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성 희 권사
·새문안교회 언더우드 기념 한국교회음악교육원 원장
·이화여대 명예교수
성가대가 찬양을 시작하기 전에도 그 모습은 보인다.
크거나 작거나 간에 우리나라에 있는 교회 중 성가대가 없는 교회는 거의 없을 것이다. 또한 가운을 안 입는 성가대도 역시 거의 없는 것 같다. 특별한 가운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기대와 함께 그들로부터 영적인 무엇인가를 얻을 수 있을 것처럼 생각되기도 한다.
그러면 성가대가 가운을 입는 것은 원칙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첫째, 성가대 가운은 전문성을 나타낸다.
레위족속의 시대부터 음악을 담당하는 사제는 세마포 에봇의 특수복을 입었다. 즉 성가대원 하나하나는 하나님께서 예배의식에 필요한 특수한 섬기는 일을 위해 선택하신 레위족속으로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직분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을 성가대 가운이 표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 성가대 가운은 거룩함을 나타낸다.
하나님은 레위족속이 다른 지파와 다르다고 말씀하셨다. 레위지파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성전(회막)에서 섬기는 일을 하였다. 여호와는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처음 난자의 대신으로 레위인을 취하였느니라"(민 8:18)고 말씀하셨으며, "너는 이같이 그들을 정결케 하여 요제로 드린 후에 그들이 회막에 들어가서 봉사할 것이니라"(민 8:14∼15)고 말씀하셨다. 특별하며 거룩한 직분을 맡는 사람은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고"(시 24:4) 거룩한 사람이어야 한다.
셋째, 성가대 가운은 겸손함을 나타낸다.
성가대원은 전문가로서 예배에 있어서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직분을 수행하고 있지만 자만심을 가지면 안 된다. 성가대는 공동체이다. 공동체 안에는 서로 다른 의견과 경험, 의도가 있을 수 있지만 모두가 신앙인, 음악인으로서 하나가 되어 서로 협조하며 "아무 일이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빌 2:3) 마음을 가지고 해야 한다. 자기를 높이고 남을 낮추는 일, 자기 개성을 나타내는 것은 성가대 가운을 입는 사람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면 우리의 교회에서 가운을 입는 모든 성가대원의 태도가 전문적이고, 거룩하며, 겸손한지 생각해 보자. 안타깝게도 긍정적인 답이 나오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가운의 역할은 그의 옷을 덮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옷을 아무렇게나 입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젊은 학생들은 청바지와 티셔츠, 보기 흉한 신발, 매우 짧은 치마와 매우 길고 좁은 팬츠를, 신사들은 와이셔츠와 넥타이와 라운드 칼라를, 여성들은 스카프, 팬트 슈츠, 치마, 하이힐, 로우힐을 착용하는 등 복장이 매우 다채롭다. 특히 여성들의 머리 모양은 볼 만한 것 같다. 머리를 치장하는 장식품이나 보석은 눈길을 끌게 한다. 이것만이 아니다. 어깨에 핸드백을 메는 것이나 한 손에 큰 가방을 들고 있는 사람이 한 두 명이 아니다. 이런 모습에서는 가운이 별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분명히 드러내지만 사실상 가운은 예복이다.
성가대가 성가합창제에 참가한다고 생각해보자. 사람들 앞에 나가기 때문에 무엇을 입을 것인가에 관한 토론이 큰 작업이 된다. 가운을 입을까? 연주복을 새로 맞출까? 그렇지만 가운으로 결정되어도 끝나는 것이 아니다. 스타킹의 색깔과 구두의 모양까지 결정하여 정말 보기 좋은 모습을 보여 주게 된다.
찬양의 직분을 담당하며 하나님 앞에 설 때는 일반 연주회에서 신경 쓰는 것보다 몇 배나 신경을 써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성가대원은 최고의 역할을 하는 선택받은 레위 족속의 후손으로서, 보이는 자세도 보이지 않는 자세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도록 해야 할 것이 아닌가.
