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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본 글,2

[스크랩] 폐 시 상 5. 내 할머니-깨진독.... Ievan Polkka(이웃서 들리는 폴카소리)/Loituma

작성자古今|작성시간26.06.13|조회수1 목록 댓글 0

내가 어떻게 문학이니 음악 그리고 그림등에 흥미를 갖게 됬는지

얼추 얼개는 얘기 한 것 같다.

물론 내가 책에 가차이 한 것은 재밋어서도 아니었고

게서 무언가 얻어내고 파서도 아니었고

누가 읽으라 강요에 밀린 것도 아니었다.

그저 할 일 없는 무료함을 피하려는

어린아이에게 쥐어지는 선택  할 일 아닌 글읽기!

삼년 가량의 무인도 표류기같은 선택할 권리 없어 

한 일.

알겠던 모르던 흥미롭던 아니던

그밖에 할 일 없던 어린 아이가 할 일

그래서 한 일

 

그 투병의 삼년이 지난 후

누가 흥미로운 걸 책에서 보았노라고 하면

어 ,그건 난 이미 읽어 본 적이 있는데

할 일이었다.

허나 그 줄거릴 이야기 할 재간 없다.

그걸 읽었어도 기억에 넣어두지 않아서

그냥 얼기설기 알 뿐 발표할 일도 자랑 칠 일도

못되는 일이었다.

 

그런 내게 엄청난 흥미를 주었던 책들 글들

내 선택으로 읽은 것들은

정말 책하나 사줄 수 없는 형편인

부모님밑에서의 내 형과 누나가 자신들의 어려움도 감수하고

준 작은 돈을 모아 누렸던 불구 동생의 최대의 호사였다.

이 돈들을 쥐고 흥인 서점엘 가면 내가 정말 보고 싶을 책들이 많았다.

내가 마해송님의 모래알 고금에 감명받아 내 오프라인의 닉이 古今

이었다 했지만 ,

난 그 서점서 마해송님의글들을 아주 많이 읽었다.

떡배 단배, 갑성이와 을성이,앙그리께 등등...

그이외 장수철님의 글들.

강소천님의 글들.

서서 고르며 읽던 글들중 아주 가끔  서너달에 한번?

뭐 그쯤에 샀던 책이 모래알 고금이었다.

 

문병기 선생님

내가 함자만 말해도 그분을 아실 사람이  꽤 되리라.

그래 대한민국에 정형외과 라는 의학중 전문분야를 후에 함께 하셨던 분이다.

허나 그보다 먼저 난 그분의 의술에 혜택을 받은 사람이다.

 

내가 다니던 국민학교는

우리집서 가자면 당고개란 곳을 지나가야 한다.

헌데 할머니와 어머니의 날 국민학교를 보내겠다는 어려운 결정으로

어머니는 날 업고 그 고개너머에  데려다 놓고 데려오는 일을 매일 해야 했다.

그일을 하던중 언제나 당고개 언덕 정상까지 가면 

돌계단 집 문깐앞서 쉬어야 그 고개를 넘는다.

그렇게 이년 가웃 하는 동안 어떤 지나치던 분이 앉은뱅이도 고치는 양반이

서울역 앞에 있다는 말에 한걸음에 달려간 것이 문 선생님이 하던 병원이었다.

허나 서울역 앞은 아니고 원효로 가는 쪽 이었던 것 같다.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고 내 할머니 어머니는

누가 날 걷게 해 줄 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말만 들으면

어디든 갔다.

그리고 그건 매번 허당이었다.

그래서 예수쟁이도 아니었던 두 분이 날 업고 다닌 곳중에 박장로 선교관도 있었다.

그게 날 이 나이까지도 교회를 다니게 했다.

물론 그중간 중간 시험받아 교회를 안간 시절들도 있지만...

 

아무튼 문선생님께 간 날 수술하면 절름거리긴 해도 걸을 수 있다는 말에

처녀 밑구녕에 박힌 돈도 빌어다 수술을 시켰지만 수술 후 병원비는 없어

내 어머니는 그병원서 허드렛 일을 하여 병원비를 갚았다....

 

힙스파이카를 풀던 날 선생님은 

이제 걸을 수 있게는 되었지만 다리를 삼년가량 못써서

힘이 없을테니 이 아인 공부니 뭐니 말고

많이 걷게만 하면 곧 잘 걷게 되리라고 하셨단다.

 

당시만 해도 이런 걸 내 어머니 혼자 결정할 수는 없었을꺼다.

그때마다 모든 결정의 주체가 되셨던 분이 내 할머니다.

