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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본 글,2

[스크랩] 폐 시 상15 카바렐리아 루스티카나...Karajan;Cavalleria rusticana-Preludio / Pietro Macani

작성자古今|작성시간26.06.20|조회수1 목록 댓글 0

언제나 말했습니다.

세상에 오페라를 딱 하나만 들어야된다면

들을 시간이 많지 않다면

그럼 카바렐리아 루스티카나  이거 하나만이라도 들어라.

 

오페라는 여러차례 본태를 변질시키며 발전해 왔다.

여러차례의 본질 변태에는 언제나 훌륭한 작곡가들이 있었다

대상들이 바뀌고 세상이 변할 때마다 그래도 오페라라는 

매력의 자태를  더욱 빛내주었다.

대상들이 변하고

기호가 바뀌는 것에 따라 발전하던 오페라가

귀족도 영웅도 아닌 인간 본연의 갈등을 사실주의 문학 사조처럼

역사적 감동을 통한  인간을 노래함이 아니고

그저 날탱이 인간의  모습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러니 가난한 보헤미안이 그려지고

창녀가 주인공이 되었다.

 

허다보니 당시의 대가들이던

베르디니 푸치니 아닌 다른 음악들도

장삼이사를 멋지게 표현 할 수 있을까 궁금했나보다.

손죠노란 음보출판업자가 베리스모 오페라를 일막짜리로 공모를 했다.

거기에 당선작은 이  촌동네 결투를 그린 오페라와

광대들의 얘기를 그린 팔리아치가 있었죠.

둘이 삐까삐까 했지만

이 카바렐리아는 공모조건이던 일막짜리란 걸 꾸겨넣듯 맞췄지만

 팔리아치는 그러질 못해 일등은 카바렐리아가 차지했었다죠?

 

카바렐리아 루스티카나가 무슨 뜻인지 아세요?

'촌뜨기 기사도"

진짜 멋진 기사의 모습아닌 

필부들의 치정으로 발발한 결투를 그린거거든요.

 

이내말을 듣고나면 뭐들을 것도 없구만 싶겠지만

 그거 알아야죠.

 

하나님은 역사만 주관하는 존재가 아닌거죠.

정말 베리스모 오페라의 조건 처럼 장삼이사의 다툼안에도

하나님의  사랑의 훈풍을 불어넣고 있는게 이 오페라랍니다.

저는 이오페라를 소개할 때 이렇게 말했었습니다.

'이곡은 하나님의 극진하신 사랑이라는 씨줄과

보잘 것 없이 연약한 인간의 갈등이 날줄로 

한올한올 짜여진 기가 막히는 오페라라구요.'

 

제가 당시에 서곡을 들려드리며 썼던 감상글을  게제하고 다시 이야기를 할까 싶네요.

 

카바렐리아 루스티카나 서곡/ 古今

.

.

.

아직 막은 안올랐지만 오페라는 시작되었습니다.

우아하고 나즈막한 바이올린의 연주로 시작됩니다.

이는 점점 관현악의 합주로 고조 되어 가며

아름답게 연주되는데 청취자를 점점 몽혼적으로 이끕니다.

 

이의 음악적 구조는

Andante Sostenuto로 바장조 4/4박자 라고 합니다.

이후가 기대됩니까?

서곡은 우리를 저 태양의 나라 이탈리아의 시칠리아섬으로 이끄는듯 합니다.

음악을 따라 시칠리아로 갑니다.

우리는 어느 마을의 광장앞에 서있게 되고

그 우측으로는 성당이 있고

좌측으로는 우리의 주인공 투리두의 모친의 가게인 술집이 있을 것입니다.

허나 아직 막은 안올랐습니다.....

 

제목은 촌뜨기 기사도인데

서곡이 왜 이리 고상하고 아름다워 보이는 음악일까요?

아니 지금 대답하려 마십시요.

전 곡을 다 듣고 나시면 나름의 답변을 마련하실 수 있을 겝니다.

다만 여기 사용된 촌뜨기란 말은 본질적이란 뜻이지

비웃는 뜻만이진 않은 것 같습니다.

시골에서 일어난 일이긴 해도

그조차 아주 세속적으로 물들지 않은

진정한 기사도란 그런 말일 수도 있겠습니다.

아시잖아요?

원탁의 기사에선 그리도 멋지던

그 기사도가 그저 누구도 죽일 수 없는

남자들의 폼이나 잡는 그런 광대의 장난으로 기사도가 변모된거요.

그런 세속에 물든 폼생폼사의 기사도 아닌

진정한 자신의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숭고한 이야기인 기사도!

그런 기사도를 이야기하겠다는 뜻인지도 모릅니다.

 

아니아니 원래 원대본은 후진, 촌스런 흔해빠진 이야기로 비웃으려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 오페라에선 그리 비웃기엔

너무도 진지한 진정의 가슴들이 만드는 이야기가 된듯해서

그런 말씀도 드리는 겁니다.

 

도대체 뭔 이야긴데 저러나 궁금하실까봐 대체로 윤곽만 말씀드리면,

우리 어려서 한 연애에서 그연애가 깨어지는 가장 많은 시기가 언제이지요?

