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아실 것입니다.
애완견의 지능 수준이 7~9세 정도, 뛰어난 경우는 십대의 지능까지 갖는다는 것을 말입니다.
저는 7~9세 정도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요..
얼마전에 개 한 마리의 주인을 찾아준 적이 있습니다.
저희 집 근처에 볼일이 있어서 나갔는데,
슈나우저 한 마리가 돌아다니고 있더군요.(예, 저도 유사모 횐~!)
혹시나 싶어서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개를 쫓아 나온 사람이 전혀 안 보였습니다.
슈나우저는 상가 뒤쪽으로 들어갔다가 음식물 쓰레기를 건드려보고는 다시 나오더군요.
그래서 불러 보았습니다.
별 생각없이 다가오더군요.
다행히도 슈나우저가 목걸이를 하고, 이름도 있고(편의상 슈낭이) 전번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전화 국번이 놀랍게도... 그곳에서 꽤나 먼 곳이더군요.
그래서 전화 했습니다.
"혹시 슈낭이 주인 아니세요? 여기 어디구 인데요, 슈낭이가 음식을 뒤지고 있어서요...."
아니나 다를까, 주인이 슈낭이랑 사는 곳은 저기구 이고, 제가 슈낭이를 발견한 어디구 와는 정말 정말 먼 거리더군요.
개주인이 서둘러서 차를 몰고 달려왔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그 거리는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니라 차로 갈 수 있는 거리였습니다.
그리고 돌려 주었습니다.
며칠 후, 한 번 슈낭이를 발견한 장소에서 주인이 말한 저기구 까지 차를 달려보았습니다.
슈낭이가 집을 나간 시간으로부터 제게 발견되었을 시간까지는 대략 6시간.
그리고 거리는 자동차 미터계로 4.5 키로.
그리고 슈낭이의 집 근처에서 발견한 곳까지는 'ㄱ'처럼 딱 한 번 꺽이고 직선이었습니다.
하루 열두 시간을 돌아다닌다면, 대략 10키로가 됩니다.
10키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경우, 끝에서 끝까지의 거리가 10키로 입니다.
날이 바뀌어서 계속 갔다면, 용인 죽전에서 출발한 강쥐가 서울 잠실을 지나쳐서 한강변에서 삶의 회의를 느끼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반경 10키로로 원을 그리면 어떻게 될까요?
서울시 동쪽 끝에서 서쪽끝까지 강변도로를 따라 달리면 40km조금 넘습니다.
그러니까, 반경 10키로로 원을 그리면(동쪽으로 갔는지,서쪽으로 갔는지 어떻게 압니까?), 직경은 20키로가 되고,
그 거리는 김포공항에서 한남동까지 이르릅니다.
이게 하루 치 거리니까,
이틀만 지나면, 서울시 전체가 작업 반경에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이가 길을 잃었을 때, 이리저리 방황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이는 집을 찾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무작정 걷기만 합니다.
그 결과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거의 일직선으로 길을 따라 직진을 하게 됩니다.
강아지의 지능이 7~9세 어린이 지능이라면 비슷한 행동을 하게 되지 않을까요?
아가를 잃어버리신 분들, 부디 찾을 수 있기를 바라고,
생각 밖으로 멀리 가 있을 지도 모릅니다. 그 점을 아셨으면 합니다.
정말로 정말로 정말로.... 꼭 찾으시기 바랍니다.
님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강아지를 위해서도 말입니다.
강쥐에게는 당신이 전부니까 말입니다.
http://cafe.naver.com/tvpet/65881 네이버 유기견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에
별도(byuldo) 님께서 쓰신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