그래야  집안 아무도 토를 못달고  집안 일을 일사분란 하게 할 수 있었을 테다.

 

난 기회가 있으면 언제나 이렇게 외웠다.

살림이란 고된 일을 통해

여성들은  예술의 본질을 익혀간 인류라고 말이다.

인류가 한 일중 가장 사람다운 일은 내 생각엔 살림 같고 그 주체가 

 어머니 할머니 였으니 말이다.

이 내 할머니가 얼마나 큰 예술가인지 

써 놓은 내 글이 있다.

그글을 옮겨 놓음으로 오늘의 폐 시 상 분량을 마치려 한다.

 

깨진 독/ 古今

(2001.-이 해도 정확한 건 아니다.

그보다도 전에 써놨던 것을 다음카페로 옮기며 수정한 해이다.

 해서 이글은 썼던 때를 기록한 건 없다.)

.

.

.

1.

피난서 돌아와
부서진 집 벽을 바르는 아들에게
할머니는 안채와 사랑채 사잇 마당에
햇빛이 잘 닿게 땅을 돋우도록 해서 
장독대를 만들었습니다.

'썩을 눔덜 먹을 만큼만 퍼가지,
으째 독을 이지경 만들었누...'

할머니는 아주 바스러진 독들을
더 잘게 부셔 장독대로 이르는 길에
가지런히 엎어 깔았습니다.
깨진독들중 금이 간 독 하나를
아들에게 단단히 새끼를 꼬아
그 독을 묶어놓게 하곤 성한 뚜껑위에
그 독을 얹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독들의 형제를 사다
장독대에 놓고,
간장,된장,고추장...
한 독 한 독 채워갔는데....

2.

아들은 집 수선에도 바쁜데
장독대를 손 보라 하고
깨진독을 동여 매놓게 하는 어머니가  귀찮아
볼메지른 소릴 여러번 했습니다.

' 이 빨갱이 같은 눔아
병신자식이 효도하는겨'

할머니는 신주단지 모시듯
그 동여맨 독을 닦고 또 닦아
멀쩡한 독들 맨 앞에 세웠습니다.
그리고 제일 먼저 그 독을 채웠습니다.
그독은 소금독 이었습니다.
그 후 할머니는 다른 독들을
채워간  것입니다.

3.

언제나 할머니는 제일 먼저
그득 그득 그 독을 채웠고
일어나면 언제나 그 독의 밑에
녹아져내린 간수들을 훔쳐내며
그 간수 맛을 보고
소금을 얼만큼 퍼서 쓸 것을 명령했습니다.
간수의 맛을 보며
'으응 올해는 장을 담거라'
'올해는 아직 쓴맛이 안빠졌으니
해묵은 장을 먹고 올핸 장은 담그지 말거라.'

그제야 그 아들도
며느리도 알았습니다.
그 할머니의 맛있는 음식이란
모두 장맛인 거고,
장맛이란 소금에서 쓴 맛을 
누가 잘 빼낸 다음 장을 담그는건지에 달렸다는 걸....

4.

아들은 아이가 다섯 있는데
셋째가 앉은뱅이였습니다.
할머니는 그 아이만 감쌌습니다.
아이는 성질머리도  못되고 
참을성이 없어졌습니다.
뭐든 자기만 알았는데
할머니는 그 손주만을 감싸구 돌았습니다.

할머니는 아이를 둘러머 업고
청량리 밖 십리길을 다녔습니다.
박장로가 영험해서
앉은 뱅이도  걷게할 수 있다고
예배시간에 꽹가리치면
육이오 사변 생각이나 싫다면서도
틈만나면 아이를 둘러 업고
신당동 뻘밭 비행장 옆으로
저 청량리 밖까지 다녔습니다.

5.

'아이에게 도장파는거나 
구두수선하는 거 가르치십시요.'

할머니가 업고 다니면 
사람들은 그런 말을 할머니에게 하며
혀를 끌끌 찼습니다.

'글쎄 그거밖에 안되믄 그걸 해야지요.
그러나 더 잘 쓰일 데가 있을 겁니다.'

'쓴 소금물 빼내는 깨진독두 
집안엔 필요한겨
이 아이두 잘되야 하지만
이 아인 자식들의 쓴 행실을 고치는 
깨진독인겨.
뭐든 이아이에게 주면
다른애들은 형제에게 양보를 배우고
자기 욕심을 누를 줄 알게 되고
형제를 위해 노력하게 되지.
이 아이는 할미의 이맘을   언젠간 스스로  꼭 알게 될테고.'

6.


할머니는 틈만 나면
독을 닦으며 기도합니다.

