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이 건네준 쉼표, 마음이 머문 하루
📅 2026년 6월 12일 금요일
🌿 나의 지수 / 쾌청한 하루
오늘은 회사 쉼데이이다.
평소와 다름없이 이른 아침에 일어나
간단히 식사를 하고
앞산 오솔길로 향했다.
맨발로 걷는 흙길은
새벽의 기운을 머금고 있어
차갑고 부드럽게 다가왔다.
숲속에서는 새들이
맑은 목소리로 하루를 열고 있었고,
초록으로 가득한 숲길은
나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산중턱 쉼터에 도착하여
가볍게 운동을 하고
시원한 물로 세수를 하며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했다.
영업은 장소와 시간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산책을 마친 뒤
인터넷 광고로 문의 온 고객들에게
회원권 안내 자료를 준비해
우편으로 발송하였다.
천천히 씨앗을 심는 마음으로
오늘도 작은 노력을 이어간다.
⸻
점심 무렵에는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를 보며
응원의 시간을 가졌다.
우리나라는 2대1 승리를 거두었다.
황인범 선수와 오현규 선수의
멋진 골도 인상적이었지만,
무엇보다 골키퍼 김승규 선수의
선방이 승리의 밑거름이 되었다.
체격이 큰 상대를 상대로도
빠른 움직임과 조직력을 살려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
늦은 오후에는
다시 앞산 오솔길을 걸었다.
아침의 차가운 흙길과는 달리
한낮의 열기를 품은 대지는
따뜻하게 발바닥으로 전해졌다.
신록은 더위에 지친 듯 보였지만
숲을 스치는 바람은
여전히 시원하고 부드러웠다.
두 시간 동안 걷는 동안
유튜브 낭독으로
영국의 작가 버지니아 울프의 삶과
작품 이야기를 들었다.
작품 속에는
언제나 작가의 삶이 녹아 있고,
사람의 인생 또한
그 사람이 남기는 흔적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오늘은 아침과 저녁,
두 번의 산책을 하며
자연 속에서 나를 만나는 시간이었다.
새들의 노래,
숲길의 바람,
노란 금계국 꽃밭,
그리고 약수터를 찾은 작은 새들까지.
모두가 자기 자리에서
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나 역시
나의 자리에서
나답게 살아가면 된다는 것을
숲은 조용히 알려주었다.
⸻
저녁이 되어
나만의 공간에서 하루를 정리한다.
특별한 일은 없었지만
그래서 더 감사한 하루였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 강낭구
#쉼데이 #맨발걷기 #숲길산책 #금계국 #버지니아울프 #소소한행복 #감사일기 #자연과함께 #오늘도감사 #강낭구의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