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밭 위의 성찬
으스름한 초여름 저녁쯤
금계국과 망초꽃이
어우러진 노을 길을
따라 걷는다.
문득 수변공원 풀밭에
긴장이 감돈다.
한 쌍의 왜가리가
서로 떨어져서
저녁 요기 사냥으로
여념이 없다.
저들은 늘 혼자였다.
여의천이나 풀숲 어디에서도
함께한 일이 없었다.
오늘 저녁은 어인 일일까.
풀밭을 헤치며 연이어
무언가 긴 입으로 삼킨다.
먹이가 풍요로워서
그러할까.
알 수가 없다.
202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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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밭 위의 성찬
으스름한 초여름 저녁쯤
금계국과 망초꽃이
어우러진 노을 길을
따라 걷는다.
문득 수변공원 풀밭에
긴장이 감돈다.
한 쌍의 왜가리가
서로 떨어져서
저녁 요기 사냥으로
여념이 없다.
저들은 늘 혼자였다.
여의천이나 풀숲 어디에서도
함께한 일이 없었다.
오늘 저녁은 어인 일일까.
풀밭을 헤치며 연이어
무언가 긴 입으로 삼킨다.
먹이가 풍요로워서
그러할까.
알 수가 없다.
2026.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