·새문안교회 언더우드 기념 한국교회음악교육원 원장
·이화여대 명예교수
성가대가 찬양을 시작하기 전에도 그 모습은 보인다.
크거나 작거나 간에 우리나라에 있는 교회 중 성가대가 없는 교회는 거의 없을 것이다. 또한 가운을 안 입는 성가대도 역시 거의 없는 것 같다. 특별한 가운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기대와 함께 그들로부터 영적인 무엇인가를 얻을 수 있을 것처럼 생각되기도 한다.
그러면 성가대가 가운을 입는 것은 원칙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첫째, 성가대 가운은 전문성을 나타낸다.
레위족속의 시대부터 음악을 담당하는 사제는 세마포 에봇의 특수복을 입었다. 즉 성가대원 하나하나는 하나님께서 예배의식에 필요한 특수한 섬기는 일을 위해 선택하신 레위족속으로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직분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을 성가대 가운이 표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 성가대 가운은 거룩함을 나타낸다.
하나님은 레위족속이 다른 지파와 다르다고 말씀하셨다. 레위지파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성전(회막)에서 섬기는 일을 하였다. 여호와는 "내가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처음 난자의 대신으로 레위인을 취하였느니라"(민 8:18)고 말씀하셨으며, "너는 이같이 그들을 정결케 하여 요제로 드린 후에 그들이 회막에 들어가서 봉사할 것이니라"(민 8:14∼15)고 말씀하셨다. 특별하며 거룩한 직분을 맡는 사람은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고"(시 24:4) 거룩한 사람이어야 한다.
셋째, 성가대 가운은 겸손함을 나타낸다.
성가대원은 전문가로서 예배에 있어서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 직분을 수행하고 있지만 자만심을 가지면 안 된다. 성가대는 공동체이다. 공동체 안에는 서로 다른 의견과 경험, 의도가 있을 수 있지만 모두가 신앙인, 음악인으로서 하나가 되어 서로 협조하며 "아무 일이든지 다툼이나 허영으로 하지말고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빌 2:3) 마음을 가지고 해야 한다. 자기를 높이고 남을 낮추는 일, 자기 개성을 나타내는 것은 성가대 가운을 입는 사람에게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면 우리의 교회에서 가운을 입는 모든 성가대원의 태도가 전문적이고, 거룩하며, 겸손한지 생각해 보자. 안타깝게도 긍정적인 답이 나오지 않는다. 많은 사람이 가운의 역할은 그의 옷을 덮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옷을 아무렇게나 입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젊은 학생들은 청바지와 티셔츠, 보기 흉한 신발, 매우 짧은 치마와 매우 길고 좁은 팬츠를, 신사들은 와이셔츠와 넥타이와 라운드 칼라를, 여성들은 스카프, 팬트 슈츠, 치마, 하이힐, 로우힐을 착용하는 등 복장이 매우 다채롭다. 특히 여성들의 머리 모양은 볼 만한 것 같다. 머리를 치장하는 장식품이나 보석은 눈길을 끌게 한다. 이것만이 아니다. 어깨에 핸드백을 메는 것이나 한 손에 큰 가방을 들고 있는 사람이 한 두 명이 아니다. 이런 모습에서는 가운이 별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분명히 드러내지만 사실상 가운은 예복이다.
성가대가 성가합창제에 참가한다고 생각해보자. 사람들 앞에 나가기 때문에 무엇을 입을 것인가에 관한 토론이 큰 작업이 된다. 가운을 입을까? 연주복을 새로 맞출까? 그렇지만 가운으로 결정되어도 끝나는 것이 아니다. 스타킹의 색깔과 구두의 모양까지 결정하여 정말 보기 좋은 모습을 보여 주게 된다.
찬양의 직분을 담당하며 하나님 앞에 설 때는 일반 연주회에서 신경 쓰는 것보다 몇 배나 신경을 써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성가대원은 최고의 역할을 하는 선택받은 레위 족속의 후손으로서, 보이는 자세도 보이지 않는 자세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도록 해야 할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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