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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급 빠알리

빠알리 문법의 이해 (4) - 빠알리 문장 번역의 기본 순서

작성자길따라|작성시간14.05.06|조회수405 목록 댓글 5

. 빠알리 번역의 기본 순서

 

1. 동사가 중심이다.

 : 빠알리는 동사 하나면 문장 하나입니다. 동사인 단어 자체가 인칭, 단수/복수, 현재/과거 등의 시제를 모두 보여주기 때문에 주어 없이 동사 하나만 있어도 문장이 성립되어 번역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있다또는 이다라는 동사의 일인칭 현재 단수형‘asmi’ 라는 단어 하나만 있어도, ‘내가 있다.’ 또는 나다라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있다라는 단어가 ‘1인칭으로서의 나, 단수인 나, 현재라는 시제를 모두 표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교:

- 한국어는 내가 가든, 당신이 가든, 그들이 가든, ‘간다라고 동사 모양이 똑같습니다.

- 영어는 나/당신/삼인칭 복수가 가면 동사모양이 같은데 3인칭 단수면 다르죠?

   (: go, goes)

- 빠알리는 인칭, /복수, 시제/태에 따라 각기 모양이 달라서 언뜻 복잡해보이지만 단어들 사이의 관계나 상황을 분명하게 표현해주는 좋은 장점이 있습니다.

 

2. 동사에 맞는 주어를 찾는다.

: 1에서 말씀드렸듯 빠알리 문장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동사입니다. 문장에서 동사를 제일 먼저 찾은 다음 동사에 맞는 주어를 찾습니다. 즉 동사가 3인칭 단수이면 3인칭 단수에 해당하는 주격을 찾아야 하겠지요. 주격이 나타나 있지 않으면 생략되어 있는 것으로 여깁니다.

 

3. 능동태 문장의 주어는 주격이지만 수동태의 문장에서는 수단격이나 소유격이 행동의 주어가 된다

 (물론 수단격이나 소유격을 주어로 번역하면 수동태 동사는 능동태로 번역해야 합니다.)

 

) 그 소나무는 동네 사람에 의해(수단격) 잘렸다(수동태).

→ 능동태로 번역하는 경우 : 동네사람은(주어) 그 소나무를 잘랐다.

 

4. 한 문장 안에 같은 격의 단어가 여럿이면 그 단어들은 어떤 것을 동시에 가리킨다.

 

) rukkho pācīnaninno pācīnapoṇo pācīnapabbhāro

 

이 예문에서 4 단어는 어느 하나를 가리킨다. 즉 가리키는 그것은 나무, 동쪽에 기댄 것, 동쪽을 향한 것, 동쪽으로 기울어진 것이다. 따라서 그 중 어느 것이 가장 적절한 단어인지를 선택하면 그것이 중심어가 되고 다른 것은 수식어로 된다.

따라서 위 예문은 이렇게 다양하게 번역될 수 있다.

- 동쪽을 향하고 동쪽으로 기울어진 나무가 동쪽에 기대어 있다.

- 동쪽에 기대고 동쪽으로 기울어진 나무가 동쪽을 향해 있다.

- 동쪽에 기대고 동쪽을 향한 나무가 동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 동쪽에 기대고 동쪽을 향했으며 동쪽으로 기울어진 것은 나무이다.

- 동쪽에 기댄, 동쪽을 향한, 동쪽으로 기울어진 나무가 있다. 등등

 

같은 격을 가진 단어 중 어느 것을 중심어로 볼 것인가는 맥락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위의 예문에서는 나무를 중심어로 하여 마지막 번역을 선택하였다. 중심어가 정해지면 그 외의 단어는 형용사처럼 주어를 수식하는 관계에 있게 된다.(같은 격을 가진 여러 명사의 번역에서 자세히 설명)

 

5. 주어와 동사를 찾고나서 다른 단어와 이들의 관계를 분석한다.

즉 형용사-명사, 부사-형용사/동사, 전체-부분, 원인-결과, 수단-행동 등(격에 따라 번역하는 방법에서 자세히 설명)의 연결관계를 찾아내어 문장의 내용을 밝힌다.

 

 

 

번역하는 순서의 예 

 

) So mūlehi chinno katamena papateyyā ti? (S. V, p.371).

 

1. papateyya (쓰러지다, 넘어지다의 3인칭 단수 원망형) : 넘어질 것인가?

2. papateyya가 3인칭 단수이므로 3인칭 단수 주격인 so(그것, 남성 단수 주격)

   chinno(잘린 것, 남성 단수 주격)가 주어가 된다.

3. sochinno(잘린 것) 중에서 so가 앞서 예문의 나무를 가리키므로 중심어가

   되고 chinno(잘린 것)는 나무를 수식한다. 따라서 잘린 나무가 주어이다.

4. mūlehi(뿌리,수단격)chinno(잘린 것)동반의 관계로 연결되어 있다.

   뿌리와 함께 잘린 나무 또는 뿌리 채 뽑힌 나무

5. katamena(여럿 중의 하나를 나타내는 katama의 수단격)

    papateyya와 부사-동사 관계로 연결되어 있다.

6. 따라서 전체 문장의 번역은

: 뿌리 채 뽑힌 그(나무)는 어디로 쓰러지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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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니까야 | 작성시간 14.05.07 동사가 위주군요........
  • 작성자봄봄 | 작성시간 14.05.07 감사합니다. _()_
    연꽃님의 글중 <어라이징과 비잉.. http://blog.daum.net/bolee591/16155908>이라는 글(2014.4.24)중에
    EBS 다큐프라임 <명사로 세상을 보는 서양인, 동사로 세상을 보는 동양인 http://vimeo.com/16814585>
    이라는 동영상 소개가 있습니다.
    몇년 전에 공감하면서 보았던 것인데 이번에 다시 보았습니다. 보실만할 것입니다. 추천합니다.
  • 작성자루빠난다 | 작성시간 14.05.07 _((())_
    감사합니다~~
  • 작성자해맑은 | 작성시간 14.05.08 길따라님! 고맙습니다...^^
    같은 격을 가진 단어들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뜻이 달라지니 ...
    _()_
  • 작성자혜강 | 작성시간 14.11.14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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