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코리아 타운 특집은 미국 떠날때 쯤 해서 한번 올리려고 자료를 모으고 있는 중.
맛보기로 코리아타운서는 제일 좋다(?)는 갤러리아 푸드코트 방문기를 소개한다.
물론 평가하는 사람에 따라 갤러리아가 아니라 코리아타운 프라자가 더 고급스럽다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갤러리아 마켓을 더 애용하는 까닭에 갤러리아가 당첨.
그래봤자 한국 백화점에 비하면 갤러리아나 코리아타운 프라자나 꾸질하기는 마찬가지이니.
오십보,백보...
뭐, 이런 모양새로 그럴듯 하게 서 있는 빌딩.
위치는 다 아시겠지만 굳이 한번 설명하자면 Western+Olympic.
대략의 안내.
1층엔 슈퍼가 있고 2,3층엔 은행및 상점,식당가.
미국에 방송되는 한인뉴스를 보면 자주 등장하는 곳이다.
혹 한국 시국 현안에 대한 강력한 의사를 표명할 것이 있어 인터뷰가 필요하다면
저 분수대쯤 죽치고 앉았다가
KBS 아메리카나 미주MBC 방송국 카메라를 반갑게 맞이하면 되겠다는!
푸드코트 분위기는 소박하다.
음식은 뭘 파느냐고?
미국에 있는 한식당이 왠만한 한식메뉴를 다 커버하듯
이곳도 절대 예외는 아니어서
칼국수 전문점이나 돈까스전문점이라는 간판을 걸었어도
비빔밥,순두부,칼국수,돈까스,돌솥,냉면,삼계탕,된장찌개,해장국 등등...다팔아요 스타일로
어느집을 가나 메뉴가 다 똑같고 가격 비슷한데다 맛도 거기서 거기.
심각하게 고민할 것 없이 아무집이나 가서 시켜먹으면 되겠다.
도대체 왜!!
메뉴 특화를 못하고 순두부만 팔면 비빔밥 먹으러 손님이 다른 집으로 갈까봐
절대 그걸 뺏기면 안된다는 놀부심보로
하나만 잘 하기도 어려운 음식들을 다 메뉴에 우겨넣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그래봤자 결국은 전체적으로 음식들이 하향평준이 되는 동시에 제살 깎아먹기가 될 뿐인데...
거참, 푸드코트에서 한끼 때우려는데 또 게거품을 물었다. 죄송...
하여튼 간단끼니로는 자장면이 최고.
우리의 단골은 동천홍이지만 아쉬울땐 그냥 이곳 푸드코트에 있는 진흥각을 이용하기도.
여기서 잠깐!
처음 오는 사람은 그냥 왼쪽 사진의 진흥각 식당으로 들어가 자장면을 먹겠지만
(우리식구도 그랬으니...)
먹다보면 음식을 해서 밖으로 보내주는 광경이 보인다.
즉, 진흥각 내부에서 먹으면 음식을 써빙해주면서 조금 더 돈을 받고
같은 음식이지만 오른쪽 사진 Bopioca어쩌구에서도 셀프로 먹을 수 있는
이중의 시스템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이다.
그러니 한번 당한(경험한) 사람들은 처음에만 진흥각에서 먹지
그 다음부터는 Bopioca라는 음료파는 곳에 줄을 서서 자장면을 시켜먹는다는...웃지못할 광경이...
셀프로 시켜먹어도 그닥 저렴하진 않은 가격.
자장면 6.42달러에 짬뽕 7.49달러.
또 웃기는 것은 진흥각서 먹으면 단무지를 주지만
푸드코트에서 셀프로 먹을 때에는 양배추 김치와 양파+춘장만 기본으로 나온다.
단무지가 먹고 싶으면? 1.50불인가? 따로 돈을 내야했다.
하여튼 진흥각 자장과 짬뽕의 모습은 이런 정도.
맘 독하게 먹고 오늘 단무지는 Skip!!
참말로...나도 미국서 너무 오래(??) 살았는지 이런 자장면도 이제는 그럭저럭 먹을만 하다는!!
(미국 자장면은 정말이지...한국서 먹는 그런 맛이 절대 아니랍니당~)
이건 진흥각 옆쪽 '참참참'이라는 분식집서 시킨 김밥.
금새 말아주는 맛에 그냥저냥 먹을만 하던...
