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시리즈, 물질과 탐욕, 세상 유혹에 대한 경고
4) 자기 재물을 의지하는 자 - 재물의 덧없음과 의인의 푸른 잎사귀 ; 인생의 닻을 어디에 내릴 것인가
본문: 잠언 11장 28절
"자기의 재물을 의지하는 자는 패망하려니와 의인은 푸른 잎사귀 같아서 번성하리라"
통장 잔고가 영혼의 평안을 결정하는 시대
성도 여러분, 요즘 세상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의 미래는 안전합니까?"
그리고는 그 안전의 기준을 아주 명확하게 제시하지요.
바로 '숫자'입니다.
통장에 찍힌 잔고의 숫자, 내가 가진 아파트의 평수와 시세, 주식 계좌의 수익률 같은 것들 말입니다.
그 숫자가 올라가면 왠지 모르게 어깨가 펴지고 미래가 든든해 보입니다.
반대로 그 숫자가 툭 떨어지면 갑자기 가슴이 답답해지고 잠이 오지 않습니다.
우리는 돈이 숫자가 아니라,
우리의 감정과 평안을 지배하는 거대한 힘이라는 것을 매일 삶으로 경험하며 살아갑니다.
사실 저도 이 부분에서 자주 넘어집니다.
목회자이지만 통장 잔고가 넉넉할 때는 마음이 편안하다가도,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겨 잔고가 줄어들면 저도 모르게 염려가 찾아옵니다.
이게 바로 연약한 우리들의 솔직한 모습입니다.
오늘 성경은 우리에게 아주 뼈아픈, 그러나 우리의 영혼을 살리는 강력한 경고의 말씀을 주십니다.
"과연 너는 무엇을 진짜 안전장치로 삼고 있느냐?"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 마음의 중심을 정직하게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1. 재물은 결코 신뢰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자기의 재물을 의지하는 자는 패망하려니와..." (잠언 11:28a)
솔로몬이 이 잠언을 기록할 당시, 이스라엘은 역사상 가장 부유한 시기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사방에서 금과 은이 쏟아져 들어왔고, 백성들은 풍요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물질이 풍요해지자 신기하게도 하나님을 향한 신뢰는 바닥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풍요가 영적 위기를 가져온 것입니다.
여기서 "의지하다"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바타흐(בָּטַח)'라고 합니다.
이 말은 그냥 대충 믿는 게 아닙니다.
'완전히 기대어 눕다', '몸을 온전히 맡겨 안전함을 느끼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재물을 의지한다는 것은,
돈을 내 인생의 최종 구원자로 여기고 그 위에 내 미래를 완전히 던져버린 상태를 말합니다.
오늘날 수많은 직장인과 청년들이 "이번 주식만 대박 나면 경제적 자유를 얻고 행복해질 거야"라고 생각합니다.
돈이 나를 보호해 줄 성벽이라고 믿는 것이지요.
그러나 이것은 착각입니다.
우리는 하나님보다 돈을 더 신뢰하는 자기중심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걸 인정해야 합니다.
돈은 필요하지만, 그것이 내 인생을 지탱하는 기초가 되는 순간, 그것은 우상이 됩니다.
우리는 돈이 주는 가짜 안전감에 속아 기도를 쉬지 않았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돈이 없어서 불안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없어서 불안한 것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오늘 내 마음이 하나님보다 물질의 유혹에 더 쏠려 있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회개합시다.
이번 한 주간은 돈의 액수를 바라보며 안심하기보다, 내 영혼의 공급자이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훈련을 시작해 보십시오.
2. 가짜 안전장치는 결정적인 순간에 무너집니다
"...의지하는 자는 패망하려니와..." (잠언 11:28a)
성경은 아주 단호하게 경고합니다.
재물을 인생의 닻으로 삼은 사람은 '패망'할 것이라고 말입니다.
여기서 "패망"이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나팔(נָפַל)'인데,
이는 '위에서 아래로 거꾸러지다', '완전히 부서지다'라는 뜻을 가집니다.
여기에 아주 중요한 영적 원리가 있습니다.
성경은 돈 자체가 사라진다고 말하기 전에, 돈을 의지했던 '그 사람'이 무너진다고 경고합니다.
왜 그럴까요?
내 인생의 기초를 돈에 두었는데, 그 돈이라는 기초가 흔들리니 인생 전체가 함께 거꾸러지는 것입니다.
이처럼 돈은 평소에는 힘이 있어 보이지만, 인생의 진짜 폭풍이 올 때는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합니다.
죽음의 문제, 영혼의 허무함, 가정의 파탄, 질병의 두려움 앞에서 돈은 그저 무기력한 종이에 불과합니다.
돈은 침대를 살 수는 있어도 단잠을 주지 못하고, 의사를 살 수는 있어도 생명을 연장하지 못합니다.
우리가 물질에 속아 넘어져도, 하나님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니다.
돈이 내 인생을 책임져 줄 것이라는 생각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오늘 하루, 내가 움켜쥐려고만 했던 탐욕의 손을 펴서
주변의 어려운 이웃 한 사람에게 작은 물질이라도 흘려보내는 실천을 해보십시오.
쌓아두는 것이 나를 지키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대로 나누는 것이 진짜 안전한 길임을 몸으로 배워가야 합니다.
3. 의인은 마르지 않는 생명의 근원에 뿌리를 내립니다
"...의인은 푸른 잎사귀 같아서 번성하리라" (잠언 11:28b)
재물을 의지하는 자의 비참한 결말과 대조적으로, 성경은 의인의 삶을 보여줍니다.
