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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을 쓸며 마음도 정리한 하루

작성자강낭구|작성시간26.06.16|조회수0 목록 댓글 0

숲길을 쓸며 마음도 정리한 하루

📅 2026년 6월 16일 화요일

🌿 나의 지수 / 맑음 가운데 흐림

하루의 일상은
어제와 비슷하게 시작되었다.

이른 아침에 출근하여
하루의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번 회원님께서 소개해 주신
고객님께 자료를 발송하고
오늘 상담을 진행하였다.

내일은 직접 찾아뵙고
보다 자세한 설명을 드리기로 했다.

상품이 고가인 만큼
서류보다 사람을 만나
설명드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낮의 기온은
30도를 넘어서며 무덥게 다가왔다.

하지만 늦은 오후가 되자
나는 자연이 기다리는
앞산 오솔길로 향했다.

숲 입구에 들어서니
초록빛 나무들이 터널처럼
머리 위를 덮고 있었다.

굽이굽이 자란 나무들은
마치 세월의 이야기를 품은
노송처럼 서 있었다.

숲길 사이로 보이는
도심의 건물들은 멀리 있었고,

내가 서 있는 곳에는
바람과 나무와 새소리만이
함께하고 있었다.

맨발로 흙길을 걸으며
대지의 감촉을 느꼈다.

발바닥으로 전해지는
부드럽고 따뜻한 흙의 온기가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준다.

산능선 팔각정 쉼터에 도착해서는
빗자루를 들고 주변을 쓸었다.

쓱쓱 빗질을 할 때마다
흩어진 낙엽과 먼지가
한곳으로 모여들었다.

주변이 깨끗해질수록
마음도 함께 정리되는 듯했다.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 자리를 사용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작은 배려였다.

운동을 마친 뒤에는
산중턱 약수터로 향했다.

새들도 찾아와 목을 축이고
몸을 씻고 가는 작은 옹달샘이다.

차가운 물로 세수를 하고
발도 깨끗이 씻었다.

순간 온몸의 열기가
씻겨 내려가는 듯했다.

숲길 주변에는
노란 금계국꽃이 가득 피어 있었다.

꽃 사이에서는
호랑나비와 하얀 나비가
분주하게 날아다니며

꽃 속에 담긴
자연의 선물을 모으고 있었다.

누구의 지시도 없이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해내는 모습이
참 아름답게 다가왔다.

문득 사람도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용히 자신의 길을 걸으며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

그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삶이 아닐까.

집으로 돌아오니

안사람이 정성껏 준비한
따뜻한 저녁 식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구수한 국 한 그릇과
정갈한 반찬들,

그리고 신선한 채소가
하루의 피로를 다독여 주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가장 행복한 밥상이다.

오늘도 특별한 일은 없었다.

그러나 숲길을 걸었고,
쉼터를 쓸었고,
꽃과 나비를 바라보았고,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생각해 보면

행복은 특별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런 평범한 하루 속에
조용히 머물러 있는지도 모른다.

오늘도 감사합니다.

* 강낭구

#숲길산책
#맨발걷기
#금계국꽃밭
#소소한행복
#감사의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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