'칠성님,
삼신 할매요,
그리구 하느님 
우리 장맛이 언제나 좋아
우리 아들 돈걱정 없이 살게해 주십쇼..'

누가 말합니다.

'교회 다니믄서...'

'내가
내 자석들 편하게 할 일 찾는게 죄다요?
그럼 난 죄를 짓것소.
내가 내 손주들 
독아지 만들어 죄 된다면

난 죄 받을거유.
나 죄받아 우리 자석들 잘된다믄
그깟 죄가 대수유?'

8.

누깔 사탕 한 개라도 생기면 
셋째 입에 넣어주고 말합니다.

'암말 하덜 말어,알았지?'

다른 애들이 무얼 먹거나 하면
불호령이 떨어집니다.

'지입만 알아 뭐에 쓰누.
저아인 언젠가 저절루
다른 입을 알게 되지만
느들은 그러면 평생 입의 노예가 된다.
느들 입 그게 젤 무선 너희의 주인이지...'

독은 언제나 맛있게 된 소금을 
내놓았습니다.
장뿐 아니라,
집안 어느 음식에도 
그의 맛을 전했습니다.
그걸 보며 아이들도 자랐습니다.
다른 독은 자릴 옮기지만
언제나 깨진 독만은 
장독들의 맨 앞에 있었습니다.

 

9.

할머니집 장독대의 독들은 
점점 윤이 나갔습니다.
깨진독을 묶은 새끼줄은
철사 줄로 더 동여매어져
쓴물을 뽑아내어
언제나 맛난 장을 만들었습니다.

할머니는 돌아가셨지만
이집 장독대엔
맛있는 장들이 가득 했습니다.

그 깨진 독은 
녹슬지 않는 스텐줄로 더 탄탄히 매여
맛있는 소금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10.

.........

 

<iframe width="1122" height="641" src="https://www.youtube.com/embed/_cNQ4ifS9uA?list=RD_cNQ4ifS9uA" title="Ievan Polkka by Loituma"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web-share" referrerpolicy="strict-origin-when-cross-origin" allowfullscreen></iframe>

 

 Ievan Polkka(이웃서 들리는 폴카소리)/Loituma

 

