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폐 시 상21 사랑...Amália Rodrigues - Barco Negro "Les Amants du Tage" (1955) OST
작성자古今작성시간26.06.23조회수0 목록 댓글 0내가 학교에 등교하다보면
언제나 학교 앞 우측 골목에서 나오는 여학생과 마주치려고
학교등교시간 훨씬 전에 등교했었단 얘기 했었지요.
그걸 중이서부터 고삼이전인데 언지쯤인진 정확히는 모르겠어요.
어떤 계기가 있던 건 아니고
그때부터는 그학생이 등교하려 나오지 않았어요.
나보다는 학년이 높아 졸업을 한거나 아닐까?
그리 생각했고 차츰 지워져 갔죠.
난 라트라비아타를 들을 때마다
알베르토가 비올렛타의 질문에 대답하던 장면이 가장 눈에 띕니다.
'언제부터 나를 지켜보았나요?'
'어떤 개인날.'
-혜화동서 콩나물 시루의 버스를 내리면
학교까진 10분쯤 걸어 골목을 들어가야했습니다.
나도 '어떤 개인날' 아침 그애를 처음 보았습니다,
빨간 베레모에 붉은 교복의....
버스서 내리면
그후 걸음을 재촉하거나
걸음을 늦춰 그 골목길서 그애를 보고 수업에 들어가고 싶어
내가 너무 일찍 왔는지 늦게 왔는지
태극당의 시계를 들여다 본 후 그길을 걷기 시작 합니다.
아니 집에서부터 늦지도 않은 시간부터 아침을 재촉합니다.
아니 일찍 일어나 빗을 것도 없는 스포츠가리의 머리를 곱게 빗습니다.
아니 전날 저녁 잠자리에 들 때부터 일찍 일어나기 좋게 일찍 잠에 듭니다.
아니 그애에게 부끄럽잖은 학생이 되고파서 숙제와 공부를 정신차려 합니다.
아니 김칫국물이 흐르지않게 김칫병을 다시 싸고 조입니다.
아니 운동화도 먼지를 털고 신습니다.
아니 신경조차 안쓰던 낡은 바짓단에 투정도 합니다.
그래도 보일 저는 다릴 위해
그보다 더 훌륭한 학생이기 위해
더 매력있는 학생이기 위해
세수를 공들여 공들여 합니다.
그 길중 그애를 보기위해
보도 블록을 세며 걷기도 하고
필요도 없는 문방구의 용품들을 기웃거리기도 하고
은혜당 찐방 가마의 김을 구경하기도 합니다.
삼년쯤
그 골목길서 보다보면 그애의 집까지 알게 됩니다.
철대문 쪽문서 나오는 그녀를 볼 수도 있었으니까요.
붉은 치마 및 하얀 양말과 그 사이의 보이는
건강하고 탄탄한 발목,
노천명 시인의 시같은...
내가 그때 아주 좋아했던 시가 있어요.
하나는 로버트 헤릭이라는 낭만파 시대의 시인인데
일렉트라에게란 시얘요.
일절은 지금도 기억하니 한 번 써 볼까요.
To Electra
I darenot ask a kiss.
I dare not beg a smile.
Lest having that or this.
i might grow proud the while.
뭐 대충 이런 시였어요.
그걸 어떻게 여태 기억하느 냐구요?
그후도 써 볼까요?
No nothe utmostshare
Of my desire shall be
Only to kiss that air
That lately kissed thee
전 그시 조그만 쪽지에 적어 호주머니에 넣어 갖고 다녔었어요.
두번째 시는 조금 뒤에 말 할께요.
지금은 대화의 진도 좀 빼구요.
전 그 쪽지 내가 절대 내밀지 못하리란 것을 알며도 갖고 다녔었어요.
일렉트라가 누구죠?
아가멤논의 딸이죠?
자신의 아버지를 배반한 엄마를 딸이 처단했던
해서 후세까지 딸이 아버지를 사랑하는 즉
외디푸스컴플렉스의 반대 경우로 인용되게 된 여인이지요.
헌데 왜 하필이면 그런 여인이었을까요?
지금까지도 모르겠어요.
흔해보이는 이름도 아닌데...
다시 . 얼토당토않은 내 마음의 행로쪽으로 다가가보면
후일 두고두고 그사람에게 고마와요,
그후 진정의 사랑도 생기고 가슴 콩닥인 얼토당토 않은 사랑도 해 보았지만
사랑은 안이루어진 사랑이 끝까지 고와요.
