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제
2025년 3월 경 이었습니다.
1,2년 전부터 약간의 통증과 불편함이 반복되었던 좌측 어깨의 증상이 어느 날 갑자기 이유없이 급격하게 악화되었습니다. 그 후 5월쯤 되자 팔의 외전 각도가 90도가 채 되지 않아 일상에서 제대로 된 동작을 할 수 없었고 상의를 벗는 동작에서는 심한 통증으로 눈물이 찔끔 날 정도였습니다.
한의대를 졸업하고 수많은 강의를 듣고, 서적을 보며 의학적 지식을 쌓아왔습니다. 임상에서 제법 자신감과 확신을 갖고 난치병 환자들을 치료하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제 몸에 찾아온 오십견이라는 시련 앞에서는 그 지식들이 한없이 무력하게 느껴졌습니다. 밤마다 어깨를 짓누르는 통증으로 잠을 설치고,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 팔을 보며 과연 내가 배운 지식이 실제 치유로 연결되고 있는가라는 깊은 회의감과 무력감, 불안감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참가한 2025년 8월 문치연(문형철 치유연구소)의 오프라인 강의가 중대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수개월간 치료에도 효과가 지지부진 했던 오십견의 증상들이 당일 문소장님의 치료를 받고 50% 이상이 즉석에서 사라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놀라운 마음과 함께 이 변화가 일시적인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으로 귀가를 하였으나, 신기하게도 그 날 이후로 밤에 어깨 통증으로 잠을 깨는 것이 사라졌으며, 호전된 증상도 계속 유지가 되었습니다.
문치연이 강조하는 핵심은 이론적인 지식이 아닌, 직접 내 몸에 적용해 결과를 만들어내는 실천적 지혜를 갖추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때 이후로 문치연의 건생병사 5과제를 제 삶에 엄격히 투여하기 시작했습니다. 2주간의 만나발효액 해독을 2번 시행하고 남아있는 어깨의 통증이 급격하게 호전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몸에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4대 범인인 글루텐, 유당, 과당, 설탕을 식단에서 줄이고, 하루 16시간 이상의 공복을 통해 세포의 대청소 시스템인 자가포식(Autophagy) 스위치를 켰습니다. 여기에 세포 재생의 기초 원자재인 고농도 비타민 D와 타우린을 채우고, 내 몸의 에너지 공장을 다시 가동하는 미토콘드리아 신생합성 운동을 매일 조금씩 실천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제 어깨의 통증개선은 물론 전신의 활력이 되살아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6개월여 만에 어깨의 모든 통증과 가동제한 등 증상이 사라진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식이 머리에서 몸으로 내려와 치유라는 실체로 증명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제가 직접 경험하며 깨달은 실천적 지혜는 임상의로서 환자를 대하는 저의 눈을 완전히 새롭게 정립해 주었습니다. 십수 년간 인슐린 주사 없이는 일상이 불가능했고, 망가진 신장 기능으로 인해 투석의 공포 앞에 서 있던 한 여성 환자가 떠오릅니다. 저는 이 환자에게 '소리치는 자(혈당)는 범인이 아니라 피해자'임을 주지시키고, 건생병사 5과제를 통해 만성 염증의 원료를 차단하며 자가포식(Autophagy)의 스위치를 켜도록 도왔습니다. 여기에 만나 발효액을 활용한 해독 요법으로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복원하자, 한 달 만에 당화혈색소 수치가 급락하는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현재 그녀는 인슐린 주사를 완전히 끊고도 안정적인 혈당을 유지하며 활기찬 삶을 되찾았습니다. 지식이 머리에 머물지 않고 몸으로 증명될 때, 난치병 치유의 길은 반드시 열린다는 것을 저는 이 환자를 통해 다시 한번 확신했습니다
동료 원장님들, 이제 환자를 치료해주는 시술자의 틀을 넘어 환자 스스로 자기 몸을 고치게 돕는 지혜로운 스승의 길로 함께 들어서길 권합니다. 우리가 먼저 건생병사를 실천하여 세포 단위의 변화를 몸소 체험할 때, 환자에게 전하는 말 한마디는 비로소 강력한 치유의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제가 경험한 이 경이로운 실천적 지혜가 임상의 한계에서 답답함을 느끼는 동료 여러분께 새로운 희망과 자부심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모든 현명한 분들께 이 실천적 지혜(Phronesis, 프로네시스)가 함께하기를...
김두원
초등학교 시절부터 제 삶에는 늘 원인 모를 복통이 함께했습니다.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고 약을 복용해도 증상은 잠시 가라앉을 뿐, 과민성장증후군은 오랜 시간 그림자처럼 저를 따라다녔습니다.
