10년간 페니드를 복용한 결과는 메칠페니데이트 중독자를 만든 것 말고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과잉행동이 언제 없어졌는지도 모를 정도로 사라진 지가 오래 전인데 과잉행동 때문에 장복하는 약에 대해 의구심이 없었느냐고 묻자 대학병원의 교수의사가 주니까 필요한 줄 알고 계속 복용했다는 것입니다. 페니드를 복용하는 고3 학생은 집중하는 데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25mg으로 늘려서 복용하다가 생긴 페니드의 약물중독 부작용입니다. 결국은 약물로 조현병 환자가 될 뻔했고 정신병원에 입원까지 당했을 찰나였습니다.

 고3 학생 때문에 더 이상 나무라지도 못하고, 공부에 도움이 되면 118일 수능시험 때까지만 복용한다고 생각하고 5mg으로 줄여볼 것을 권유했습니다. 5mg으로 줄여서 먹고 공부하는 데에 집중력이 덜하면 10mg만 복용하여도 도움이 된다니 더 이상 늘리지만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수능시험 이후에는 꼭 끊을 것을 당부하고 커피 중독과 마찬가지라는 설명을 했습니다. 페니드를 먹어야 공부에 도움이 된다는 이 학생의 성적은 서울 시내에 있는 대학에 갈 성적도 안 됩니다.

 혹이라도 중고교생들이 집중력을 증가시키는 약으로 잘못 알고 페니드를 복용하는 학생이 있다면 당장 중지하기를 요망합니다. 부모든, 의사든 주변 어른들의 잘못된 정보로 필요 없는 독물을 장복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한 결과로 여러분들의 신체 발육만 왜소하게 만들 뿐이고 그런 종류의 정신자극제를 복용하고 일류대학으로 진학하는 학생이 없습니다지난 31년간 한 명도 못보았습니다. 또 초등생 전부터 페니드를 복용했더라도 현재 복용하는 치료제가 도움을 주었던 증상들이 사라졌다면 천천히 감량하여 방학 동안에 끊어보는 시도를 해야 함이 마땅합니다. 소아정신과의사는 진료 때마다 경과를 물어보며 용량을 결정하고, 언제까지 복용하게 할 것인지를 부모와 함께 고민해야지 중독에 이르도록 처방만 내고 있을 일이 아닙니다.

 ADHD 아동이 나중에 조현병으로 진전되는 경우는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치료제로 메칠페니데이트(페니드, 콘서타)를 장복하는 모든 청소년들에게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신체가 유지되길 기원하며 현명한 판단을 하기 바랍니다.

                                                                                                                                         2012.8.15. 오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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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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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psyfree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8.18 메칠페니데이트(페니드, 콘서타)가 중고생들에게 집중력을 증가시켜서 공부를 더 잘하게 하는 약물은 결코 아닙니다. 망상과 환청과 같은 정신병적인 증상을 나타나게 할 수 있습니다.
  • 답댓글 작성자이겨낼수있는믿음 | 작성시간 18.04.24 이 칼럼을 보니 제가 현재 복용하고 있는 스트라테라(아토목세틴)를 하루빨리 끊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오늘 진료받고 스트라테라를 끊었는데 그 동안 장복했던 약물을 단약한거라 막연한 두려움이 있네요.
    선생님 괜찮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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