내가 알기엔 남자가 군대갈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때 우린 고무신을 꺼꾸로 신었다고 표현하는데

바로 그 고무신을 꺼꾸로 신은 바람에 일어나는 사건이 살인으로 번진 이야기입니다.

아항 고무신 이야기야?

그럼 뭐 재밋을 꺼도 없겠구먼...

그렇게 속단은 금물입니다.

고무신을 꺼꾸로 신는다는 말은 변심에 대해 조금쯤 비하하려는 표현이긴해도

그안에 기다림 그리움 질투 등등 여러분이 좋아할 만한 내용은 다 들어있고

그것들이 음악적으로 너무도 멋지게 표현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저의 후진 선전은 그만두고 이야기로 들어가기로 합시다요.

필요한 건 그때그때 생각나면 말씀드리기로 하고요.

 

우리도 다 알만한

사람들 속의 평범한 이야기도

이렇듯 훌륭한 소재가 된다는건 참으로 아름다운 시야인 것입니다.

특별한 잘난이들의 비극적 내용이란

더욱 비극의 맛을 내기에 편하긴해도

그 이야기가 '나와는 다른' 이라는 괴리감으로

우리 가슴을 직접 건드려주는 맛은 부족할테니까요.

 

너도 알고 나도알고

너도 겪고 나도 겪은

그 사건이 이리 힘든 거였어?

당신들의 조그만 사랑이 소중해질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것은 예술의 두가지 혁명입니다.

기본질서의 부족을 채우는 더 많은 공감을 이끌어내는......

변화나 진보는 이런 것이어야 하지 억지는 아닙니다....

.

.

.

 

서곡도 이리 멋진게 흡사 '하나님이 세상을 이토록 사랑하사'

라고경건한 고백을 들려주는듯 합니다

아직도 막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헌데 서곡중에 기막히는 노래가 하나 들어갑니다.

'하얀 우윷빛 옷을 입은 롤라'

아직도 무대는 캄캄합니다.

일막짜리 오페라란  조건을 맞출라니

이런 구조가 되었을 겁니다.

 

자이제 서곡서 부터

하나님의 사랑과 인간의 동물적 사랑이 베틀위에서 오페라라는 천을 짜기시작합니다.

 그러며 막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카바렐리아 루스티카나 서곡 Preludio

하얀 우윳빛옷을 입은 롤라 O Lola chai di latti la cammisa

오렌지향기는 초록대지위로 풍겨나오고 Gli aranci olezzano…

어머니 말씀해주세요. Dite, mama Lucia

말은 발을 구르고 방울은 딸랑거리며 Il cavallo scalpita

행복해 보이는구나 알피오 Beato voi, compare Alfio

레지나 코엘리 라에타레 알렐루야 Regina coeli, laetare – Alleluja!

어머니도 아시다시피 Voi lo sapete

싼투자 여긴 웬일이야? Tu qui, Santuzza?

말 조심해 싼투쟈! Bada, Santuzza, schiavo non sono

아이리스는 아름답게 피어있고 저 먼 천국엔 천사들이 있네. Fior di giggiolo,gli angeli belli stanno

당신이 지금 도대체 무슨 이야길 한 건지 아는거요? Ah, lo vedi, che hai tu detto?

들어봐요 투리두 Turiddu, ascolta!

오 주님 당신이 보내주셨군요,알피오 Oh, il Signore vi manda, compare Alfio

진실이요... Il ver

간주곡 Intermezzo sinfonico

친구들이여, 집으로 가자 A casa, a casa, amici

그동안에 여러분 우리 술이나 드십시다. Intanto,amici,qua,beviamone un bicchiere

모두들 안녕하시요 A voi tutti salute!

투리두 당신의 결투를 받아들이겠소. Compar Turiddu

어머니 어머니 그포도주는 빨리도 취하는군요. (Mamma, mamma…quell vino e generoso)

 

제가 곡중의 아리아를 모두 제목을 실었습니다.

혹 찾아들으실 때 원어가 필요할까 뒤엔 원어로 소개드렸습니다.

그치요?

내가 말씀드렸듯 경건함과 인간사 모습이 어느것도

더하고 덜함없이 멋진 천이 만들어진듯하지요?

 

제가 미션스쿨을 다녔다고 했지요?

매년있는 예술제중 개교 100주년 기념 때엔

경건한 곡을 합창으로 발표하곤 했습니다.

그 곡이

'오렌지향기는 초록대지위로 풍겨나오고' 였습니다.

 

흐르는 물소리 산골짝 울리고

백합꽃 향기는 멀리퍼진다....

어름다운 동산 충만한 자연은 신의 것일세...

뭐 대충 이랬었습니다.

부활절 하루동안에 일어났던  살인사건

인간의 가장 추악하다 할 일에도 신의 사랑이 스며듭니다.

하나님은 바로 우리가 추악함에 고개돌릴 순간에도 거기 계셨다란 

아 오페라가 어떤 장엄한 대 서사시보다도 더 가슴을 져몄습니다.

크다 작다 옳다 그르다. 어디서도 구원의 주님이 계심을 믿습니다.

하나님은 경배받고 추앙되 는 곳에서 먼 곳만 바라보는 자세로 계신 분 아니지요.

그렇죠?

내겐 그래요.

Karajan - Cavalleria rusticana; Preludio / Pietro Mac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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