환자의 아픔을 돌보는 한의사가 된 이후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치료법을 연구하고 좋은 한약을 직접 복용해 보았지만, 제 몸의 불편함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환자의 건강 회복을 돕는 의사로 살아가면서도 정작 자신의 몸은 온전히 다스리지 못한다는 아쉬움과 좌절감이 늘 마음 한편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2024년, 문 소장님을 만나면서 건강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인 건생병사 5과제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저 역시 반신반의했습니다. 수십 년 동안 반복된 증상이 몇 달 만에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을 쉽게 믿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익숙해진 식습관을 바꾸고, 글루텐과 유당, 과당을 제한하며, 생활 방식을 근본부터 조정하는 일도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직접 실천에 옮기면서 제 생각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몸은 생각보다 훨씬 정직했습니다.
늘 공복이 불편했던 몸은 점차 가벼워졌고, 오랫동안 저를 괴롭히던 복통과 장의 불쾌감도 서서히 줄어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저는 그 과정을 통해 우리 몸이 스스로 균형을 회복하려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비슷한 경험은 진료실에서도 반복해서 관찰되었습니다. 만성적인 소화기 증상, 원인 모를 피로감, 반복되는 염증과 대사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분들이 생활 환경과 습관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경험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물론 모든 질환이 하나의 방법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원인도 다르고 회복의 과정도 다릅니다. 그러나 건강을 잃게 만드는 공통된 생활 환경이 존재하듯, 건강을 회복시키는 데에도 분명한 원리가 존재한다는 사실만큼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건생병사 5과제는 특정 치료법이나 비방을 설명하기 위한 개념이 아닙니다.
차단, 비움, 채움, 재생, 평화라는 다섯 단계로 요약할 수 있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임상 경험과 치열한 탐구 과정 속에서 축적된 통찰이 담겨 있습니다. 몸에 부담을 주는 요인을 알아차리고, 세포가 제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며, 우리 몸이 본래 지닌 회복력을 되찾아가는 실천의 과정입니다.
문 소장님께서는 늘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건강에 관한 지식을 많이 아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만성 염증을 부르는 식습관을 알아차리고 바꾸는 것, 무너진 보행 패턴을 바로잡아 근막의 균형을 회복하는 것, 매일 세포를 깨우는 작은 행동을 지속하는 것. 그것이 바로 몸을 위한 실천적 지혜, 프로네시스입니다."
저는 이 말이야말로 건강 회복의 본질을 가장 잘 설명하는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여러 원장님들이 환자로서 경험한 회복의 기록이자, 임상의로서 관찰하고 배운 건강의 원리를 정리한 기록입니다. 특별한 사람만을 위한 이야기가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의 기본 원칙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만약 지금 이 순간에도 반복되는 증상과 원인 모를 불편함 속에서 길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이 건강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과 방향을 제시하는 작은 나침반이 되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이 자신의 몸이 보내는 신호를 이해하고, 스스로 건강을 회복하는 여정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끝으로 후학들에게 아낌없는 가르침과 통찰을 나누어 주신 문 소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일영
| 3장 저자의 말 “필수영양소 보충, 몸이 회복될 수 있는 조건을 채우는 일” 제가 처음 문형철 치유연구소 카카오톡 공부방에 들어온 것은 2024년 10월이었습니다. 문치연 카톡방에서 처음 접했던 채팅이 바로 타우린과 비타민C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타우린 5g, 비타민c 10g을 1.5리터 생수병에 타서 드셔보세요. 제 경험으로 보면 바로 에너지가 만들어져요” 솔직히 처음에는 ‘보충제 복용이 몸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임상에서 보충제는 자주 언급되지만, 그 효과를 질병 회복의 중요한 축으로 받아들이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문치연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는 합성 가공된 알약인 ‘영양제’복용에 대해서 부정적인 견해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공부를 이어가고, 제 몸과 환자들을 통해 하나씩 확인해가면서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건생병사 5대 과제 중 세 번째 과제인 ‘필수영양소 보충’은 단순히 부족한 영양제를 챙겨 먹는 수준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우리 몸이 스스로 회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재료를 채워주는 일이며, 세포가 정상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기본 조건을 마련해주는 과정이었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보충제 복용으로 큰 변화를 느꼈던 것은 아닙니다. 2024년 10월에 비타민C, 타우린을 일단 구매해서 복용해보았으나, 생각보다 큰 효과를 느끼지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그 경험을 통해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필수영양소 보충은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특효약’이 아니라, 몸의 회복 환경이 갖춰졌을 때 비로소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건생병사 1과제와 2과제를 철저히 시행하고, 그 바탕 위에서 필수보충제를 함께 섭취했을 때 변화는 분명했습니다. 