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이 건네준 위로
2026년 6월 9일 화요일
나의 지수 / 흐림 속에 상쾌
어제는 아침 골프 약속이 있어
평소보다 일찍 하루를 시작했다.
밤 9시 30분쯤 잠자리에 들었고,
새벽 4시 40분 전에 눈을 떴다.
가끔은 몸이 먼저 시간을 기억하는 듯하다.
아침 6시경 사무실에 도착하여
조용히 하루를 열었다.
어제 다녀온 골프 이야기를 정리하며
사진과 함께 블로그에 올렸다.
기억은 시간이 지나면 흐려지지만,
글로 남겨두면 다시 꺼내어 볼 수 있는
작은 추억이 된다.
오늘 업무는 비교적 한가했다.
예약을 확인하고
문의하신 고객님들께 자료를 발송하며
차분하게 시간을 보냈다.
크게 분주하지는 않았지만
해야 할 일을 하나씩 정리하는 것 또한
의미 있는 하루였다.
퇴근 후에는
늘 그렇듯 앞산으로 향했다.
맨발로 오솔길을 걸으며
흙의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고,
숲속에서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에
잠시 걸음을 늦추었다.
초여름 숲은
짙은 초록으로 가득했고,
하얀 인동꽃은 은은한 향기를 내뿜고,
노란 금계국은
저마다 환한 얼굴로 피어 있었다.
산길을 걷다 보면
자연은 늘 같은 자리에 있는 듯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매일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사람의 삶도 그렇지 않을까.
비슷한 하루를 살아가는 것 같지만
조금씩 성장하고,
조금씩 익어가고 있다.
앞산은 이제
나만의 작은 힐링센터가 되었다.
특별한 비용도 들지 않고,
예약도 필요 없으며,
언제든 찾아가면
말없이 나를 받아주는 공간이다.
이 시간이 어느새 습관이 되었고,
중독이라 부를 만큼 소중한 즐거움이 되었다.
깊어가는 초여름 밤.
오늘 하루도 무사히 지나갔음에 감사하며
조용히 하루를 정리한다.
내일은 회원님의 초대로
수원CC에서 아침 운동이 있는 날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 또한
인생이 주는 또 하나의 선물이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강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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