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몽주의와 공산주의>
공산주의는 계몽주의 그 자체에 속한다기보다는, 계몽주의가 낳은 사상적 물줄기에서 뻗어 나온 '방계 후손' 혹은 '급진적 발전 형태'라고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두 사상은 시대적 배경과 구체적인 목표에서 차이가 있지만, 뿌리(사상적 기반)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1. 공산주의가 계몽주의의 영향을 받은 점 (연결고리)
공산주의의 창시자인 칼 마르크스(Karl Marx)는 계몽주의의 핵심 가치들을 깊이 흡수했습니다.
이성과 과학에 대한 신뢰:
계몽주의는 신이나 전통 대신 인간의 '이성'과 '과학'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마르크스 역시 자신의 사상을 단순한 유토피아 사상이 아닌 ‘과학적 사회주의’라고 불렀습니다.
역사와 사회의 발전 법칙을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본 것이죠.
진보주의 역사관:
역사는 더 나은 방향으로 끊임없이 발전한다는 생각은 계몽주의의 핵심입니다.
공산주의 역시 역사가 [원시 공산제 \rightarrow 노예제 \rightarrow 봉건제 \rightarrow 자본주의 \rightarrow 공산주의]로 진보한다는 필연적 역사관을 가집니다.
인간 해방:
계몽주의가 왕정과 신분제로부터의 해방을 외쳤다면, 공산주의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자본의 억압과 계급으로부터 인간을 해방하고자 했습니다.
2. 공산주의가 계몽주의와 갈라지는 점 (차이점)
하지만 공산주의는 18세기 주류 계몽주의를 그대로 계승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강력하게 비판하며 등장했습니다.
마르크스가 보기에 계몽주의가 외친 '자유와 평등'은 결국 돈 많은 자본가(부르주아)들만을 위한 가짜 자유였습니다.
사유재산권을 보장하는 한, 노동자는 영원히 착취당할 수밖에 없다고 본 것이죠.
그래서 계몽주의의 불완전한 평등을 진짜로 완성하려면 사유재산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 요약하자면
계몽주의는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이므로, 신분제를 철폐하고 자유로운 개인으로서 평등하게 살아야 한다(자본주의와 자유주의의 토대)"고 주장했습니다.
공산주의는 "그 계몽주의의 이상(평등과 해방)은 아주 좋았으나,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는 결코 실현될 수 없다. 그러니 혁명으로 판을 뒤엎자"고 나온 사상입니다.
●계몽주의와 공산주의는 사람의 이성을 하나님으로 삼는 인본주의의 한 형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