한 달 동안 만나골드-만나선식 외에 음식을 일절 섭취하지 않고, 비타민C-타우린이 담긴 물을 마셨을 때 문형철 소장님께서 말씀해주신 의미를 체감 할 수 있었습니다. 본문에서도 여러 번 언급되겠지만, 건생병사의 다른 과제들을 충분히 실천하지 않은 상태에서 세 번째 과제인 보충제 섭취만 했을 때는 기대만큼 놀라운 효과를 보지 못합니다. 독자분들은 이 점을 꼭 명심하시어, 영양제 만으로 환자를 낫게 하겠다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랍니다. 임상 현장에서 환자들에게 비타민D 고농도 복용을 비롯한 필수보충제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보충제를 단순한 건강기능식품 정도로 생각하거나, “꼭 먹어야 하나요?”라고 묻곤 합니다. 기존에 저를 신뢰하던 환자분들이 영양제 얘기를 듣고서는 제 치료를 불신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습니다. 의료인이 환자에게 영양소의 중요성을 설득하는 과정 자체가 조심스럽고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건생병사의 다른 과제를 실천하면서 보충제 복용을 따라와 주신 환자분들은, 단기간에 놀라운 변화가 생긴다는 것을 여러 차례 경험했습니다. 현재는 영양제 복용에 대한 설명은 건생병사 다른 과제가 잘 지켜지지 않는 환자분들에게는 설명해드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이 과제가 단순한 선택사항이 아니라, 회복을 위해 반드시 다루어야 할 핵심 영역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난치병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몸을 억지로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몸이 다시 회복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필수영양소 보충은 그 조건을 채우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과정입니다. 비타민, 미네랄, 아미노산, 지방산과 같은 영양소들은 단순한 보조제가 아니라 세포의 에너지 생산, 해독, 면역 조절, 항염증 반응, 신경 안정, 조직 회복에 필요한 실제 재료입니다. 재료가 부족한 상태에서 몸에게 회복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벽돌과 시멘트 없이 집을 지으라고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현재 저는 반년 가까이 문형철 소장님과 함께하는 아침 공부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침 공부를 통해 질병을 바라보는 관점이 넓어졌고, 임상에서 환자를 대하는 태도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단순히 증상을 줄이는 치료를 넘어, 왜 몸이 무너졌는지, 무엇을 차단해야 하는지, 무엇을 채워야 하는지, 어떤 순서로 회복을 도와야 하는지를 배워가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한 명의 임상가로서 많은 성장과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이 글은 완성된 답을 가지고 쓴 글이 아닙니다. 여전히 배우는 과정 속에서, 직접 경험하고 확인한 내용을 독자들과 나누기 위해 쓴 글입니다. 부디 이 장을 읽는 분들이 필수영양소 보충을 단순한 영양제 복용으로만 보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것은 무너진 몸에 회복의 재료를 공급하고, 세포가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치료 과제입니다. 마지막으로, 늘 아낌없이 가르쳐주시고 건생병사의 길을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시는 문형철 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소장님의 가르침 덕분에 저는 질병과 회복을 바라보는 눈을 새롭게 얻었고, 임상가로서 다시 공부하고 성장할 수 있는 큰 힘을 얻었습니다. 이 글이 그 배움과 감사의 작은 표현이 되기를 바랍니다. 지의정 책의 원고를 모두 마무리하고 서문을 쓰게 되니 여러 감정이 교차합니다. 오랜 시간 내 몸을 통해 느껴왔던 고통의 시간들, 임상 현장에서 환자들을 만나오며 품어왔던 고민들이 이제서야 돌파구를 찾고, 하나의 형태로 정리되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뜻깊게 다가옵니다. 학창시절 내내 저는 아토피와 스트레스성 소화불량을 달고 살았습니다. 어머니께서 매일 뜸을 떠주시고 죽염과 된장으로 관리를 해주신 덕에, 그리고 워낙 운동을 좋아했던지라 매일 운동을 한 덕분에 그래도 큰 탈 없이 학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자연스레 내 몸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고 이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한의대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학창시절동안 진드기처럼 내몸에 붙어있던 아토피와 소화불량은 대학을 진학해 학업스트레스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레 사라져 버렸고, 이를 통해 마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더 깊이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한의대에서 몸을 이해하고, 졸업해서는 마음에 대한 탐구를 하자는 뜻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의대에서 공부를 해봐도, 그 후 임상을 해보면서 여러 강의와 가르침을 배워봐도 몸에 대해 '아, 이제 알겠다!' 