이루어 졌으면 그다음부터는 우리 모두 알지요?
아무리 진실한 사랑이래도 사랑 그 본연의 찬란함은 아니게 되지요.
우리가 가장 사랑시로 즐겨읽고 그런 사랑이라면 나도 해볼 테다 하는 시편은 뭘까요?
전 구르몽의 '낙엽'이라는 시라고 생각되요.
'시몬 낙엽진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길에 떨어져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밟는소리가.'
뭐 대충 그렇게 시작되는시였죠?
이게 전 두번째 좋아한 사랑시는 아냬요,
시몬 너는 좋으냐....
이시편은 모윤숙의 '렌의 애가'에서
지독히 많이 들었거든요.
그거 아세요?
구르몽은 연애란 걸 한번도 해 본 적 없는 시인이었다는 거요?
구르몽은 그럼 뻥 친 시인인 건가요?
모르겠어요.
허지만 사랑은 대상이 있을테니 했다 아니다가 객관적으로 갈리겠지만
마치 내 등교길 마음같은 것도 사랑일 꺼라고 난 생각 하거든요.
해서 모르지만 뻥 아니라고 진정의 마음은 사랑 해보지도 않았지만 간직한 마음은
사랑해 본 후와 달리 더 순수하게 이런 식으로 나타날 꺼라고 생각해요,
정말 사랑하는 여자가 있는데 숲으로 가자면
자길 무슨 낙엽밟기 좋아하는 철부지로 아는거야 뭐야 랄껄요?
아님 자길 자빠뜨리려 수 쓴다고 받을 꺼구요.
에이구 애쓴다. 라 그럴껄요?
해서 난 모윤숙은
구르몽의 시를 더럽힌듯 별로 탐탁해 않았어요.
서머셋 모옴의 한 아저씨가 펜팔끝에 처음 만난 여인과
점심식사하는 얘기를 쓴 글이 있었는데 그런거죠.
남녀는 서로 물러서고 양보하고 그러는데서 사랑이 그려지는거지
데면데면 먹는 얘기나 하는걸 로는 진도 못빼죠.
그런거 아냬요?
아이구 헌데 모옴 작품 그거 이름이 뭐였더라?
그래 '점심과 여인' 그거였네.
에구 기억 안나서 내 그 다른 작가 글들
이십오년간 모아놓은 목록에 가서 제목을 알아왔네요.
한 천여권 넘는 책들이 모여있느니까,
내 나빠진 머리에 도움이 많이 되요.
자 두번째 시를 이야기할까요,
내가 좋아한 사랑시 두번째.
오래 기다리셨으니 우선 써 놓고 감상하기로 해요.
당신이 날 사랑한다면/엘리쟈베스 브라우닝
.
.
.
당신이 날 사랑해야 한다면,
오직 사랑을 위해서만 사랑해주셔요,
그리고 부디 미소 때문에,
미모 때문에,
부드러운 말씨 때문에
그리고 또 내 생각과 잘 어울리는
재치있는 생각 때문에
그래서 그런 날엔 나에게
느긋한 즐거움을 주었기 때문에
저 여인을 사랑한다고는
정말이지 말하지 마셔요.
이런 것들은 임이여!
그 자체가 변하거나
당신을 위해 변하기도 합니다.
그러기에 그처럼 짜여진 사랑은
그처럼 풀려 버리기도 한답니다.
내 뺨의 눈물을 닦아주는
당신의 사랑어린 연민으로도
날 사랑하진 마셔요.
당신의 위안을 오래 받았던 사람은
울음을 잊게 되고 그래서,
당신의 사랑을 잃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오직 사랑을 위해서만 날 사랑해 주셔요.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당신이 사랑을 누리실 수 있도록,
사랑의 영원을 통해.
이 시얘요.
자아 우리 사랑의 전과자들끼리 이시 얘기 해 보자구요.
어때요. 사랑 이렇게 하셨드랬나요,들?
치이 그렇담 시인은 거짓말 안했구만 감상자들이 뻥 치네요.
내가 그랬다고 했지요?
내가 음악듣고 그감상을 나누자고 하면 자꾸만
자기 감상이 아니라 다른 감상텍스트를 얘기해서
정말 그리 들리시나요? 하고 묻곤 했었노라고요.
