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 보훈에 관한 시모음 29)
어찌 잊으리 /예닮김정숙
오늘의 하늘이 맑은 것은
이름 없이 스러진
그날의 숨결 때문입니다
자유라는 이름 아래
목숨을 내려놓으신
그 숭고한 빛
가슴에 새겨
조용히 부릅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호국의 별빛 /靑山 손병흥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이는 유월의 하늘 아래
조국을 위해 산화한 이름들 별이 되어 빛나는
그들의 숨결이 총성 멎은 들녘에도 살아 있어
오늘의 평화를 조용히 지켜보고 있는 우리나라
나라 사랑은 마치 먼 곳에 있지 않는 것처럼 `
내가 선 땅을 아끼고 이웃을 품는 마음가득한
호국선열들이 흘리신 땀과 눈물 위에 우뚝선
희망의 내일울 세우고 있는 한결같은 애국정신
기억하는 마음이 곧 감사의 꽃이 되는 나날
고맙게 여기는 정신 애국의 씨앗이 되는 풍경
그 뜻을 가슴 깊이 새겨보는 호국보훈의 달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 함께 열어 가고픈 여정
6월 호국의 달 /김진호
동지들이여!!!
조국의 빛이 되소서 동지들이여
6월
호국 영웅의 달을 맞이하여
우리는 북파공작원
이글거리는 태양은
다시 용솟음치고 있다
동지들이여!
저 붉은 태양은
꺼질 줄 모르는 우주의 생명을
누가 막을 수 있겠는가
이것이 생명이요 숙명이다
동지들이여!
젊음을 불태우고
분단의 비극
"특수임무수행"
필사의 철책선
질곡을 넘은 것은
인간의 존엄성 생명을 위함일 진데
이글거리는 태양 빛은
영원히 찬란하게 타오르고
온 누리에 장대하리라
동지들이여!
우리는 하나요
내 몸같이 사랑 하소서
온 누리에 빛 이 될 지니
그 소망 하나는
우리는 한민족
평화 통일이 아니겠소
-(2007년 6월 6일 북파공작원 추념 대회에서 ~
호국의 영령 앞에 /이인섭
푸르름이 짙어지는 들판에
저녁노을 붉게 드리워지면 개골개골 개구리 향연이 어둠을 초대하고
높푸른 하늘엔 아름다운 별들이 저마다의 몸짓으로 객석을 자리하며 개구리 향연에 화답합니다
개구리 향연이 막을 내리면
봄을 이별하는 소쩍새 울음 울어
초여름을 손짓하는데
피를 토하 듯 통곡하는 소쩍새
울음소리는 칠십팔만 별이 된 영혼의 통곡인가 짙붉은 장미를 닮았습니다
유월이 오면 하늘의 별이 되어 떠나가신 호국의 영령들 앞에 숙연한 마음으로 옷깃을 여민다
호국(護國)의 별이 되어 밤하늘을 밝혀 주소서 /김양택
푸른하늘조차 붉게 물들이고, 바람소리 스치면
그날의 조성과 처절한 몸부림이 다시금 떠오르고,
뜨거운 피가 온몸을 적셨던 그 폭염속의 전선.
6월의 뜨거운 태양이 몸위로 흘러내립니다.
조국의 자랑스러운 호국영령들이시여!
억겁의 세월을 넘어서 가슴속으로 파고드는 피눈물이
슬픔의 눈물인지, 기쁨의 눈물인지 헤아님 길이 없습니다.
6월이면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호국영령들의 얼굴들
포탄이 빗발치고 촌각을 다투는 생사의 갈림길에서
몸을 던져 야생마처럼 내달리던 불멸의 영웅들...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던 그 용맹스러움이 눈에 선합니다.
이제 조국을 위해 희생한 고귀하고 고귀한 생명이 넋으로 변해
정성들여 바친 국화꽃에 싸여, 입가에 환한 미소가 번집니다.
전쟁의 아픈 상처, 피로물든몸을 이끌고, 휘청거리며 걸어오는
처절한 그 모습. 한걸음에 달려가 마음껏 포옹해보려고했지만,
손은 허공을 맴돌고, 머릿속엔 공허함이 파도처럼 밀려옵니다.
그숱한 세월의 무게에 짓눌려 빛바낸 사진 한 장
그대의 모습. 아! 잊혀질까 두렵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영원히 기억하렵니다.
뜨거운 피로 지켜낸 이 땅을 빛처럼 남아 천지를 밝게 비추는
자유로운 세상, 평화로운 이땅을 우리가 꼭 지켜내겠습니다.
이승과 저승의 차이는 잠깐일 텐데. 가능 길이 하도 멀어 상면하기 어려우니
먼훗날 천국에서 서로 만나 얼싸안고 전쟁담 엮어갑시다.
고요한 밤하늘아래, 별빛처럼 반짝이는 수많은 대한민국의 영웅들,
그들은 바람이 되어 속삭이고 강물이 되어 노래할 것입니다.
시간이 흘러도 지워지지 않는 조국을 지켜주는 수호신이 될 것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당신들의 거룩하고 숭고한 희생정신을 가슴깊이 새기면서
후손들에 부끄럽지 않는 당신들이 걸었던 값진 희생의 길을 밟겠습니다.
"부디 영원히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되어주소서..."
호국영령(護國英靈) /박인걸
-현충일에 붙여
저문 동작동 언덕 위
바람은 슬픔을 실어 나르고
무명용사 비(碑) 아래
젖은 꽃잎은 조용히 고개를 떨군다.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넋들이
흙보다 먼저 조국이 되었으니
그대들의 붉은 피
이 땅에 깊이 스며들어
아직도 뜨거운 숨결로 남아 있다.