라는 깨달음을 얻지 못했습니다. 생명 현상은 하나인데 왜 우리는 질환별로 사고하고 치료해야 하는가. 분명 개별 증상과 질환을 넘어 인간을 하나의 통합된 존재로 이해할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원리가 있을 텐데 그게 뭘까 하는 질문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그에 대한 답을 얻지 못한채 임상 현장에서 환자들이 호소하는 수많은 증상들을 줄여주는 정도의 치료에만 머물러 있다는 사실도 항상 마음에 돌덩이처럼 얹혀져 저를 괴롭혔습니다. 그 상태에서 제가 몰두할 것은 운동밖에 없었습니다. 학창시절 매일 아침 한의학관 마당에서 태극권을 하고, 졸업하고도 10년을 더하고, 그후 크로스핏을 하면서 제 몸의 움직임에 대해 조금씩 더 이해하게 되었고 환자들에게 운동의 중요성을 설파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에도 운동이 건강에 중요하다는 것만 알았지 어떤 환자에게 어떤 단계별 운동을 통해 완쾌의 길로 갈 수 있는지 안내를 해드리지 못해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그러한 고민을 이어가던 중 작년 8월 문형철 교수님의 강의를 듣게 되었고, X자 다리 환자와 신부전 환자에 대한 전화 상담을 계기로 교수님과 공부가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함께 공부하는 과정에서 오랫동안 찾고자 했던 인체에 대한 근본 원리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질병을 세포 단위의 생명 현상으로 바라보고, 생명체가 질병에서 건강으로 회복되는 과정 또한 세포 단위에서의 일관된 원리로 설명하는 관점이었습니다. 이 새로운 원리를 접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이론과 임상이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최신 논문을 통해 세포 단위의 관점에서 새로운 연구 결과를 끊임없이 검토하고, 이를 직접 체험하며, 다시 임상에 적용하여 검증하는 과정이 매우 치밀하게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임상적으로 치료 효과도 명확하여 병원에서도 치료가 어려운 난치병들이 단시간에 많이 호전되는 케이스들을 접하였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신부전 환자도 건생병사 원칙을 기본으로 만나 발효 프로그램을 병행하여 투석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되었습니다. 그것도 한두달만에 검사상 BUN, 크레아티닌, 당화혈색소 수치가 내려갔을 뿐만 아니라 적혈구 수도 증가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건선환자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도 전침요법과 건생병사5과제에 기반한 음식제한, 영양보충제, 발효한약을 썼을 때 이전에 일반적인 치료법을 시행할때보다 훨씬 더 빠르게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두 번째 인상 깊었던 점은 치료를 단순히 통증 소멸에 그치지 않고 환자의 기능 회복과 삶의 변화까지 이어지도록 단계적으로 운동치료까지 설계하는 치료방식이었습니다. 이는 환자들의 증상 완화에만 급급하고, 운동하세요 라는 말만 허공에 던질 수밖에 없던 저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특히 X자 다리 환자의 체형이 한달만에 일자다리가 되는 치유과정은 저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이 치험례를 통해 질병에 대한 선입견, 환자에 대한 선입견을 왜 버려야 하는지 절실히 깨달았고, 생체역학을 이해하고 전신을 다 맞추는 단계적 치료가 들어가야 체형교정이 완성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세 번째 인상 깊었던 점은 지난 9개월 동안 교수님과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며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알게된, 공부와 인생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깨달음이었습니다. 질병과 증상의 원인을 끝까지 추적하고, 개념을 명확히 구분하며, 복잡한 치료를 단계별로 정리하여 해결책을 제시하기까지의 일관된 집요한 자세는 제가 앞으로도 계속 배우고 실천해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건생병사라는 5가지 원리를 통해 인체를 이루고 있는 가장 작은 단위,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세포를 치료하여 질병 회복의 과정을 넘어 치유와 건강에 도달하고자 한 오랜 탐구의 결과이며, 실제 임상 현장에서 하나의 원리로 수많은 질환을 치료하며 검증해 온 내용들을 정리한 기록입니다. 부디 이 책이 임상가들에게는 새로운 관점과 통찰을, 환자들에게는 건강을 회복하는 희망과 방향을 제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 역시 이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다시 배우고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 길을 함께 걸어가며 더 깊이 공부하고, 더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임상의가 되고자 합니다. 끝으로 오랜 시간 흔들림 없이 연구와 임상을 이어오며 새로운 길을 개척해 오신 문형철 교수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가르침을 주신 여러 스승님들과 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 부모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건강과 질병을 바라보는 건생병사의 관점이 일반화가 될 수 있도록 공부와 실천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