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밤꽃 향기와 빗소리. 그리고 물냉면 한 그릇

작성자강낭구|작성시간26.06.14|조회수0 목록 댓글 0

밤꽃 향기와 빗소리, 그리고 물냉면 한 그릇

📅 2026년 6월 14일 일요일
🌿 나의 지수 / 쾌청한 하루

이른 아침에 일어나

안사람과 함께 가족 모두의 안녕을 기원하며
정성의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

간단히 분리수거를 마치고
앞산으로 산책을 나갔다.

풀잎에는 이슬이 맺혀 있고
비탈진 텃밭에는 농작물이
싱그럽게 자라고 있었다.

숲속에서는 각종 새들이
아침 음악회를 열듯 노래한다.

높은 음과 낮은 음이 어우러져
오케스트라의 화음처럼 들려온다.

상쾌한 아침의 멜로디이다.

오솔길을 맨발로 걸으며
대지의 감촉을 느낀다.

산능선 돌 위에 올라
가족 모두의 안녕을 기원하며
스쿼트 운동을 한다.

이마에는 땀이 맺히고
밤꽃 향기가 바람을 타고 들어온다.

약수터 쉼터에서 운동을 하고
차가운 물로 세수를 하니
몸과 마음이 다시 깨어난다.

오전에는 안사람과 함께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지난 한 주를 감사하고
새로운 한 주를 기도하는
은혜로운 시간이었다.

오늘은 안사람이 피아노 반주로
봉사하여 더욱 뜻깊었다.

점심에는 쉐프가 되어
물냉면을 만들었다.

오이와 토마토,
삶은 계란을 곁들여

모처럼 아들과 함께
맛있게 식사를 하였다.

집에서 만드는 음식은
내 취향대로 넉넉하게 넣을 수 있어
더욱 정겹다.

소소하지만 행복한 시간이었다.

낮잠을 즐기는데
갑자기 천둥소리가 울리고

세찬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하늘 한편에는 햇살이 비치고
한편에는 소나기가 내렸다.

어릴 적 어른들이 말하던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
문득 떠올랐다.

비가 잦아들자
애차를 타고 인도어 골프장으로 향했다.

골프장 쪽은 파란 하늘과
강한 햇살이 가득했다.

100분 동안 300여 개의 공을 치며
드라이버 연습에 집중하였다.

땀으로 셔츠가 흠뻑 젖었지만
마음은 한결 가벼워졌다.

연습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오늘의 한 스윙이
언젠가 필드의 기쁨으로 돌아올 것이다.

운동을 마친 뒤
사우나에서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
따뜻한 김치찌개로 저녁을 먹으며

시원한 음료 한 잔으로
하루의 피로를 내려놓았다.

창밖에는 비가 그치고
저녁 바람이 불어온다.

금계국꽃이 피어 있는 숲길도,

안사람의 피아노 반주도,

아들과 함께한 물냉면도,

소나기 뒤의 골프 연습도,

모두가 오늘을 빛나게 해준
작은 선물이었다.

특별한 일은 없었지만
감사할 것이 많은 하루였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 강낭구

#일요일일기
#밤꽃향기
#맨발산책
#가족의행복
#골프연습
#감사의하루
#소소한기쁨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