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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과 황토길 사이에서

작성자강낭구|작성시간26.06.07|조회수0 목록 댓글 0

숲길과 황토길 사이에서

📅 2026년 6월 7일 일요일
🌿 나의 지수 / 쾌청한 하루

아침에 일어나
가족 모두의 안녕을 기원하며
일요일 하루를 시작하였다.

주말이면 습관처럼
앞산 오솔길로 향한다.

맨발로 흙길을 걸으며
숲속에서 들려오는 새들의 합창을 듣고,
짙어진 초록 신록 사이를
천천히 걸어간다.

부드럽고 차가운 흙의 감촉이
발끝에서 온몸으로 전해진다.

그 느낌이 좋아
오늘도 맨발로 걷는다.

숲길은 여전히 푸르고,
금계국은 노란 꽃을 피워
초여름의 인사를 건넨다.

멀리 보이는 아파트 숲과
눈앞의 숲이 함께 어우러진 풍경을 바라보며
도시와 자연이 공존하는 시간을 느껴본다.

능선에 올라
하늘을 바라보며 스쿼트를 한다.

“모든 것은 습관이다.”

마음속으로 되뇌며
오늘도 감사의 마음을 담아
몸을 움직인다.

산중턱 쉼터에서는
늘 마주치는 실버 어르신들과
인사를 나눈다.

70대 중반의 어르신은
이곳 환경의 예찬론자다.

나 역시 그 말에 공감한다.

좋은 공기,
좋은 숲,
그리고 좋은 사람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 환경이다.

오전에는
지나온 한 주에 감사하고
다가올 한 주를 기도하며
교회에서 시간을 보냈다.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요일 오전의 모습이다.

오후에는
한 시간 정도 낮잠을 자며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었다.

짧은 잠이지만
피로가 풀리고
몸이 한결 가벼워진다.

휴식도 삶의 중요한 일부임을
새삼 느낀다.

잠에서 깨어난 후에는
애차를 몰고 골프연습장으로 향했다.

100분 동안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연습을 이어간다.

생각보다 몸이 먼저 배우고,
반복 속에서 자연스럽게 익혀진다.

골프는 결국
재능보다 반복이 만든 결과에
가까운 운동이다.

연습을 마치고
사우나에서 샤워를 하며
땀을 씻어낸다.

몸도 맑아지고
마음도 가벼워진다.

클럽하우스 옥상 쉼터에 올라
넓은 초록 골프장을 내려다본다.

구름 사이로 비치는 햇살,
멀리 보이는 골퍼들,
그리고 은은하게 풍겨오는 밤꽃 향기.

그 풍경 속에서
오늘 하루를 잠시 돌아본다.

집에서는 안사람이
정성껏 돼지고기 요리를 준비했다.

마늘과 생강,
양파가 어우러진 따뜻한 요리에
싱싱한 상추를 곁들여 먹는다.

거창한 음식은 아니지만
가족이 함께 나누는 한 끼는
언제나 특별하다.

소소한 행복이란
어쩌면 이런 순간인지도 모른다.

석양 무렵에는
집 앞 공원의 황토길로 향했다.

맨발로 황토를 밟아보니
아침 숲길의 흙과는 또 다른 감촉이다.

몰랑몰랑하고
찰흙처럼 부드러운 황토가
발바닥을 감싼다.

세상에는 같은 흙이 없듯
같은 하루도 없는 것 같다.

아침의 숲길,
오후의 연습장,
저녁의 식탁,
그리고 황토길까지.

오늘 하루도
각기 다른 감촉과 풍경으로
나를 채워주었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특별한 날보다
평범한 하루가 더 많이 쌓여
한 사람의 인생을 만든다.

오늘도 그렇게
소소하지만 충실한 하루를 살았다.

감사한 마음으로
일요일을 마무리한다.

* 강낭구

#일요일기록 #맨발걷기 #숲길산책 #골프연습 #감사한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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