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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감상,1

폐시상 2.라이파이...SARASATE - Zigeunerweisen op.20 [Gil Shaham-Lawrence Foster]

작성자古今|작성시간26.06.18|조회수1 목록 댓글 0

이글을 시작하며 첫번째 귀차니즘이 발생했다.

그것은 그지같이 제목을 너무 길게 잡아

이누무 25년 넘은 독수리가 

저 제목으로 100회가 넘는 글을 쓸 것이란 각오(?)엔 엔간히 힘들겠다싶어서

저걸 줄여야겠다.

앞으로는 '폐 시 상'이란 제목으로

내 존경해 마지 않았던 시인들과 상황을 기리겠다.

오늘 것까지는 이미 썼으니 그대로 두고...

 

국민학교 2학년 후반,

앉은뱅이 셋째를  가르쳐야 뭐라도 해서 살 것 같은지

학교를 다니기 2년전 내 할머니와 엄마는 지독한 결심을 함께 하셨다.

'재도 학교를 다니게 하자'

그게 얼마나 될진 모르지만...

당시로는 어마무시한 결정이었을 것 같다.

 

먹고 살기도 바쁜 시절 앉은뱅이에게 학교를 보내자는 계획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결심은 아닐 것이다.

나도 이젠 70도 훌쩍 넘긴 세월을 살아 봤어도 언감생심이란 생각이다.

그 건 몸의 고됨을 견뎌야 하며

그 건 틀림없이 그게 무슨 얼토당토않은 일이냐는

주변의 냉담도 견뎌야 할 일 인 거 였다.

오릿길을 언덕을 넘어 업고 다녀야 하는 일이다.

그건 먹고 사는 일조차 간섭하는 일일테고

남은식구들의 희생도 부탁해야 할 일인 거였다.

아아 내 어머니 

내 할머니 ...

 

내가 오늘은 시인인 분을 두사람 얘기할 것 같다.

그 첫째가 나태주란 시인이다.

 

내가 시에 관심을 가진 후

내게 시란 무엇인지 진정 일러준 분이 그양반이다.

이후 난 시란 무엇이다.

어때야 한다.

이딴걸 모두 버리게 됬다.

 

시란 마음이다.

그냥 순수한 마음.

시에 쬐그만 관심이 있는분을 향해

어려운 말이나

자기의 복잡다단한 상황의 변명아닌

진정인 마음의 소통!

 

내게 시란 어떤거다.

어때야 한다.

아무리 강변해도

콧방귀도 안뀔거다,난.

 

난 나태주 시인의 '외할머니'

란 시에서 그양반의 진정을 보았고,

사랑을 느꼈으며

감사를 찾아내었다.

그후

하나하나 그의 진정과 감사하는 마음을

찾아내고 보았다....

 

그글이 어떤대?

그냥 쉬이 묻지 말고

알아 보거라.

에이 소개드려보자.

해설도 필요없다.

 후르륵 읽으면 파라락 들어와 심금을 울린다.

 

외할머니 - 나태주

 

시방도 기다리고 계실 것이다, 

외할머니는. 

 

손자들이 

오나오나 해서 

흰 옷 입고 흰버선 신고 

 

 조마조마 

 고목나무 아래 

 오두막집에서. 

 

  손자들이 오면 주려고 

  물렁감도 따다 놓으시고 

  상수리묵도 쑤어 두시고 

 

  오나오나 혹시나 해서 

  고갯마루에 올라 

  들길을 보며. 

 

  조마조마 혼자서 

  기다리고 계실 것이다, 

  시방도 언덕에 서서만 계실 것이다, 

  흰옷 입은 외할머니는. 

 

 

난 일기를 한 사오십년 썼었다.

그건 누가 좋을꺼라 해서도 아니고

무슨 그로 내게 보탬이 될 꺼라서가 아니고

난 그냥 억울하고 분하고 속상한 게 많았는데

약해서 난 그걸 투사하고 다툴 상대를 찾을 수 없었다.

해 혼자 주저리 주저리 내 마음을 다스리는 방편이었다.

 

2000년 즈음?

내가 사고가 났었다.

무슨사고 였는지 아시게 될 터이니

지금은 말 할 꺼 없고,

그후 집사람이 그것들을 모두 태워버렸다.

내가 중동가서 자기에게 보냈던 일년간의 350통 넘는 편지며

자기가 내게 보내주었던 편지까지 모두...

그런 걸 모아두면 불행한 일만 생긴다나 뭐라나.

 

그후 난 일기를 천리안에 하이텔에 썼었다.

근데 그 것도 회사가 사라졌다.

그러며 내 일기들도 사라졌다.

그걸 아까워 하자.