의인은 "푸른 잎사귀" 같다고 합니다.
히브리어로 '알레(עָלֶה)'라고 하는데, 이는 '수분이 가득 차서 싱싱하게 살아 있는 잎'을 뜻합니다.
이 말씀은 시편 1편 3절의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아니함 같다"는 말씀을 기억나게 합니다.
잎사귀가 푸른 이유는 잎사귀 스스로가 잘나서가 아닙니다.
그 나무의 뿌리가 마르지 않는 시냇가에 깊이 박혀 있기 때문입니다.
예레미야 17장 8절에서도 동일한 말씀이 나옵니다.
"그는 물가에 심어진 나무가 그 뿌리를 강변에 뻗치고 더위가 올지라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그 잎이 청청하며 가무는 해에도 걱정이 없고 결실이 그치지 아니함 같으리라."
의인의 비밀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의인은 세상에 가뭄이 오고, 경제적인 위기가 찾아와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생명 줄이 통장 잔고가 아니라,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샘물이신 하나님께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창고를 더 크게 지어라, 더 많이 쌓아라" 하고 말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네 영혼의 뿌리를 내게로 더 깊이 내려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창고는 언젠가 비워지지만, 공급자이신 하나님은 결코 마르지 않으십니다.
가뭄(재정적 어려움)이 찾아왔을 때, 원망하고 염려하기보다 내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세상 유혹에 빠져 기도의 뿌리, 말씀의 뿌리가 말라버렸던 것을 회개합시다.
오늘부터 하루에 한 번, "주님, 주님만이 내 인생의 진정한 공급자이십니다"라고
믿음으로 입술을 열어 고백하는 실천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4. 복음은 우리의 참된 안전지대이신 그리스도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아담의 타죄 이후 본성적으로 하나님보다 눈에 보이는 물질을 더 의지하려는 악한 성향을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오직 믿음"으로 살아야 하는데, 자꾸만 "오직 돈"으로 살아가려고 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가슴 아픈 실상입니다.
그러나 이 절망적인 우리에게 복음이 찾아왔습니다.
우리의 참된 의인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십시오.
예수님은 우주 만물의 주인이시며 가장 부요하신 분이셨지만,
우리를 위해 스스로 가장 가난한 자가 되셨습니다.
하늘 영광을 버리고 이 땅에 오셔서, 머리 둘 곳조차 없이 사셨고,
마지막에는 입고 계시던 옷 한 벌까지 다 내어주시고 십자가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셨습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물질의 노예가 되어 영원히 멸망할 우리를 피로 값 주고 사셔서,
하나님 자녀라는 가장 부요한 신분을 선물해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오직 은혜"로 말미암아 우리는 이제 돈이 없어도 당당할 수 있는 천국 시민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복음은 우리에게 선포합니다.
"네 통장 잔고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너의 진짜 안전장치다!"
우리가 또다시 세상 유혹에 흔들릴지라도, 십자가의 은혜는 우리를 다시 청청한 푸른 잎사귀로 회복시켜 주십니다.
예수님이 나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셨음을 믿는다면,
우리도 물질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내 삶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인정하지 못했던 죄를 회개합시다.
오늘 당장 내 삶에서 물질 때문에 염려하는 시간보다,
나를 구원하신 주님의 은혜를 묵상하고 감사하는 시간을 더 늘려보십시오.
결론: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붙드는 믿음의 본질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신앙의 본질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내가 가장 위기에 처했을 때 무엇을 먼저 붙잡는가, 그것이 내 신앙의 본질입니다.
재물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유용한 '도구'일 뿐입니다.
돈은 손에 들고 지혜롭게 사용해야지, 마음의 보좌에 모시고 섬겨서는 안 됩니다.
부동산도, 주식도, 자녀의 성공도 우리의 영혼을 책임져 주지 못합니다.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 분만이 우리의 영원한 피난처이십니다.
세상은 오늘 밤에도 우리의 귀에 대고 속삭일 것입니다.
"더 모아야 해, 그래야 네 미래가 안전해."
그러나 하나님의 부르심 앞에 서는 날, 우리가 쌓아둔 창고는 아무런 대답도 해주지 못할 것입니다.
재물을 붙드는 손은 결국 지치고 허무하게 끝나지만, 하나님의 손을 붙잡는 인생은 결코 패망하지 않습니다.
세상 유혹에 빠져 거꾸러지는 자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 뿌리를 깊이 내려 어떤 가뭄 속에서도 푸른 잎사귀처럼 번성하는
복된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아멘.
"재물을 붙들면 결국 재물과 함께 무너지지만, 하나님을 붙들면 푸른 잎사귀처럼 살아난다."
단락별 한 줄 요약
1단락 요약 (잠 11:28a): 재물은 우리가 온전히 몸을 맡기고 신뢰할 수 있는 대상이 결코 될 수 없습니다.
2단락 요약 (잠 11:28a): 돈을 인생의 기초로 삼고 의지하는 사람은 물질이 흔들릴 때 인생 전체가 함께 무너집니다.
3단락 요약 (잠 11:28b): 의인은 환경과 상관없이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께 뿌리를 내려 늘 푸른 생명력을 누립니다.
4단락 요약 (복음 중심):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가난해지심으로, 우리는 재물이 아닌 십자가 안에서 참된 안전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