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보다 수월? 출제 평이한편
강조한 부분 다시 한 번 재점검
지방직 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은 막바지 스퍼트를 올리는 데 여념이 없다. 시험일이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은 평소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는 분위기라는 게 수험 관계자의 후문이다. 올해 지방직 시험은 교육청시험, 세무직 면접일과 맞물려 있다. 한날에 세 개 시험일정이 진행되는데 이같은 요소가 경쟁률 및 응시율, 합격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정이 겹치게 되는 만큼 지방직과 교육청 중 수험생 선택이 갈릴 수 있을 것으로 수험가는 진단하고 있다. 실제 고민스러운 부분이라는 게 수험생 생각이다. 필수과목 점수가 합격당락을 좌우하는 큰 요소로 작용될 것으로 보이지만, 선택과목의 조정점수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최근 지방직 시험의 선택과목 출제경향을 살펴봤다. -
조정점수 유불리 예측 NO
선택과목은 지난해부터 도입돼 실시된 것이다. 지난해 3월 사실상 공채 시험의 첫 스타트를 끊었던 소방직에서부터 국가직, 지방직, 서울시 등 일반직 9급 공채 모든 시험서 선택과목이 도입된 형태로 시험을 치렀다.
기존 필수과목이었던 행정법과 행정학이 사회, 과학, 수학 등 고교과목과 함께 선택과목으로 편입됐다. 이에 지난해 7월 절대다수가 택하는 국가직 9급 시험에서의 선택과목 출제경향은 수험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선택과목 도입 첫 시험이니만큼 과목 간 난이도는 평이 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고교과목의 난이도가 높게 나타나면서 수험생은 혼란스러운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선택과목 도입 전 2012년 5월 안행부가 공무원시험에 도입되는 고교과목에 대해 예비평가를 진행했는데 그때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출제가 된 것이다. 학창시절 교내 사회과목 수준으로 생각해 선택한 수험생은 멘붕이 왔을 지경이었다.
기존 수험생 선호가 높았던 행정법과 행정학은 비교적 무난한 수준으로 출제됐으나 이 또한 결코 좋은 반응은 얻지 못했다. 조정점수제에 따라 쉽게 출제된 행정법과 행정학에서 만점을 맞았더라도 환산점수 60점대에 머물렀기 때문. 다 잘 본 행정법과 행정학에서 한 문제라도 더 틀린 수험생은 조정점수에서 뼈아픈 점수를 얻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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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험을 보러 들어가는 수험생들 / 법률저널 자료사진 | ||
그러나 지난해 국가직 한 달 뒤에 치러진 지방직에서는 국가직 시험의 기출문제를 근거로 삼아 강사들 지도법도 달라졌고, 고교과목이 결코 만만하지 않다는 수험생 마음가짐도 바뀌어 국가직에서만큼 우왕좌왕한 모습은 없었다.
올해 지난 4월 실시된 국가직 9급에서는 지난해 이같은 여론을 반영한 듯 선택과목 간 형평성이 있었고, 대신 필수과목에서 한국사 과목의 난이도가 상승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로 미뤄볼 때, 장담을 할 수 없지만 출제기관이 같은 국가직과 지방직은 그 출제 경향이 비슷하게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수험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한 수험 관계자는 “난이도를 예측하는 게 말이 안 된다. 결국은 어떤 과목에서 지엽적인 문제 3~4개를 누가 맞추느냐가 합격의 관건이 될 것이다”고 봤다.
지방직 행정법 통상 국가직보다 난이도↑
중요 판례와 조문 반복 암기 필요
지난해 지방직에서의 행정법은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최근 행정법은 조문과 판례 비중이 높게 보이는 데 지방직에서도 이들 비중은 70~80% 수준으로 나타났다.
80개 지문 전제 시 지난해 조문 16개, 판례 67개로 문제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중 난이도 상으로 분류는 2~3문제정도를 수험생이 헤맸을 것으로 수험전문가는 봤다. 단원을 보면 주요 단원인 행정행위편과 행정쟁송편, 의무이행확보수단편에서 3~4문항씩 높은 비중의 출제가 이뤄졌다.
