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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과 한의학

15. 한의학 단독으로 췌장암을 치료한 사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편적으로 활용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작성자이용준|작성시간26.06.11|조회수6 목록 댓글 0

  췌장암은 매우 위중한 병임에도 불구하고 초기에는 증상이 미미합니다. 그러다가 6개월 내에 극심한 통증, 황달, 체중감소, 구토 등이 급박하게 진행합니다. 전통 한의학은, 췌장암이 이미 이러한 뚜렷한 증상들을 나타내고 나서야 각각의 증상별로 대처를 해왔습니다. 그러다보니 다른 병들에 비해 치료법의 발전이 적었습니다. 한의학이 오랜 역사를 가졌음에도 췌장암을 단일 병으로 보지 못한 이유는 해부학이 발전하지 못한 이유가 큽니다. 한의학은 겉으로 드러난 징후로써 속의 상태를 살피는 기술에 의존했기에, 췌장암의 여러가지 증상을 일으키는 해부학적 병변의 존재를 주목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사실 양의학에서도 해부학이 췌장암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은 근래 백여년의 일입니다.

  췌장암을 하나의 병으로 보고 치료한 역사가 한의학 전체의 역사에 비해 매우 짧다보니, 중국의 성공적인 한의학 단독치료 사례들을 모아보아도 가지각색의 접근들이 있을 뿐입니다. 병의 초기부터 말기에 이르는 일관된 치료원리와 치료방법이 아직 정립되지 않은 것입니다. 중국에서도 췌장암과 같은 위중한 병이 처음 발견된 경우는 우리나라와 같이 양의학 치료를 우선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증상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마지막 수단으로 한의학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병리가 단순한 초기부터 췌장암을 치료하는 경험은 부족하고 병리가 복잡해진 후기의 온갖 증상에 맞춰 치료하게 되니, 치료가 가지각색이 되는 것입니다. 췌장암의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로써 병이 더 진행하지 않게 하는 노하우가 한의학에 시급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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