총탄이 빗발치던 그날
스러진 청춘의 마지막 숨결이
별빛 되어 밤하늘을 밝히고
우리 가슴에 영원히 숨쉰다.
처자식을 뒤로 한 채 꿈마저 접고
서릿발 속에 잠든 젊은 영혼들이여
깊은 잠에서 깨어날 수 없어도
그대들의 이름은
이 땅의 깃발이 되어 휘날린다.
우리는 오늘
그대들이 남긴 희생 위에 서서
경건하게 두 손 모아
자유라 불리는 하늘 아래
깊은 감사와 눈물로
옷깃을 세우고 마음을 낮춘다.
호국의 영령들이여 /박희엽
대한의 사명을 받은 그대여
말없이 가신 호국의 영령들이여
몸과 마음을 바친 그대는
민족의 영웅이 되어 누웠습니다.
그대가 있어 나라가 지켜졌고
그대들이 있어 안보를 이루었습니다.
연례행사처럼 잠시 묵상하고
잊은 듯이 제갈 길로 돌아가지만
묵묵히 나라를 굽어보는 그대들이여
감사하는 기도와 함께 고이 잠드소서.
고귀한 별(星)이 되신
護國의 英雄(호국영웅)들을 기리며 /이인섭
祖國(조국)을 위해
忠孝(충효)를 짊어지고
草芥(초개)로 떠나신 님아
한국전쟁에서
십육 개 연합군과 함께
십사만의 護國英靈(호국영령)께서
고귀한 피로 지킨
이 나라 大韓民國(대한민국)
이역 나라에서
愛國愛族(애국애족)의 피로
번영의 종자를 만들어
한강기적의 초석을 세우신
오천의 護國의 英雄(호국영웅)
당신들의 고귀한 피는
추호의 헛됨이 없이
이 나라
大韓民國(대한민국)의 영원한 얼로
찬란하게 빛날 겁니다
* 갑진년 護國報勳(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월의 들녘에서 /오애숙
시련 있어도 좌절이 없다면 좋으련만
시련의 늪에 곰삭여 헤쳐나와야 비로서
숙성될 수 있는게 인생사라 탐스런 실과
싱그럼으로 찬란히 익어 가고있는 6월
호국수호의 달인 순국선열의 조국애
가슴에 슬어 조국 향해 손 모으는 함성
이역만리 조국이여 영원하여라 심연 속
염원이 지지 않는 열망의 꽃 피는 6월
조국이여 열방 속에 태극기 펼치어
동방의 빛 밝게 비춰 희망참 속삭여
한민족의 정기와 얼 세계속에 대한을
밝히 만만년의 북소리 울려다오
호국의 달, 6월 /윤인환
이제야 알겠다!
6월의 온 산하가 푸르러도
서있는 이 땅이 붉은 것은
어둠 속에서 골짜기에서
금수강산 지키려 장렬히 산화한
내 동포의 핏빛인 것을
이제야 알겠다!
6월의 맑던 하늘에 태풍 몰려와
우르릉 쾅쾅 울부짖으며
외솔나무 느티나무
곁가지 흔드는 것은
내 동포의 서러움이 허공에 아직도 남아 있음을
이제야 알겠다!
담장너머 덩굴장미가
하나 둘 6월에 피는 것은
" 조국아 일어나라! 태양처럼 붉게 붉게 세계 속에 빛나라 "는
내 선조 선조 영령들의
조국애에 피 끓는 염원이 한반도 골목마다 환생한 것을
6월이 오면 /오선 이민숙
민족의 한 서린 핏빛 함성은
거친 숨을 휘몰아치며
푸른 고지로 향해 돌격할 때
지친 산마루 찢긴 살점 사이로
적군의 깃발이 솟아오르면
남은 핏빛을 끌어모아
북으로 남으로 뻗어 갔을
6윌의 장미여!
땅이 휘어지고
하늘이 무너지는 6월에는
님의 넋을 기리는
아군의 함성이 들리는 듯
어느 산야 가시덤불 속에 뒹굴던
주인 잃은 철모는
이름 없는 병사가 각혈을 토해
비목의 숲에 잠들었을 뜨거운 날
눈시울 붉은 장미도 울어버린 날입니다
온 산하를 뒤덮어 메아리치던 그날
호국 영령 이름이 새겨진
현충원에 비석은
그날을 잊지 마라 외치네요
붉다 못해 검붉은 6월의 장미여!
송이송이 조국에 바친 혼이여!
오천만의 가슴에 눈물꽃으로 맺힌
핏빛 장미를 끝끝내 잊지 말아요
호국 보훈의 달 /방경희
유엔묘지를 찾았다
초여름 바람이 스치는
길을 따라 걷다가
먼저 묵념을 올렸다
푸른 잔디 위에
누워 있는 이름들
그 이름 하나하나가
아들이었고 형제였으며
누군가의 사랑이었을 것이다
젊은 날의 꿈을 품고
머나먼 바다를 건너와
이름도 낯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내어준 사람들
그들의 고향은 달랐지만
지키고자 했던 가치는 같았으리
자유와 평화 인간의 존엄
사람답게 살아갈 내일
곳곳에 남아 있는 흔적들을 바라보며
국기 앞에 한참을 서 있었다
바람에 펄럭이는 깃발마다
희생과 용기와 눈물이 스며 있는 듯했다
오늘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는 하루가 결코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생각한다
지금 우리가 걷는 거리와
웃으며 나누는 일상과
아이들이 뛰노는 평화로운 하늘 아래에는
이 땅을 위해 스러져 간
젊은 영혼들의 헌신이 있었다
유엔묘지를 나서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당신들이 지켜 준 이 나라에서
우리는 평범한 행복을 살아가고 있다고
그 은혜를 잊지 않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