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활 노래] 삼하 1:17-27
다윗은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을 애가를 만들어 조상하였습니다.
조상이란 가슴을 치며 애곡한다는 의미입니다. 다윗은 그것을 활노래라 부르며 유다족속에게 가르치라고 명했습니다.
다윗의 애도가 얼마나 깊고 진실한 것이었는지를 잘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왜 활노래라고 불렀을까요?
본문 22절을 보면 **"요나단의 활이 물러가지 아니하였으며"**라는 표현이 직접 등장합니다.
요나단은 뛰어난 궁수였고, 다윗과 요나단이 깊은 우정을 나누고 언약을 맺을 때도 요나단이 다윗에게 자신의 활과 군복을 주었던 사건이 있었습니다(삼상 18:4).
27절에서는 사울과 요나단을 싸우는 무기라고 불렀습니다.
다윗은 요나단을 이스라엘의 병기, 활이라 부르며 기념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윗은 사울과 요나단을 가리켜 네 번이나 두 용사라고 불렀고 또 싸우는 무기라고 불렀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을 위하여 싸우는 용사요 싸우는 병기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위해 싸우라고 사울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그들은 이스라엘의 자랑이요 영광이었습니다.
그는 이 소식을 블레셋 도시들과 거리에 알리지 말라고 외칩니다.
이미 사울의 머리는 블레셋의 신당과 각 성읍들에 전해졌지만 다윗은 블레셋 족속에게 이 두 용사의 죽음이 알려지는 것이 너무나 치욕스러운 사건이었습니다.
21. 길보아 산들아 너희 위에 이슬과 비가 내리지 아니하며 제물 낼 밭도 없을지어다 거기서 두 용사의 방패가 버린 바 됨이니라 곧 사울의 방패가 기름 부음을 받지 아니함 같이 됨이로다
다윗은 두 용사의 시체가 엎드러진 길보아 산들을 저주합니다.
사울의 방패가 기름 부음을 받지 아니함 같이 되었다는 것은 한때 이스라엘을 호령하던 위대한 용사이자 기름 부음 받은 왕이었던 사울이, 하나님께 버림받고 이방 민족(블레셋)과의 전투에서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 채 무기력하고 비참하게 죽음을 맞이했음을 탄식한 것입니다.
이 탄식은 역설적으로 "이스라엘을 지키는 진짜 방패와 무기는 인간 왕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 한 분뿐이시다"라는 영적 진실을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사울의 방패에 기름이 마른 것은 하나님의 임재가 떠났음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23. 사울과 요나단이 생전에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자이러니 죽을 때에도 서로 떠나지 아니하였도다 그들은 독수리보다 빠르고 사자보다 강하였도다
하나님의 싸우는 병기로서 평생 함께 했던 사울과 요나단은 죽는 순간까지 함께 했습니다.
요나단은 아버지와 함께 애석하게 죽었지만 다윗의 눈앞에는 너무나 아름답고 장렬한 죽음이었습니다.
24. 이스라엘 딸들아 사울을 슬퍼하여 울지어다 그가 붉은 옷으로 너희에게 화려하게 입혔고 금 노리개를 너희 옷에 채웠도다
다윗은 사울의 과오(하나님께 불순종함, 다윗을 박해함)를 들추어내지 않고, 오히려 그가 이스라엘에 가져다준 번영을 기억하며 왕으로서의 명예를 끝까지 지켜줍니다.
이는 다윗이 사울을 개인적 원수가 아니라, 끝까지 ‘하나님의 기름 부음 받은 자’로 존중했음을 보여줍니다.
사울은 많은 전쟁에서 전리품을 거두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안겨다 주었습니다.
사울은 오랫동안 이스라엘에게 보내신 하나님의 선물이었던 것입니다.
비록 그의 종말이 자기 죄의 보응으로 인한 것이었다해도 백성들로서는 마땅히 슬퍼하며 애도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26. 내 형 요나단이여 내가 그대를 애통함은 그대는 내게 심히 아름다움이라 그대가 나를 사랑함이 기이하여 여인의 사랑보다 더하였도다
다윗은 왕자 요나단의 사랑을 기억하며 애통해했습니다.
다윗으로 하여금 사울의 죽음을 진심으로 애통할 수 있게 해주었던 이유 중 하나는 자기를 자기 목숨보다 더 사랑해주었던 친구의 아버지였기 때문입니다.
요나단은 하나님이 다윗에게 붙여주었던 돌보미요 보호자였습니다.
자기에게 돌아올 왕위까지 아낌없이 내주었던 친구였습니다.
요나단은 흠없는 친구요 하나님을 의지하고 두려움없이 싸웠던 싸우는 병기였습니다.
다윗과 영혼의 공명을 이루었던 그 친구의 죽음 때문에 다윗은 애통하고 애곡했던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자신을 핍박하던 사울의 과오를 덮고 하나님의 기름 부음 받은 자로 끝까지 존중했던 다윗처럼, 우리에게도 원수까지 품을 수 있는 넓은 마음을 주옵소서.
아무리 강한 용사의 방패라도 하나님의 임재가 떠나면 무력해짐을 봅니다. 세상의 힘을 의지하지 않게 하시고, 오직 우리의 영원한 방패이신 하나님 한 분만을 붙들게 하소서. 또한, 다윗의 곁을 지켰던 요나단처럼 우리도 누군가에게 대가 없는 사랑을 베푸는 신실한 믿음의 친구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