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학부모님이 이름을 밝히지 않고 보낸 편지입니다. 이 편지를 보내주신 분은 대성초등학교 교장실로 연락주세요. 감사하다는 말씀이라도 꼭 드리고 싶습니다.
「박경선 교장선생님께
오늘도 한결같으신 교장 선생님, 안녕하세요
교장선생님을 처음 만난 것이 4년 전인데 벌써 곽 찬 4년이 다되어 가고 있습니다. 세월이 참 빠른 것 같습니다. 처음 뵈었을 때는 별나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왜 저렇게 자신을 혹사 시킬까, 그냥 편하게 하시지’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여지껏 본적도, 들어본 적도 없는 교장선생님의 행동과 말들이 의욕 충만이라 1년도 못 갈거라 생각했는데 벌써 4년입니다.
아침마다 아이들과 눈을 맞추고 손을 맞추고 이름을 불러주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언제나 엄마들과 스스럼없이 이야기하고, 들어주고, 교통을 설 때면 커피 한 잔을 권하는 교장 선생님!
같은 선생님 입장에서 보다는 엄마들 입장을 더 생각해 주고, 아이들의 입장을 제일 우선으로 생각해 주는 교장선생님은 다른 학교 학모를 만날 때면 언제나 자랑거리가 되시는 거 아세요?
정말 그런 교장선생님이 있냐고 신기해하는 엄마들에게, 교장선생님 이야기는 마냥 먼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진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제가 더 기분이 좋아지고 더 자랑하고 싶어집니다. 은근히 유머도 많으시고, 동화작가라고 자랑하면 다들 부러워합니다.
그런데 시간이 벌써 이렇게나 지나왔습니다.
이제 올 해가 지나면 대성을 떠나시겠지요?
좀 더 계시면 좋을 텐데...
저혼자 잡는다고 되는 게 아니란 걸 아니까 더 아쉽습니다. 4년 동안 언제나 한결 같으셨던 교장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밖에 해드릴 수 없다는 게 참 죄송스럽네요.
교장선생님과 함께 한 4년 동안 참 감사하고 고마웠습니다. 앞으로 몇 달 남지 않았지만 교장선생님으로 처음이었던 대성 아이들과 항상 스스럼없었던 학모들을 잊지 마시고 기억으로, 추억으로 간직해 주세요.
교장선생님.
더운 날씨에 건강도 챙기시면서 파이팅요.
박경선 교장선생님 감사합니다.
박경선 교장선생님 고맙습니다.
박경선 교장선생님 마음으로 사랑합니다.
대성 학모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