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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새해 첫날 트래킹

작성자문섬지기|작성시간15.01.01|조회수137 목록 댓글 0
아침에 한라산 간다고 밖으로 나오니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해있다. 어인 일인지 하늘에서 내려오는 눈이 옆으로 날아간다. 시내를 걸어서 가다가 가계에 들러 막걸리 5통을 구입하였다. 오늘 산에 올라가는 멤버가 고대 다이빙팀 10명과 함께 가기 때문이다.

동문로타리에서 9시 50분 버스에 올랐다. 나포함 11명 다들 운동화를 신었는데 여학생 한명이 슬리퍼에 비닐로 감싸고 올라간단다. 작년에도 한명이 있었드랬는데, 정상에서 다른 사람들이 보고서 너무 무모하다고 핀잔을 들었었다.

성판악으로 갈수록 눈이 쌓여있는 양이 많아지고 가다가 포기하고 역주행으로 내려오는 차도 보인다. 그래도 버스는 무계가 있어 그런지 미끄러지지 않고 잘 올라간다. 눈이 지속적으로 내리고 있어 정상까지 가능할런지 모르겠다.

성판악에 내리니 입산을 통제한다. 강한 눈보라로 인해 입산을 통제했는데, 어제밤에 올라간 사람들은 내려오고 있었다. 아침에 전화로 입산유무를 확인하고 왔어야 했다. 우리와 같이 서귀포쪽과 제주시쪽에서 등산객들이 많이들 오고있다.

걸어서 서귀포쪽으로 갈까 하다가 내려오는 차량들이 미끄러지기라도 하면 사고가 날수도 있어 버스를 타고 가기로 하였다. 버스타고 내려오는데 차들이 못 올라가고 미끄러지는 차들이 보인다. 돈내코 입구에서 내려 걸어서 돈내코 방향으로 접어들었다.

눈발은 지속적으로 날리고 바람이 세차게 불어 체감 온도는 상당히 춥다. 한참을 도로가로 걷다가 계곡 탐방로로 내려가 걷다가 다시 도로로 올라와 걸었다. 그리고 돈내코 계곡 발원지인 소로 아이들을 데리고 갔더니 남학생 3명이 옷을 벗고 소에 들어가 수영을 하였다.

맑은 물에 인간이 들어감으로 인해 오염이 되지는 않을런지. 눈발이 날리고 주변에 있는 나무에는 하나같이 잎이 있고 그 잎에 눈이 쌓여서 한층 운치를 더한다. 아이들 입에서 좋다고 탄성을 지르걸 보면 아름다운 모양이다.

환상적인 아름다움이 있는 곳에서 막걸리 한잔으로 추위를 녹이면서 기분을 업시킬 필요가 있음이다. 다들 한모금씩 하고 노란 밀감을 안주로 삼는다. 한참을 놀다가 위로 올라와 솔오름 방향으로 걸었다. 솔오름 밑에서 솔오름을 오르기로 하였다.

눈발이 강하게 날려 그런지 어쩌다 오르는 사람이 보인다. 솔오름 정상에는 눈바람이 어찌나 세찬지 추위로 인해 몸이 떨려온다. 솔밭에서 아이들이 준비한 빵과 계란에 막걸리로 끼니를 때웠다. 그리고 솔오름 전망대에 가서 잠시 보이는 서귀포 시가지를 조망하였다.

솔오름을 내려와 서귀포 시내 방향으로 걸어 내려갔다. 온통 눈으로 덮혀있는 길을 걸으니 뽀드득 소리가 듣기좋게 들린다. 그래도 3시간 정도를 걸으니 서서히 무릅과 발바닥에서 피곤이 감지된다. 시내로 들어와 걷다가 조금 쉬기도 하고 시내에서 아이들과 헤어저 집으로 걸어왔다.

서귀포 시내는 내린눈과 내리고 있는 눈이 쌓이지 않고 다 녹았다. 새해 첫날 산에 간다고 갔다가 입구에서 빠꾸해 도로가와 계곡 오름을 거쳐 도시를 트래킹 하였다. 걸은 시간이 4시간 40분, 한라산 정상에 갔다온 것에 비하면 짧은 시간이다.

집에 들어와 떡국 한그릇 먹으니 그대로 꼬꾸러 졌다가 이제사 일어났다. 다들 새해 첫날 조금은 의미있게 보내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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