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폐 시 상 9. 르 플로워 두말 과 문태준... A Whiter Shade of Pale- March 1967/Procol Harum
작성자古今작성시간26.06.18조회수0 목록 댓글 09.
신천옹/ 보들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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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장난 삼아,뱃사람들은
거대한 바닷새, 신천옹을 잡는다,
이 한가로운 항해의 길동무는,
깊은 바다 지치는 배를 따른다.
갑판 위에 한 번 잡아 놓기만 하면,
이 창공의 왕자도 어색하고 수줍어,
가엾게도 그 크고 휜 날개를
노 모양 옆구리에 질질 끈다 .
이 날개 돋친 나그네도,
얼마나 꼴좋게 풀이 죽었는가!
아까까지도 그토록 아름다운 게, 어찌 그다지도 우습고
흉측한 몰골!
어떤 사람은 파이프로 부리를 건드리고,
또 어떤 사람은 절름절름, 하늘 날던 불구자의 흉내를 낸다!
시인도 흡사 이 구름의 왕자,
폭풍 속을 넘나들고 사수(射手)를 비웃건만,
땅 위의 놀림판 속에 몰리고 보면,
그 거창한 날개도 걸음을 방해할 따름.
세상에서 가장 견디기 어려운게 뭘까?
추위?
더위?
배고픔?
아니다.
아마 외로움이리라 생각한다.
알퐁스 도데의 '풍차방앗간 소식'에 '황금뇌를 가진 사나이'란 글이 있다.
그는 자신의 뇌를 텅비이도록 긁어내어 사람들과 함께 한다.
그리곤 죽어가는 거다.
그만?
아니 아이들을 살펴 본 적 있는가?
그들은 왜 저토록 비굴한 모습으로 힘센 애들에게 당할까?를 보면
힘센 애들의 잘못만도 아니다.
아이가 자신의 모든 걸 내어주고라도 그들 근처를 맴도는 거다.
엄마의 금지조차 그 아이에겐 약한
그들과 함께 하겠노란 욕구(? 그게 욕구맞나? 아무튼) 그런 것이 있는거다.
모든 애들이 그렇다.
난 어려부터 시들이 좋았다.
내가 알기도 전에 내곁을 다가온 시들...
그건 얘기했지?
근데 장벽이 있다.
그걸 좋아해 읽노라면 모르겠을 때가 빈번하다는 거다.
시를 읽으면 내 상상의 하늘이 펼쳐지고
마치 내가 그 안의 주인공인듯
재밋고도 즐거운 상상들이 벌어지는 거다.
에스에프 영화의 기기묘묘한 상상은 피부에 안닿지만
시의 그것은 내 살갗
내 머리
내 영혼까지 상상으로 데리고 가는듯하다.
어떻게 저들은 저런 걸 쓸까?
내가 얻은 답은 시인 그들이 온통 시 그자체 라고 결론지었다.
시 저건 쥐어짜서 만든 게 아니다.
저건 넘쳐서 미어져 나오고 흘러나온 것 일 게라는 게 나의 결론이었다.
아니라면 아이큐 높고 배우고 나이든 순서로 시가 써져야 옳다.
근데 그렇지는 않지 않은가?
보들레르를 처음 만난 건 아주 오래됬다.
집어던졌다.
이게 뭐야?
내게 내가 만든 외로움이 다가오고
내가 하나님에게도 버려졌을지 모른다는 생각이든 후
난 시들을 다시 붙잡았다.
아늑했다.
헌데 모르겠을 때가 너무 많다.
이걸 어떻게 차근차근 알아볼까?
내게 가장 큰 벽으로 느꼈던게 뭐지?
보들레르 아니었을까?
그래서 그의 악의꽃부터 읽기 시작했다.
내가 온라인에 시들을 적으며
여러 양반들과 시를 나눌 때
한 양반이 가장 르플로워 드말을 올리면 근사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난 그이에게 온갖 애교와
내 재주껏 찾아온 구하기 어려운 음원들을 들려주며
그가 좋아하는 음악들을 소개하며 착 달라붙었다.
내게 보들레르를 가르쳐줘....
그양반 자기는 시인도 아니고 자기도 그걸 배워 본 일이 없다 말했다.
자기는 화가를 하고 싶었는데 그걸 못이룬 사람일 뿐이라며....
그러나 자기가 생각하는 보들레르와 비슷함에 맞장구 쳐주었고
난 그게 옳은지 그른지 생각않고 그와 무척 많은 보들레르 이야기를 했다....
지금도 난 보들레르를 내 자신이 모른다고 안다.