이번엔 간단식사를 약간 벗어나 한국에도 여러개의 지점으로 운영되는 '강릉집'이
미국에도 갤러리아에 지점이 있어 한번 소개.
푸드코트를 약간 벗어나면 바로 강릉집이 있다.
어르신을 모시고 와서 푸드코트에서 셀프로 음식 가져다가 먹기 번잡스러운 경우
이런 식당이 차선책이 될 수 있겠다.
내부는 깔끔.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보니 이름만 무단도용한 경우가 아니고
본점에서 인정한 '강릉집 LA지점'이 맞았다.
혹시 강릉집이 궁금한 분은 www.seayou.co.kr 을 클릭.
가지수만 요란한 밑반찬들 등장.
준비한 분께는 죄송하지만 정작 젓가락을 들면 딱히 집어먹을 게 없다.
(조기는 말라있고 부침개는 차가우며 브로컬리는 뻣뻣...)
그냥 마지막 사진에 있는 들깨 미역국 정도가 좋았다는...
전라도처럼 들깨를 넣어 국물이 구수하다.
강릉인데 왜 전라도 스타일 국물을 줄까 궁금해하면서 후루룩!
회무침 정식.
한사람당 이런 모양새로 한 그릇씩 안겨준다.
두 무더기의 무침은 각각 국수와 회무침.
회는 무슨회를 쓰냐 물었더니 도미란다.
내준 깻잎에 회를 얹어 싸 먹으면 된다.
좀 특이하니 색다른 맛에 먹을만 하다.
깻잎을 네장밖에 안주기에 깻잎이 다 소멸된 후에는 그냥 먹어야 한다.
(메뉴에도 써 있지만 깻잎 추가시 돈을 더 받길래...)
무침양념이 맛있어 깻잎 없이 먹어도 괜찮고.
국수나 회를 같은 양념으로 비벼 맛이 중복되는 게 조금 흠.
회무침을 먹다보면 밥 한그릇을 가져다 준다.
비빔국수와 회로 차가워진 뱃속을 밥과 미역국으로 데워주면 마무리!
회무침 정식의 맛은 괜찮으나 1인분씩 주는 양이 많아 좀 아깝다.
2인분이면 어른 셋은 충분히 커버될 양!
배부르게 먹었으면 내려와서 장을 보면 되겠다.
나의 한국음식 장보기 단골 갤러리아 마트.
LA는 미국이 아니라고...왠만한 한국제품 및 한국 야채들을 다 갖추고 있어서 편리.
슈퍼 나오는 길로는 '케익하우스'라는 빵집이 하나 있다.
미국 처음 오면 미국애들이 사먹는 빵맛도 시큼하니 입맛에 안맞기 쉬운데
개인적으론 미국 LA까지 지점낸 파리바게트보다 케익하우스 빵이 더 맛있는 것 같다.
혹 맛있는 빵집 정보가 궁하셨던 분은 참고하시고...
코리아 타운에 대해 두서없이 흉보는 듯, 불평하는 듯 쓰긴 했지만
외국 살면서도 한국에서 지내는 듯이
향수병 안걸리게 많은 것들을 제공해 주기도 하는 곳이
또 LA 코리아타운이다.
아무리 못해도 일주일에 두세번은 나가주는 곳이니 손바닥 보듯 훤한...
(가이드 필요하신 분은 싸게 안내해 드립니다.헤헤)
LA 관광 오시는 분들은?
깔끔하거나 화려할 것이라는 기대는 절대 하지 마시고 맛난 밥이나 먹으러 한번 쯤 찾아오시길.
Tip: 진흥각은 LA서 제일 맛 없는 중국집 배달 전문점. 한국 자장면 보다 LA 자장면이 더 맛이 좋고 양도 한국의 고빼기 보다 많음.
한인타운 식당들의 분이기는 꾸질 하지만 주방은 한국에 있는 식당들 보다 놀랄 정도로 깨끗하고 청결함.
미국 한인타운 식당들은 99%가 전문 식당임. 푸드코트는 간편하게 먹는 한국의 분식점과 같은것.
칼람리스트 올리는 글을 [펌]하다 보니까 미국의 주류사회 실정과 한인타운의 동포들의 생활을 너무 모르는것 같음.
한인타운에는 정말 맛있는 식당이 많음 LA는 미향의 도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