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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있는 듯 없는 듯 몸 낮추고 여름을 나는 이질풀, 눈여겨보니 벌써 꽃잎 떨 구기 시작하고 있다. 알고 보면 우리도 그렇게 세상 가장자리에서 우리가 애써 부정하지만 시들어 가면서 몸 낮추고 그렇게 살고 있지 않나 싶다. 어떤 때는 너무도 기가 찬 일들을 보고, 눈을 보호하려고 만들어진 눈물이 그만 눈을 달구어 볼 켠 장미를 흐릿하게 번진 등불처럼 만들어 갈 때가 있다. 또 요즘 같이 태양이 심술을 부릴 때 비오는 것을 거부하는 하늘이 미울 때도 있다. 하나 길이 없는 하늘을 길을 내어 가는 새들처럼, 폭우를 혼자라도 뚫고 저어가는 새처럼 그렇게라도 주어진 삶 기쁜 마음으로 다스려, 짊어지고 길 찾아 가야 한다.
    작성자 가을 남자 작성시간 1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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