하지만
그를 금치산자라고 놀음꾼이라고 폄하는 커녕
멋진 시로 산 온통 그도 시로 이뤄진 사람이라고 받든다.
지금도 내 이 일기의 창고안엔
당시의 온라인 친구와 나눌 때 구해서 읽고 읽고 읽은
'르 플로워 두말'에 실린 시들이 '독자에게'서 부터 끝까지 다 있다.
내가 시를 보며 내 기호로 호오고 나쁘고를 쉬 가를라치면
난 그 악의꽃에 가서 몇개쯤 읽어보고 돌아와 글을 쓰곤한다.
건방져지진 말자 넌 시 배워 본 적도 없는 인간이잖니!!!
위 시를 읽으셨는가?
무슨얘긴지 들리시는가?
그럼 여러분은 나보다 쉬 시가 좋아지시리라...
보들레르가 사랑스러워 지시리라 난 모르겠었거든...
아니 지금도 이해는 커녕 뭔소리야 하는 보들레르 시편 많다.
그중 알겠고 옳을 것같은 시 한 편 가져온거다.
시인들이란 외로움에 한해서는
추하도록 세심한 주파수까지 몸서리치고야 마는 안테나를 가졌다.
그래서 그것과 싸우기도 하고
그것에 낙망하기도 하고
그와 친밀하게 지내기도한다.
보들레르는?
싸운다.
싸우는듯 보이는가?
난 이시를 읽으면 보들레르가 호통치는 거 같다.
시인과 신천옹은 닮았는데
시인도 신천옹도
사람들은 되도 않게 놀린다 잖는가?
그말은 꾸짖는단 말이지 않은가?
저 하늘의 왕자인 신천옹도 착지에는 비틀거리지만
하늘을 날 땐 얼마나 감탄스러웠건만
착지 때 조금 기웃뚱 거린다고 비웃고 지랄이냐?
온통 시로 이뤄진 시인이 그저 사회생활에 서툴다고 생활이 어렵다고
세상 사람들이 손가락질하는 게 가관이라고 호통치잖는가?
시가 이토록 어렵기만 했다면 나도 시를 좋아한단 말을 못했으리라.
헌데 너무 고와 가슴 간질간질한 시도 있다.
그런시 하나 전해드려 볼까요?
나도 그런 시만 아는 셈이다.
조금씩 자꾸 웃는 아이/ 문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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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키지 않도록 살금살금
아무도 없는 부뚜막에서
장독대 낮은 항아리 곁에서
쪼그리고 앉아
토란잎에 춤추는 이슬처럼
생글생글 웃는 아이
비밀을 갖고 가
저 곳서
혼자 조금씩 자꾸 웃는 아이
언제였던가,
간질간질하던 때가
고백을 하고 막 돌아서던 때가
소녀처럼,
샛말간 얼굴로 저 곳서 나를 바라보던 생의 순간은
참 신통합니다.
어디서 한 이야기 하는데
이리도 고운 것들만 모아서
말이란 걸 할 수 있는지...
참 신기합니다.
어떻게 고운 추억을 말하는 데
하나도 안아픈 것만 모아서
고통도 모르게 이야기 할 수 있는지....
참 대단합니다.
언젠가 내게도 있었던 그 장면들을
이리도 곱게 잘 보관했다가 내어주는지....
내겐 날 많이 염려해주시던 할머니가 계셨었지요.
그 할머니는 내가 흥분해가며 갖고 놀다 잊어버린 것들을
고이 보관하셨다가 다시 그들이 내게 필요할 때면 주섬주섬 내미셨습니다.
색이 고운 구슬들
고운 딱지들....
토란 잎에 이슬이 구르는 거 보신 적 있으세요?
전 토란 잎에 빗물이 흐르는 건 본 적 있습니다.
너무 이뻐 우산 쓰고 한참을 그 빗물이 모이며 일렁일렁 물방울이 잎위를 춤추다
잎은 하나도 적시지 않고 또르르 굴러 떨어지는 걸 본 적 있습니다.
이슬은 더 이쁘겠죠?
잎에 하나도 슬픈 흔적을 안남기고 몽땅 떨어지던 물방울의 모습.
그렇게 웃는 웃음이라면 어떨까요?
그 아이의 비밀을 간직해 그렇게 웃는 아이.
그게 견디지 못할 스멀거리는 소녀의 고백같은 비밀이라면?
저도 그 아이처럼 슬픔의 자죽 안남기고 웃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토란위 춤추던 물방울같이 절대 행복한 기억만으로 굴러 떨어질 겁니다....
