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막치료의 의미 - 근육의 탄력성과 근막의 가소성
일반적으로 근육은 연속적으로 수축하고 이완되도록 고안되었지만, 이러한 특정근육들은 지속적인 긴장을 유지할 수밖에 없으며, 긴장으로 인해 고유의 기능이 저하되며 압통점(trigger point)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이러한 긴장은 근육 주변과 근육 내 근막에 흐르는 피에조 전하(piezo-electric charge)를 발생시킨다. 특히 이러한 근육들 또는 근육의 일부분은 끈(strap)과 같은 기능을 수행한다. (Fig. 1.13)
신장된(stretched) 근육은 더 많은 세포와 근절(sarcomere)을 만들어 신장된 만큼의 격차를 해결하기에 앞서 신장되기 전의 길이로 돌아오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1] 근막을 빠르게 신장시키면 찢어질 것이다. 하지만 충분히 천천히 근막을 신장시키면, 소성 변형(plastic deformation)이 나타난다. 근막의 길이 변화가 나타나고, 그 변화를 유지한다. 이러한 종류의 가소성 모델로는 천천히 잡고 늘린 비닐봉지를 들 수 있다. 원래 모양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한마디로 말하면, 근육은 탄력적(elastic)이며 근막은 가소적(plastic)이다.[2,3] 이는 수기치료사들을 위한 임상에서 유용한 일반화지만, 엄밀히 말하면 사실이 아니다. 예를 들어 귀 부위와 같은 특정 근막조직들은 더 많은 엘라스틴 성분을 함유하여 비근육 조직(non-muscular tissue)의 탄성적 변형을 가능하게 한다. 이와는 달리, 순수 콜라겐의 특정 배열들은 탄성 성질을 가지고 있어 신장 시 에너지를 저장하며, 에너지를 '다시 돌려줌(given back)'으로써 반동하여 수축하게 된다. 예를 들어 아킬레스건은 매우 호환성이 높으며, 사람이 걷거나 뛸 때 힘줄은 신장과 수축의 순환을 하는 반면, 가자미근(soleus)과 비복근(gastrocnemius)의 하퇴삼두근(triceps surae)은 기본적인 등척성 수축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4-7]
근막의 변형의 기전에 대해서는 아직 완벽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변형이 완전히 발생하게 되면 근막은 재빨리 원래의 길이로 되돌아가려 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고 예를 들어 두 근막의 표면을 다시 봉합하고 그대로 유지한다면, 그 부위를 다시 감으려는 새로운 섬유들을 만들어 낼 것이다.[8] 하지만 이는 근막 조직내의 탄성 반동(elstic recoil)과는 다르다. 이러한 개념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순차적 근막 치료의 성공적인 적용을 위한 근간이 된다. 시술을 하고 있는 치료사들의 경우, 근막에 탄성과 자발적 수축성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근본적인 믿음을 저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가소성(plasticity)은 근막의 본질적인 특성이다. 몸에 주어진 선물이며 신체의 오래된 패턴을 해결하기 위한 열쇠인 것이다.
한편, 과다하게 사용되고 영양이 부족해진 근육은 기능저하, 압통점(trigger-point) 통증과 근력약화를 보일 수 있으며, 주변 기저물질에 요변성(틱소트로피, thixotropy) 증가와 대사산물(metabolite) 독성 증가도 더불어 나타날 수 있다. 다행히도 이러한 과정은 구조통합(structural integration), 요가, 다른 종류의 근막 치료법에 의해 조절될 수 있으며, 역으로 돌리기 쉽다. 수기요법(manipulation)이나 동작 훈련을 통해 근막에 작용하는 긴장이 감소되면, 근막은 재흡수 작용을 하고 근육의 기능은 완전히 회복하게 된다. 하지만 수기 요법이나 동작 훈련을 통하여 근막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완시키기 위해서는 다음의 2가지 요소가 반드시 요구된다.
- 체액의 흐름과 근육 기능 회복 그리고 감각-운동체계(sensory-motor system)와의 연결을 위하여 문제 조직의 재정렬(reopening)
- 처음부터 해당 조직에 가해지는 스트레스 증가에 원인이 되는 생체역학적 견인력(biomechanial pull)의 완화
위의 두 요소 중 하나만 실시된다면 일시적이거나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두 번째 요소는 우리로 하여금 '통증을 쫓는(chasing the pain) 것' 뿐 아니라 그 이상의 부분을 살피도록 강조하며, 저명한 물리치료사인 Diane Lee의 '소리치는 자는 범인이 아니라 피해자이다.'라는 훈계를 생각나게 한다. 위에서 언급한 첫 번째 요소는 피해자를 돌보고 범인을 잡는 것으로, 두 번째 요소는 범인을 잡은 뒤 배후의 거물을 쫓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결합조직 세포는 국소적인 상태에 반응하여 세포외기질을 만들어 내며, 이는 세포 전체의 상태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는 다시 국소적 상태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끝없는 순환 과정을 되풀이하게 된다.[9] 근육근막경선(myofascial meridian)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조용히 내재된 원인 부위와 전신을 위한 보상 작용이 상실된 부위를 찾아내어 부동성(immobility)을 증가시키는 악순환을 끊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근막망(fascial net)에 더 심각한 변형이 발생하는 경우는 더 긴 치료기간, 운동 치료, 관절에 대한 수기치료(카이로프랙틱(chiropractic)과 정골의학(osteopathy)), 보조기(orthotic)나 보호대(brace), 심지어는 수술까지 필요할 수 있지만, 위에서 언급한 근막 치료 방식은 어느 경우에나 적용할 수 있다. 근육근막경선체계(Anatomy Trains) 또는 적용 가능한 다른 치료법의 비침습적 기법(non-invasive technique)을 이용한 자세균형(postural balance) 회복은 상당 부분 가능하다.
끝으로 Anatomy Trains에 나오는 근막의 상호 연결된 3가지 면에서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 생리학적 면에서, 근막은 '전인적인 정보교류 시스템'이다.
- 발생학적 면에서, 근막은 '이중자루'와 같은구조물이다.
- 기하학적 면에서, 근막은 '긴장통합체(tensegrity)' 구조에 비교할 수 있다.
※ 참고 문헌 : Thomas W. Myers. 《근막경선 해부학》 엘스비어코리아. 2010. 27~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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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문형철 작성시간 14.05.25 가소성(plasticity)은 근막의 본질적인 특성이다. 몸에 주어진 선물이며 신체의 오래된 패턴을 해결하기 위한 열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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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문형철 작성시간 14.05.25 우리로 하여금 '통증을 쫓는(chasing the pain) 것' 뿐 아니라 그 이상의 부분을 살피도록 강조하며, 저명한 물리치료사인 Diane Lee의 '소리치는 자는 범인이 아니라 피해자이다.'라는 훈계를 생각나게 한다. 위에서 언급한 첫 번째 요소는 피해자를 돌보고 범인을 잡는 것으로, 두 번째 요소는 범인을 잡은 뒤 배후의 거물을 쫓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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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문형철 작성시간 14.12.15 소리치는 자는 범인이 아니라 피해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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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나다주 작성시간 18.11.01 정리해주신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