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전문가’라는 말에는 모순이 있습니다. 암 자체가 너무 넓은 범위의 병들을 포괄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난 8년간 암 중에서 췌장암만을 주목해왔습니다. 그리고 국내 유일하게 췌장암에 대한 한의학 단독치료를 시행합니다.
수술하지 못하는 췌장암은 기대되는 생존기간이 6개월 내외에 불과하고 5년 생존율은 5~9%입니다. 이 상태에서 한국의 모든 환자들은, 통계적으로 보면 안 하는 것보다 낫지만 몸 전체를 되살리는 데는 관심이 없는 치료에 몸을 맡기거나, 아니면, 해도 안 해도 큰 차이가 없는 치료들에 희망을 걸게 됩니다. 제가 이 길에 나선 것은, 수술할 수 없고 항암치료에 동의하지 않는 췌장암 환자에겐 한의학 단독치료가 가장 생존가능성이 큰 길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췌장암이라는 병의 특성상 치료에 성공하는 경우보다 실패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과천한의원에서 치료받으신 환자분들은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의 치료를 받았고, 나 스스로도 최선의 투병생활을 했다”고 인정하실 것입니다. 원래 어려운 병이라고 여겨서 기필코 완치하려는 진정성이 적다거나, 통계상 효과있다고 알려진 치료를 한 것만으로 책임을 다했으니 나머지는 환자의 몫이라고 여기는 등, 의료계의 관습에 안주하지 않습니다.
환자분들이 이것저것 좋다는 치료법을 찾아 헤매며 불안해하지 않고, 일관되고도 후회없는 투병을 하도록 돕겠습니다. 진통제에 의존해야 하는 시기를 효과적으로 최대한 미루고, 입원하지 않고도 생활할 수 있는 시기를 최대한 미루겠습니다. 이 기간이 6개월이 되고, 1년이 되고, 결국 5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