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지붕 파미르 고원
1억 3천만년 전의 공룡시대에 인도대륙판이 Gondwanaland에서
(아프리카, 오스트레일리아와 남극이 하나의 대륙으로 이뤄졌던 초대륙)
떨어져 나와 또 다른 초대륙인 유라시아판을(Laurasia) 향해 표류하는데
이 때 두 대륙판 사이에 Tethys라는 넓고, 얕은 바다가 생기고
아시아판 해역에는 화산섬들의 Chain이 생긴다.(지리적 환경이 지금의 인도네시아, 일본과 비슷함)
인도판이 Gondwanaland에서 떨어져나오고 8천만년이 지난 후,
두 대륙판이 충돌하며 인도판이 아시아판의 밑으로 들어가 아시아를 밀어올리는데
양 대륙간 대규모 충돌지점의 중간에 놓인 작은 대양의 대륙이 수km 수직으로 솟구치면서
이후 이산의 체인들이 세계의 지붕인
히말라야(티벳, 네팔 최고봉 에베레스트 8,848m / 파키스탄, 낭가파르밧 8,125m),
카라코람(파키스탄 K2 8,611m), 힌두쿠시산맥을(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 티리츠미르 7,700m) 이루는데
이러한 고산들과 쿤룬산맥, 천산산맥은 세계의 지붕으로 불리는 파미르고원에서 출발한다.
이후 계속해서 인도판이 매년 북쪽으로 5cm씩 아시아판을 밀고 있어서 지금도 이 산맥들이 높아지고 있다.
출처 : Pakistan / lonely planet
심샬마을 출발 사흘만에 도착한 심샬리들의 여름유목지인 이 곳 슈웨르트마을은
파미르고원 (Shimshall Pass, 파키스탄 북부 카라코람 지대) 해발 4,700m 에 있다.
어제 저녁, 유목민 마을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마을 입구에 텐트를(왼쪽) 치고
심한 두통으로 밤새 뒤척이다가 양과 염소들의 울음소리와 함께 날이 밝았다.
(사진의 가운데가 중국 국경이 가까운 K2 방향 빙하지대)
이른 아침 유목민들이 밥을 짓느라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사진의 오른쪽)
이른 아침 풀을 찾아 이동하는 야크떼
심샬리 유목민들은 5월부터 9월까지 이 곳에서,
나머지 기간은 여기서 사흘 거리에 있는 심샬마을에서(해발 3,000m) 생활한다. (지금은 7월)
남자들은 심샬마을에서 농사를 짓고
이 여름유목 마을인 슈웨르트에서 10명의 여인과 아이들이 가축을 방목하며 돌보고 있다.
이 사람의 조상은 전형적인 코카서스인과 중앙아시아인의 혼혈로 보인다.
극한 장면일 수도 있겠지만, 슈웨르트 마을에서 양을 도축하는 일은 축제와도 같다.
양과 야크는 슈웨르트 마을 전체의 소중한 자산이며,
고기는 유목민 개인이 자주 먹을 수 없는 음식이기도 해서
이 지역 트레킹 때 현지인 가이드, 포터들이 양을 잡아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
잡은 양고기를 나눠 갖는 표정들이 즐겁다.
양을 도축하는 날을 미리 정해서 마을에 알리고
당일에는 주민들이 모두 모이며
이 날 생긴 수익금은 마을 전체가 공동으로 관리하고 사용한다.
이 날 나도 양의 다리 하나를 사서 하산길 사흘간 가이드, 포터와 함께 몸보신 했다.
사람이 사는 원래의 모습이 남아있는, 수천년 전의 시간이 멎은 곳.
우리의 가까운 조상은 농경민, 먼 조상은 유목민. 우리의 선조들도 한 때 긴 세월을 이렇게 살았을 것이다.
양젖으로 Yogurt를 만드는 여인
고소증의 심한 두통으로 낮에 텐트 안에 누워 있는데 외지인이 궁금해서 찾아 온 슈웨르트마을 아이들
파미르 고원의 어느 무덤, 이 정도의 무덤이면 고인은 생전에 신분이 높았을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타향에서 태어나고 살면서 고향을 생각한다 / 베르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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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멍돌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11.09 네 열심히 싸우다 보면 힘이 빠지거나 철이 들어 서로 사이 좋게 지내겠지요. ㅎㅎ
저는 전에 찍은 사진을 정리하면서 카라코람, 힌두쿠쉬 가고 싶은 마음을 달래고 있습니다.
왕자님, 참 오랫만입니다. 잘 지내시지요? 감사합니다. -
작성자왕자님 작성시간 16.10.26 잘 지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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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멍돌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10.26 네 언제 한번 왕자님을 힌두쿠시 혹은 카라코람에서 뵐 수 있다면 영광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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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산들 작성시간 16.10.27 박학다식한 설명과 더불어 좋은 사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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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멍돌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6.10.27 산들님께서 칭찬을 너무 많이 하셔서 송구스럽습니다.
제 마음의 고향인 파미르 고원에 대한 감흥을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