Nuapurista kuulu se polokan tahti 누아푸리스타 쿨루 세 폴로칸 타흐티

jalakani pohjii kutkutti. 얄라카니 포흐이 쿳쿠티

Ievan äiti se tyttöösä vahti 이에반 에이티 세 튓토이사 바흐티

vaan kyllähän Ieva sen jutkutti, 반 귈라한 이에바 센 윳쿠티

sillä ei meitä silloin kiellot haittaa 실라 에이 메이태 실로인 키엘롯 하이타

kun myö tanssimme laiasta laitaan. 쿤 뫼 탄심메 라이아스타 라이탄

Salivili hipput tupput täppyt 살리빌리 히풋 투풋 타퓟

äppyt tipput hilijalleen. 아퓟 티풋 힐리얄렌

Ievan suu oli vehnäsellä 이에반 수 올리 베흐내셀라

ko immeiset onnee toevotti. 코 임메이셋 온네 토에보티

Peä oli märkänä jokaisella 페아 올리 마르카나 요카이셀라

ja viulu se vinku ja voevotti. 야 뷸루 세 빈쿠 야 보에보티

Ei tätä poikoo märkyys haittaa 에이 타타 포이코 마르쿠이스 하이타

sillon ko laskoo laiasta laitaan. 실론 코 라스코 라이아스타 라이탄

Salivili hipput tupput täppyt 살리빌리 히풋 투풋 타풋

äppyt tipput hilijalleen. 아퓟 티풋 힐리얄렌

─────────────────

Ievan äiti se kammarissa 이에반 애이티 세 캄마리사

virsiä veisata huijjuutti, 비르시애 베이사타 후이유티

kun tämä poika naapurissa 쿤 타마 포이카 나푸리사

ämmän tyttöä nuijjuutti. 앰만 튀퇴아 누이유티

Eikä tätä poikoo ämmät haittaa 에이카 타타 포이코 앰맷 하이타

sillon ko laskoo laiasta laitaan. 실론 코 라스코 라이아스타 라이탄

Salivili hipput tupput täppyt 살리빌리 히풋 투풋 타풋

äppyt tipput hilijalleen. 아퓟 티풋 힐리얄렌

───────────────── 

Siellä oli lystiä soiton jäläkeen 시엘아 올리 뤼스티아 소이톤 야라켄

sain minä kerran sytkyyttee. 사인 미나 케란 싯퀴테

Kottiin ko mäntii ni ämmä se riitelj 코틴 코 만티 니 앰마 세 리테리

ja Ieva jo alako nyyhkyytteek. 야 이에바 요 아라코 뉘흐퀴텍

Minä sanon ieval‎‎‎le mitäpä se haittaa 미나 사논 이에발레 미타파 세 하이타

laskemma vielähi laiasta laitaa. 라스켐마 비에라히 라이아스타 라이타

Salivili hipput tupput täppyt 살리빌리 히풋 투풋 타퓟

äppyt tipput hilijalleen. 아퓟 티풋 힐리얄렌

─────────────────

Muorille sanon jotta tukkee suusi 무오릴레 사논 요타 투케 수시

en ruppee sun terveyttäs takkoomaa. 엔 루페 순 테르베타스 타코마

Terveenä peäset ku korjoot luusi 테르베나 페아셋 쿠 코뤼옷 루시

ja määt siitä murjuus makkoomaa. 야 매앗 시타 무뤼우스 마코마

Ei tätä poikoo hellyys haittaa 에이 타타 포이코 헬루이스 하이타

ko akkoja huhkii laiasta laitaan. 코 아코야 후흐키 라이아스타 라이탄

Salivili hipput tupput täppyt 살리빌리 히풋 투풋 타퓟

äppyt tipput hilijalleen. 아퓟 티풋 힐리얄렌

─────────────────

Sen minä sanon jotta purra pittää 센 미나 사논 요타 푸르라 피타

ei mua niin voan nielasta. 에이 무아 닌 보안 니에라스타

Suat männä ite vaikka lännestä ittään 수앗 매나 이테 바이카 란네스타 이탄

vaan minä en luovu Ievasta, 반 미나 엔 루오부 이에바스타

sillä ei tätä poikoo kainous haittaa 실라 에이 타타 포이코 카이노우스 하이타

sillon ko tanssii laiasta laitaan. 실론 코 탄시 라이아스타 라이탄

Salivili hipput tupput täppyt 사리비리 히풋 투풋 타퓟

äppyt tipput hilijalleen. 아퓟 티퓟 힐리얄렌

 

우리 이웃집에서 흘러나오는 폴카 소리

내 발도 그 소리에 장단을 맞추네

이에바의 엄마는 딸을 바라보았지만

이에바 그녀는 알다시피 엄마를 놀렸네

엄마가 안된다고 말하면 누가 엄마 말을 들으려 할까

우리 모두는 이미 춤추느라 바쁜데 말이지

이에바는 웃고 있었고,

바이올린은 연주되고 있었네

사람들이 그녀에게 행운을 빌며 몰려들었을 때 말이지

모두가 뜨겁게 달아올랐지만

누구에게도 문제될 건 없었네

잘생긴 젊은이에게도, 생기넘치는 사내에게도.

누가 땀방울 같은 것에 신경을 쓰려 할까

그는 이미 춤추느라 바쁜데 말이지!

이에바의 엄마는 스스로 방에 들어갔네

그리고, 방에서 찬송가를 흥얼거렸네

이웃집에서 불이 꺼질 때까지

재밌게 놀고 있는 우리의 영웅을 내버려뒀네

동네 어르신들 말씀 따위가 뭐 그리 중요할까

넌 춤추느라 바쁜데 말이지!

음악이 멈추니 정말 재밌는 게 시작되었네

그건 바로 한 젊은이가 이에바에게 추근거렸기 때문이었네

춤을 다 추고 그 젊은이가 그녀를 집에 데려다줬을 때

그들은 그녀의 엄마가 화난 채로 그녀를 기다리는 걸 봤네

그렇지만 난 그녀에게 말했네,

"이에바, 울지마." 우리는 또 신나게 춤을 출테니까 말이지!

난 그녀의 엄마에게 잔소리를 그만하라 말했네.

그렇지 않으면 난 아무 것도 책임지지 않을 거라 했네.

당신에 조용히 방에 가 있으면

내가 당신 딸에게 구애하는 동안

당신은 마음 상하지 않을거라고 했네.

이 멋진 청년은 좀 터프한 타입이니까,

특히 그가 춤추느라 바쁠 땐 말이지!

한가지 말할 건,

당신은 날 막지 못할 거예요.

안되죠, 당신은 날 쉽게 잡을 수 없어요.

동으로 서로 이리 저리 피해다녀도

이에바와 나는 결국 이루어질 사이라는 거예요.

이 멋진 청년은 좀처럼 수줍어하는 타입이 아니거든요.

특히 그가 춤추느라 바쁠 땐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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