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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부터 새벽까지 번쩍이는 불빛과 아우성치는 고함소리로 쏟아지는 비는 멈추고, 오전에는 햇살이 대신 쏟아지더니 이제는 다시 어두어졌다가 환해졌다 하기를 반복하는 변덕스러운 날, 우리 집 앞 텃밭을 나가 보았어요, 장마 속 그러한 비바람 속에서도 아무 소리 없이 방울토마토와 고추들은 고개 숙인 채 잘 익어, 수고를 잘 관리 하고 있는가 하면, 가녀린 줄기를 하고 있던 도라지꽃은 내린 비로 아주 주저앉은 놈도 있고, 반쯤 꺽인 놈은 시간이 흐를수록 슬픈 사연 풀어내지 못하고 한사코 눕기만을 꿈꾸는 듯합니다. 밝고 보랏빛 정겨운 색체 어제는 아름답다 하더니 오늘은 슬프다 합니다. 인간사도 늘 어찌하지 못한 변화로 눈물 작성자 가을 남자 작성시간 12.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