그 외에서도 행정지도, 행정계획, 정보공개 등 두루 출제가 됐다. 그러나 1문제 이상 꾸준히 출제됐던 국가배상이나 손실보상, 행정입법, 행정법의 일반원칙 단원은 지난해 출제되지 않았다.
판례문제는 문제 반이상을 차지하는데 지난해에 수험생이 큰 어려움을 느낄만한 문제는 없었다는 게 수험 전문가의 평이다. 핵심적이고 반드시 숙지해야 하는 내용에 한해 주로 출제가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난이도가 그렇게 높은 것은 아니었지만 문제유형은 다양했다고 수험 전문가는 봤다. 행정법이 선택과목으로 변경된 후 출제가 수월했다는 반응이 많지만 변별력이 있는 문제는 여전히 출제되기 때문에 정확한 개념인식과 단원별 핵심이론 및 판례를 꼼꼼하게 숙지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수험 전문가는 “행정법과목이 선택과목으로 되면서 지엽적인 문제보다는 중요한 논점을 반복적으로 묻고 있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경향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합격자들은 행정법을 공부할 때 반복만이 고득점의 비법이라고 전하고 있다. 법과목은 그나마 이해와 암기로 고득점이 가능하다고 한다.
시험을 일주일 앞둔 지금, 행정법의 공부 범위를 늘리는 수험생은 없을 것으로 판단, 이제껏 해온 판례와 조문 중 중요사항을 반복해서 정리해 시험을 치른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합격자들은 보고 있다.
선택과목 선호 높아진 행정학
깊이있는 이해, 핵심부분 꼼꼼히
행정학은 방대한 양 때문에 수험생이 쉽게 선택하는 것을 망설이는 과목이다. 행정법과 행정학, 행정법과 사회 등 조합이 지난해까지만 해도 가장 선호하는 것이었으나 올해 들어 행정학과 사회 조합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반면 사회나 수학 등 고교과목을 선택하는 수험생이 지난해에는 눈에 띄는 듯 했으나 올해는 고교과목끼리의 조합을 고심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수험 관계자는 “이과전공자가 아니고서는 기존 행정법과 행정학을 같이 생각하고 있는 수험생이 많다. 과목을 고를 때는 어떤 시험을 치를 것인지 고민한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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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석을 확인하는 수험생들 | ||
하지만 선발규모가 다른 직렬에 비해 월등히 큰 세무직을 고려하지 않은 수험생을 없을 것이다. 세무직 중복지원을 생각하고 있는 수험생이 많다면 행정학과 사회 조합을 우선으로 들 수 있다.
지난해 지방직에서의 행정학은 결론적으로 쉽게 출제됐다. 강사들이 정한 범위 내에서 강조한 부분이 대부분 출제됐기 때문에 다른 과목보다 수월하게 풀 수 있었다는 것이 수험생 및 수험전문가의 생각이다.
행정법은 지방직에 앞서 실시된 국가직보다 살짝 어려웠지만, 행정학은 국가직보다 더 쉽게 출제됐다는 게 수험생 반응이다. 쉽게 출제된 만큼 행정학은 만점 또는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얻을 수 있었다. 단, 이해가 아닌 암기위주로 공부한 수험생들은 까다로울 수 있는 부분이 일부 있었다.
수험 전문가는 지난해 문제에서 변혁적 리더십과 카리스마적 리더십의 차이, 추경예산의 본질, 암묵지와 형식지, 예결위 예산심의의 특징, 지방의회 의결사항, 중앙행정기관·소속기관의 차이 등의 문제를 난해한 문제로 꼽았다.
특히 지방직 특성에 따라 지방직에만 출제되는 지방자치법 출제 중 의결사항은 법을 꼼꼼히 살펴봐야 풀 수 있는 문제였다고 수험 전문가는 전하고 있다. 지방행정에 관한 문제는 3문제가 출제됐다.
수험 전문가는 “지난해 지방직은 단편적인 암기와 요점 위주보다는 행정학의 기본이론 전반을 이해하는 방법으로 공부한 사람들에게 훨씬 유리한 출제였다”고 설명, 수험생이 치르는 올해 시험도 이해를 바탕으로 공부해야 승산이 있을 것으로 봤다.
