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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RC 목회컬럼

좋다는 것들의 그늘

작성자예수님만|작성시간26.06.23|조회수17 목록 댓글 0

좋다는 것들의 그늘

 

며칠 전, 한 부부와 전화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요즘 화제인 다이어트 주사, 위고비를 맞던 아내분이 부작용이 심해 응급실에 실려갈 뻔 했다는 겁니다. 다행히 큰일은 없었다고 했지만, 전화를 끊고 나서도 그 말이 한동안 마음에 남았습니다.

 

위고비가 처음 등장했을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열광했는지 기억하십니까? 살을 빼준다는 말 하나에 품절 사태가 벌어지고, 너도나도 맞겠다고 줄을 섰습니다.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저도 "좋다"는 말에 마음이 쉽게 움직이는 사람이니까요.

 

그런데 살아오면서 점점 느끼는 게 있습니다. 세상이 "이게 진짜야"라고 내미는 것들에는 하나같이 부작용이 따라온다는 것입니다. 건강 식품이든, 자기계발 프로그램이든, 재테크 방법이든, 심지어 관계나 성취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엔 정말 좋아 보이는데, 시간이 지나면 어딘가 반드시 고장이 납니다. 저도 이 부분에서 자주 실망을 맛봤습니다.

 

왜 그럴까요? 야고보 사도는 이렇게 씁니다. "온갖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서 내려오나니" (약 1:17). 참으로 좋은 것은 위에서 옵니다. 우리가 손으로 만들어 낸 것, 우리의 지혜로 찾아낸 것들은 아무리 훌륭해도 완전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생명의 떡이니 내게 오는 자는 결코 주리지 아니할 터이요" (요 6:35). 부작용 없는 딱 하나가 있다면, 그것은 예수님 자신이십니다. 많이 먹어도 독이 되지 않고, 깊이 기대어도 쓰러지지 않고, 오래 붙들어도 질리지 않는 것 — 오직 그분 안에만 있습니다.

 

오늘, 내가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고 찾고 있다면 잠깐 멈춰 물어봐도 좋겠습니다. "나는 지금 무엇이 그렇게 허기진 걸까?" 꼭 대단한 기도가 아니어도 됩니다. 그 질문 하나가 이미 우리를 옳은 방향으로 고개 돌리게 합니다.

 

세상에 부작용 없는 것이 있다면, 저는 딱 하나를 압니다.
많이 먹어도, 오래 곁에 두어도, 깊이 기대어도 —
해가 되지 않는 것.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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