이시를 읽으며 물방울을 생각했고 물방울을 보여줄 음악엔 뭐가있나, 생각하니
쇼팽의 빗방울 전주곡이 생각났어요.
사드와 동거할 때 사드가 외출하고 기다리며 그곡을 썼었다죠?
근데 그건 너무 짜안해요.
해서 다시 생각했죠.
마라디의 피아노 소리는 물방울같은 느낌입니다.
하나도 물방울과 연관없는 곡인데 소리가 소리가 물방울 같은 거 야요.
아마 토란잎위의 물방울이 표현되면 마라디의 피아노 음으로 음악이 될 것 같습니다.
아냐요?
아님 말구요.....
참 이쁘죠?
책방을 지나치다가 문태준의 시집 하나 사도 행복할 꺼 같아요.
너무너무 모두다 고와서요....
마라디의 피아노 연주씨디 하나쯤 가져도 행복하고요......
또 하나 시의 감상과는 다른 얘기지만 하나 나눌까요?
시인은 토란잎의 이슬자태로 비유했잖아요?
헌데 더 그런 모습이라면 토란잎보다 더 고운게 있는데 시인은 그건 몰랐나보네요.
그래도 토란잎의 물방울도 멋져요.
토란잎엔 잎골이 있어요.
해서 멋진 물방울은 연잎에 비하면 고운것도 아냬요.
연잎은요 더 커다랗게 이슬 방울을 모을 수 있어요.
기기다 그 물방울이 모일동안 잎을 이리로 저리로 흔들어요,
그리 일렁이다가 견디지 못하고 물을 흘려내는데 그 모습은요
마치 남자들이면 다 아실텐데 오줌누다가 마지막에 몸을 진저리치듯 부르르 떨어요.
연잎도 물을 흘려내며는 그 무게의 변화가 소피보는 듯 떨어요.
비유는 웃기지만
난 그걸 아침에 산막서 깨면 나와
쪼르르 물소리와 함께 듣고 본 적이 많아요.
그리 고운걸 보고도 모잘라서 시로 써보진 못했지만
그고움을 기억한답니다 .
A Whiter Shade of Pale (Extended early version - March 1967)/ Procol Harum
"A Whiter Shade of Pale"
We skipped the light fandango
Turned some cartwheels across the floor
I was feeling kind of seasick
When the crowd called out for more
The room was humming harder
And the ceiling flew away
When I called out for another drink
The waiter brought a tray
우린 가벼운 판당고를 건너뛰었고
마루를 가로질러 옆돌기를 했지
좀 뱃멀미가 나는 기분이었어
군중이 더 크게 외칠 때 방은 더 세게 웅웅거렸고
천장은 날아가 버렸지
내가 한 잔 더 달라고 외치자
웨이터는 쟁반을 가져왔어
And so it was later
When the miller told this tale
That her face at first just ghostly
Turned a whiter shade of pale
그리고 나중에
밀러가 이 이야기를 했을 때였지
그녀의 얼굴은 처음엔 유령 같았는데
점점 더 창백해졌어
She said, "There is no reason
And the truth is plain to see"
That I wandered through my playing cards
And could not let her be, no
One of 16 vestal virgins
Who was leaving for the coast
And although my eyes were open
They might just as well have been closed
그녀는 말했지,"이유는 없어
그리고 진실은 명백히 보여"
나는 내 카드패 사이를 헤매었고
그녀를 내버려 둘 수 없었지,
안 돼 해안으로 떠나는
열여섯 명의 베스타 처녀 중
한 명 내 눈은 뜨고 있었지만
차라리 감겨 있는 편이 나았을 거야
And so it was later
When the miller told this tale
He said that her face at first just ghostly
And then turned a whiter shade of pale
그녀의 얼굴이 처음엔 유령 같았는데 점점 더 창백해졌다고 말했어
그리고 나중에 밀러가 이 이야기를 했을 때였지 그는 그녀의 얼굴이 처음엔 유령 같았는데
점점 더 창백해졌다고 말했어 오, 그저 더 창백해졌을 뿐 점점 더 창백해졌을 뿐"
And so it was later
When the miller told this tale
He said that her face at first just ghostly
Then turned a whiter shade of pale
그녀의 얼굴이 처음엔 유령 같았는데 점점 더 창백해졌다고 말했어
그리고 나중에 밀러가 이 이야기를 했을 때였지
그는 그녀의 얼굴이 처음엔 유령 같았는데
점점 더 창백해졌다고 말했어
Oh, just a whiter shade of pale
Then turned a whiter shade of pale
점점 더 창백해졌다고 말했어 오,
그저 더 창백해졌을 뿐 점점 더 창백해졌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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