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DIRC 목회컬럼

할아버지가 되고 나서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작성자예수님만|작성시간26.06.06|조회수17 목록 댓글 0

할아버지가 되고 나서
처음으로 알았습니다

스바냐 3:17 · 손주가 가르쳐 준 하나님의 마음


 

저는 지금 37개월짜리 손주를 두고 있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던 날, 저는 뭔가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목사로 수십 년을 살아왔지만, 그날 이후 또 다른 목회가 시작된 것 같았습니다.

 

신기한 일이 생겼습니다. 저는 자녀들에게는 분명히 "안 돼"를 말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손주 앞에서는 그 말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아이가 밥상을 엎어도, 소리를 질러도, 떼를 써도— "어이구, 이쁘기도 하지." 그냥 다 받아집니다. 저도 이 모습에 스스로 놀랐습니다.

 

어느 날 저는 그 마음을 들여다보다가, 조용히 하나님께 여쭤봤습니다. "하나님, 왜 이런 관계를 허락하셨습니까?" 그리고 그 자리에서 한 말씀이 마음에 떠올랐습니다.

 

습3:17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에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이시라 그가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기쁨을 이기지 못하신다고 합니다. 저는 그 순간, 손주를 바라보는 제 눈빛이 떠올랐습니다. 어쩌면 하나님이 나를 바라보시는 눈빛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을 채점표를 드신 분처럼 느낍니다. 저도 이 부분에서 자주 넘어집니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된 제가 경험하는 이 마음— 아무것도 완벽하지 않아도, 그냥 있는 것만으로 기쁜 이 마음이 하나님의 마음이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그것도 내 손주 사랑보다 훨씬 더 깊고 넓게.

 

오늘 기도를 시작할 때, 이 한 문장만 떠올려 보십시오. "하나님, 아버지께서 저를 바라보시며 기뻐하신다는 것을 오늘 하루 기억하겠습니다." 거창한 결심이 아니어도 됩니다. 그 눈빛 하나를 마음에 품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손주가 저에게 목회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마음이 어떤 것인지도— 말이 아니라, 눈빛으로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