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글
'무엇보다도 너 자신에게 진실하라. 그러면 낮이 가면 절로 밤이 오듯이 너는 누구에게도 거짓이 될수 없을테니까' 윌리엄 셰익스피어
햄릿의 1막에서 플로니우스가 아들 라에르테르에게 하는 이 유명한 대사는 그 뜻이 너무나 분명하다. 우리가 타인과 정직한 인간관계를 유지하려면 먼저 자신에게 정직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라에르테르는 곧 깨달을 것이다. 자신에게 온전히 정직해지기보다 차라리 바람을 붙드는 편이 더 쉬우리라는 것을.
과연 우리는 도대체 어느 자아에게 진실해야 할까?
기분이 나쁠 때 나타나는 자아에게?
우리가 우울하거나 화나있을때 가슴속 어두운 구석에서 투덜거리고 있는 그에게?
아니면 삶이 너무나 가쁜하고 환상적으로 느껴지는 그 찰나적 순간에 나타난 그에게?
이 의문으로부터 우리는 자아(self)라는 개념이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한 것임을 깨닫는다. 라에르테르가 전통 심리학의 자문을 구할 수 있었더라면 거기서 약간의 답을 얻었을지도 모른다. 심리학의 아버지 프로이트는 마음을 이드, 에고, 수퍼에고로 나누었다. ...하지만 이것도 젊은 라에르테르에게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튼 이 갈등하는 힘들 중에서 어느것에게 진실해야 하는 것일까?
우리는 또다시 매사가 겉보기만큼 단순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용기를 내서 자아라는 말의 껍질을들추고 그 속을 들여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그냥 지나쳐버리는 의문이 일어난다.
'내 존재의 이 많은 측면들이 모두 동등하게 나의 자아인가?
아니면 그중 하나만 나인가?
만일 그렇다면 그중 어느 것이 언제 어디서부터 어떻게, 왜 그런가?'
이 책에서 우리는 자아를 탐사하는 여행을 떠날 것이다. ... 우리는 이 주제에 관한 엄청난 직접적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유일한 정보원을 찾아갈 것이다. 이 큰 의문을 영원히 가라앉힐 만한 데이터를 수집하는 일에 평생의 날들과 하루의 매 순간을 바치고 있는 단 한사람의 전문가를 찾아갈 것이다. 그 전문가는 바로 '당신'이다. ... 우리는 당신이 어떤 책을 읽고 어떤 공부를 했는지 어떤 코스를 수료했는지 따위에는 관심이 없다. 우리는 단지 당신으로서 존재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관한 당신의 직관적 경험에만 관심이 있다. 우리는 당신의 지식이 아니라 직접 체험을 구한다. 당신은 여기에 부응하지 못하려야 못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당신의 자아야말로 언제 어디서든지 당신 자신이기 때문이다. 단지 이것은 약간의 정리가 필요할 것이다. 그 안은 상당히 복잡하고 어지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장들은 당신의 자아를 여러 각도에서 비춰보게 하는 하나의 거울일 뿐이다. 우리가 떠나려는 여행은 내면의 여행이지만 우리는 당신의 삶의 모든 측면을 기웃거릴 것이다. 당신에게 필요한 유일한 것은 아주 편안하고 정직하게 자신을 직관적으로 들여다보고자 하는 의욕(영적 의지)이다. 명심하라 우리가 자아의 근원을 탐사해갈때 실제로 찾아가게 되는 것은 바로 당신 자신임을.
이 글을 읽어가는 동안 당신은 일부 심오한 주제에 관해 자신이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사실 당신은 이미 자신을 발견하는 법을 알고 있다. 단지 방향을 잃고 해매고 있을 뿐이다. 초점을 되찾으면 당신은 자신을 찾을 능력뿐만 아니라 자신을 해방시킬 힘도 지니고 있음을 깨달을 것이다.
그것을 하느냐 마느냐는 전적으로 당신에게 달려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여행을 마칠때쯤이면 당신은더이상 혼란도 없고 더이상 무기력하지도 않으며 더이상 남을 탓하지도 않게 될 것이다. 당신은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히 알게 될 것이다. 곧 시작될 깨달음의 여행에 자신을 바친다면 당신은 자신의 진정한 본성에 대해 크나큰 존경을 갖게 될 것이다. 오로지 그때에만 당신은 무엇보다 '너 자신에게 진실하라'는 이 충고의 깊은 의미를 제대로 음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너 자신에게 진실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