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로 내려놓으려 하지 마세요
"이제 그만 내려놓아야 하는데."
마음속으로 몇 번이나 되뇌었는지 모릅니다. 남의 성공이 부러운 마음, 인정받고 싶은 마음, 조금 더 가지고 싶은 마음. 신앙인으로서 이런 마음이 드는 것 자체가 부끄러워, 꾹꾹 눌러 참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억누를수록 더 커지는 것 같습니다.
혹시 이런 생각을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내가 세상 것을 내려놓지 못하는 게,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면요?
사랑에 빠진 사람을 떠올려 보세요. 그 사람은 "오늘부터 그 사람만 생각하겠다"고 결심하지 않습니다. 더 아름다운 것을 보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마음이 그리로 향할 뿐입니다. 예수님 발 아래 앉아 있던 마리아도 그랬습니다. 그녀는 절제력이 남달라서 가만히 앉아 있었던 게 아닙니다. 그저 가장 좋은 것을 보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것을 "좋은 편"이라 부르셨습니다 (누가복음 10:42).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가장 고상하므로" 다른 모든 것을 잃어버렸다고 했습니다 (빌립보서 3:8). 억지로 내려놓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더 귀한 것을 보았기 때문에, 나머지가 자연스럽게 작아진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 것을 내려놓지 못하는 진짜 이유는, 아직 예수님이 얼마나 아름다우신 분인지 충분히 보지 못해서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의지가 아니라 시선입니다.
그러니 오늘은 내려놓으려 애쓰는 대신, 이렇게 기도해 보세요.
"주님, 오늘 당신이 얼마나 아름다우신지 조금만 보여 주세요." 단 5분이어도 괜찮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것을 보는 눈이 열릴 때, 손은 억지 없이 펴지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