해서 말하는 거 얘요.
정말 사랑하실 때 저 시처럼 하셨냐구요.
전 100명이면 최소 95명은 전혀 저리는 안했을 것 같아요.
그럼 시인이 뻥치는가요?
뻥같인 안들리시지요?
배릿브라우닝 이란 이 여류시인요
아주늙은 노처녀될 때까지 사랑해 본 적 없던 여인이얘요.
병약하고 장애인이였구요.
열등감에 쩔어 있었어요.해서 그래요.
흉내내는 거 말고 정말로 이니 시에 깊이 들어가려 해 보세요.
아아 이니 정말 자기만의 진실한 사랑에 빠졌구나 하고 좋아하게 될 꺼얘요.
내일은 서정주님의 '추천사 삐딱하게 읽기'를 다시 가져와 볼께요.
아니아니요. 틀리게 시를 감상한다는 건 없어요.
전 옛날에 그런 얘기도 한 적 있지요?
내가 '화려한 휴가'란 영화를 보았는데
그영화 다들 보셨죠?
네에 그 광주사태에 대한 영화요.
그걸로 젊은 의사들끼리 다툼이 일어났어요.
한편은 정부측이 잘 못했다.
광주시민들이 너무했다.
간첩이 있었다.
그런 건 없었다.
전 거기 참여했던 광주 분들도 많이 알고요.
거기 동원됬던 공수부대 군인이었던 분도 친한 분들이 있어요.
헌데 젊은 의사들끼리 그렇게 다투다가
내게 심판을 봐달라는듯 자기네 말을 하고 뭐가 옳으냐는 거얘요.
그런데 저 정말 그영화 봤거든요.
내가 양비론자는 아닌데
애석하게도 전 그 담양에서 광주로 들어가는 그 길
그 메타세콰이어가 멋진 길만 생각 날 뿐이었어요.
그길로 그공수부대 군인들이 들어가는 장면이 있었거든요.
내가 그 사건이 어느쪽이 옳은지 알아야되나요?
내가 전혀 모르는걸요.
당하신 분은 분통도 터지실테고
명령받고 거기 동원된 공수부대 장병들은 또 무슨 죄인인가요?
저 난초기르는 거 좋아해서 난초캐러 그쪽 길 많이 다녔었어요.
어느날인가 고창에서 흥덕으로 나가 고속도로를 타려는 길에 동네 사람들이 차를 세우곤
이번 대통령은 누굴 찍을 꺼냐는 거얘요.
해서 이번엔 전라도 양반도 한번 해 보는게 좋을 것 같다고 김대중 뽑으련다고 했더니
'이씨벌누마 김대중이 니 친구냐 김대중 슨상님이라 하라'는 거얘요.
해서 이씨벌눔인 나는 니 친구라 그리 말하냐 했다가
난초꾼들과 그 젊은 친구들이 모두 파출소가서 훈방되 돌아왔던 기억도 있어요.
난 순천서 이년가량 있었던 적도 있다고 했죠?
전 전라도 양반들이 좋아요.
정많고 구수해요.
그런데 정치가 그양반들을 아주 이상해져 버리게 했어요.
그런 거 말고 시 또 시같은 전라도 양반들을 있는 그대로 보자구요.
느껴지는대로 그대로.
Amália Rodrigues - Barco Negro "Les Amants du Tage" (1955) 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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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나는 당신이 못생겼다고 생각할까봐
얼마나 무서웠는지
나는 잠에서 깨어나, 떨면서 모래 위에
누워 있었지요
그러나 당신의 눈은 아니라고 말했고,
태양은 내 마음을 관통합니다. [Bis]
그때 나는 바위 위에 십자가가 있는 것을 보았네
그리고 당신의 검은 배가 빛 속에서 너울거리는
것을 보았어. 풀린 돛 사이에서 당신의 팔이
흔들리는 것을 보았고. 해변의 늙은 여자들은
당신이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네
그들은 미쳤어! 그들은 미쳤어!
알아요, 내 사랑, 당신이 떠나지 않았다는 걸,
내 주변의 모든 것이 당신이 항상 나와 함께
있다고 말해주기 때문이죠.[Bis]
창문에 부딪히는 모래 바람에, 노래하는 물
속에서, 꺼져가는 불 속에서, 침대의 따뜻함
속에서, 빈 벤치 위에서, 내 가슴 속엔 언제나
당신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