내 딸이 이회사는 아마 사라지지 않을 꺼라며

소개 해준 것이 '다음'이었고 

거기에 카페를 만들어 이후 내 하소연들을 써나갔다.

 

그후 다른이들은 뭐하나 다른 카페들을 순례했고

내 카페는 닫아 걸고 다니다

만난게 음악 동호회와 문학동호회였고

거기서 본 시가 나태주 시인의 '외할머니'였고,

그후 수태나 그양반 글들을 찾아보았다.

그러며 나는 알았다.

아하 시란 귀신 씨나락 까는 글이 아니고

자신의 진정을 남에게 전하는 글이구나.

 

오늘 그런 주제로 소개 하는 게 '라이파이'다.

내가 삼년가량을 힙스파이카 안에 들어가 지냈고

그동안은 무엇도 할 수 없으니

형과 누나가 자기네 학교 도서실에서 빌려다 준 책을 보는 게 유일한 일이었다.

1958년서 1960년 그사이

내가 읽을 만한 책이 무엇이 있었을까?

형과 누나가 생각해서 빌려다 준 것들은 

정음사, 을유문화사의  문학전집들이었다.

아무것도 못한 채 누워있으면 할 짓이란 책을 보는 일이다.

 

그러던중 그누무 알던 모르던 이해가  됬건 아니건 읽어대던 문학전집 말고

내가 읽을 만 한 걸 찾아낸 형과 누나가 계몽사와 학원사의

소년소녀 동화집과 위인전을 가져다 주었다.

아아 소년소녀 동화집이 얼마나 재밋던지...

지금도 난 정음사나 을유문화사 의 전집과

계몽사와 학원사의 문집이 어느게 먼저 나왔는진 모른다.

허나 전후 1960년까지는 특별히 아이들이 볼만한 책들은 그닥 없었다.

 

난 걷게된 후 처음 흥인서관에 가서  사 본  글이

마해송 님의 '모래알 고금' 이었다.

그에 감동되어 '다음'에서 카페 생활하며 내닉은 '古今'이다.

사람들은 고금소총의 고금이냐며 키득댔지만

난 콧방귀도 안뀌고  동호회 생활을 했다.

약한자의 가장 좋은 자기 방어방법은 무관심법이다.

그리고 만난게 '라이파이'다.

내게 여성을 일러준 첫번째가

모래알 고금의 임선희와 임이식 이야기고

두번째가 만화 '라이파이'다.

하고보면

고금이 남녀 상열지사인 고금소총의 고금과 별반 다를 게 없는 건 지도 모르겠다.

 

시같은 상황 두번째로 라이파이를 꼽은 건

여성을 싯적으로 내게 전해준 만화였던 것이다.

그 만화는 산호라는 필명의 작가가

두건을 쓴 라이파이와 멋진 머리카락의 제비양이라는

두 소년 소녀의 제비기를 타고 활약하는 모험담이다.

내게 남녀란 이 만화 처럼 서로 돕는 관계지

어디 종속관계가 아닌 것이다.

난 사랑의 내용을 기다림과 그리움이라 정의 한다.

그 사랑의 정수를 실제로 터득한 것이

이 라이파이의 후편을 기다리며 익혔다.

내가 커가며

나온 소머즈니 원더 걸스는 내가 처음 정 주었던

제비양의 그림자 안에서 받아들여졌다.

 

아무튼 당시 난 학교가 파하면 만화방서

라이파이 후편 나왔나 물으며 학창시절을 보냈다.

그 작가는 진짜 본명은 뭐였을까?

몇살이나 된 사람이었을까?

 

아무것도 몰라도 된다.

누구에게 전할 내용이 충실하다면

그건 충분한 시다.

이즘 난 본의던 본의아니던 유튜브를 보게될 때가 많다.

거기에 있는 인위적인  좋은 일에 대한 응보를 그린 만화를 가끔 보게 된다.

그런 것도 모를 사람이 있을까?

그걸 몰라서 죄를 짓는 사람도 있을까?

 그리 일사분란한 권선징악을 그림은 아무런 감동도 없다.

 점점 세상을 지털 뽑아 제자리에 박듯 다른 주변을 그림이 없다.

 아무리 멋진 꽃이라도 그거 한송이 그려져있다면 그건 예술아니다.

시가 아니다.

 

김광석의 노래중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란  노래가 있다.

그러나 난 그 곡내용의 실제조차 사랑이라 받아 들인다.

이런거다.

슬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는 노래가

지독한 사랑으로 감동주는 것 그게 시다.

 

하고싶은 것도 참고 먹고 싶은 유혹도 견디며

라이파이 후편을 기다리는 안타까움이 제 아무리 고통스럽도록 컸어도

후편을 기다리는 일을 포기한 적은 없다.

후편이 나올 날짜를 어겼어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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