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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풍경

풀밭 위의 성찬

작성자hotlip|작성시간26.06.07|조회수11 목록 댓글 0

풀밭 위의 성찬

 

으스름한 초여름 저녁쯤

금계국과 망초꽃이

어우러진 노을 길을

따라 걷는다.

 

문득 수변공원 풀밭에

긴장이 감돈다.

한 쌍의 왜가리가

서로 떨어져서

저녁 요기 사냥으로

여념이 없다.

 

저들은 늘 혼자였다.

여의천이나 풀숲 어디에서도

함께한 일이 없었다.

 

오늘 저녁은 어인 일일까.

풀밭을 헤치며 연이어

무언가 긴 입으로 삼킨다.

 

먹이가 풍요로워서

그러할까.

 

알 수가 없다.

 

202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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