사회를 법과목 공부하듯이…
수능과 비슷, 긴 지문대비 시간안배 연습 필요
선택과목 도입 당시 사회선호는 폭발적이었다. 특히 신규 수험생들이 사회는 일단 넣고 보자는 식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국가직 시험에서 사회는 높은 체감난이도로 수험생에 멘붕을 안겼고 이후 제대로 공부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수험생은 물론 수험 전문가들도 느낄 수 있었다.
공무원 시험에 사회출제는 문제 자체로는 적절했지만 그래프나 표 등 시간을 지체시키는 문제가 출제돼 어렵게 느껴진 것이었다고 수험 전문가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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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급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들 / 법률저널 자료사진 | ||
문제를 푸는 데 지나치게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들이 몇 문제씩 출제되면 문제를 풀어서 맞춘 수험생들보다 풀지 않고 다른 배점 높은 공통 과목을 푼 수험생들이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가 어려우면 원성이 나오고 쉬우면 또 조정점수에 대한 우려가 나오게 된다. 이것이 선택과목이 극복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사회는 사실 최근 도입된 과목이므로 허수 지원자가 가장 많은 과목이다.
이에 따라 난이도와는 관계없이 조정점수에서 다른 과목보다 크게 불리하게 작용하지는 않는다는 게 수험 전문가의 생각이다. 지난해 국가직이나 지방직에서의 사회는 한마디로 어려웠다.
어려웠다는 것이 예상 외 출제경향으로 그에 대한 충분한 대비를 하지 못한 탓에 느껴지는 것이었다. 예비평가를 벗어난 출제, 기출이나 표본이 없는 상태에서 수험생이 사회를 공부한다는 것은 사실 쉬운 것은 아니었다.
앞으로 사회를 선택해야 되는지 말아야 되는지 선택여부에 대해서도 말이 많았다. 그러나 선택과목 도입 2년째를 맞고 있는 현재 사회에 대한 수험생의 준비는 충실히 이뤄지고 있 모습이다.
지난해 어려웠기에 다른 과목으로 갈아타려는 수험생도 있었지만 오히려 다른 과목에서 사회로 유턴하는 수험생도 보인다고 수험가는 전하고 있다. 실제 어느 한 사회 강사의 강의는 지난해 시험 후 더 많은 수강생이 찾아왔다는 후문이다.
사회 허수지원자 많아
조정점수 불이익 크지 않을 것
수험 전문가는 “수능에서 사회영역은 공무원 시험보다 훨씬 높은 난이도로 무려 4페이지를 꽉꽉 채운 문제가 나오지만, 상위권 학생들은 15분만에 다 풀고 엎드려 잔다. 그 학생들이 뛰어나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런 형태의 문제를 고등학교 3년 내내 봤고, 그 사이 그런 문제들에 익숙해져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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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심히 공부하는 수험생 | ||
그는 “사회를 사회처럼 공부하면 남들 나오는 어중간한 점수가 나올 것이다. 그러나 사회를 행정법이나 행정학 공부하듯이 하면 남들이 쉽게 넘볼 수 없는 고득점이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불안정한 모습의 사회는 올해 들어 출제가 안정된 모양새였다. 올해 지난 4월 치러진 국가직에서 사회는 법과 정치 영역은 사회계약설과 정과정, 제조물책임법 등의 문제들이 출제됐고, 경제영역은 수요와 공급 관련 문제들이 출제됐다.
또한 사회문화 영역은 일탈 등 연구방법 등의 문제들이 출제됐다. 출제기관이 전년 여론을 반영해 출제에 신경을 쓴 것으로 수험가는 봤다.
올해 국가직에서 사회는 대부분의 문제가 수능에서 강조된 주제를 중심으로 출제가 됐고 문제 유형은 자료를 분석하고 종합해 주요 개념을 부인하는 형태였다. 수능과 매우 유사한 문제가 출제됐는데 오는 지방직 시험에서도 이같은 경향이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