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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 산책과산행기

160707 연희동 궁둥산 산책

작성자준짱|작성시간16.07.10|조회수658 목록 댓글 2

6.25때 서울 수복 결전장이었던 해병대104고지(연희고지) 전적비 앞에서 ...

 

연희동은

본디 1914년 4월 1일 일제가 부제(府制) 실시에 따라 옛 북부연희방의

궁둥(宮洞), 음월동(陰月洞), 정자동(亭子洞), 염동(廉洞) 등을 병합, 옛 연희궁(延禧宮) 이름을 따

"연희리"라 함에 따라 그 이름이 생겨났다.

연희리는 경기도 고양군 연희면에 편입되었다가 역시 일제 때인 1936년 4월 1일 경성부의 구역 확장에 따라

경성부에 편입되었고 일본식의 땅이름 방식을 따 '연희정(延禧町)이라 하였다.

광복 뒤 1946년 10월 1일 일제가 만든 찌꺼기 땅이름을 정리할 때 연희동(延禧洞)으로 고쳐졌다.

연희동에는 옛 연희궁 터가 있고 인근에는 6.25때 서울 수복 결전장이었던 연희고지(104고지)가 있다.

고지 동남쪽 기슭, 곧 염비 뒤에 우뚝 솟은 바위에 104고지 전첩기공비(104高地 戰捷紀念功碑) 10자를 새기고

그 밑 구리판에다 사적을 쓰고 있었는데 지금은 다르다.

앞서 말한 대로 연희동의 이름은 조선조 때 연희궁이 있었는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조선조 제2대 임금 정종(定宗)이 그 아우 태종(太宗)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이곳에 잠시 있었으며

제4대 세종(世宗)대왕도 재위 8년(1426)에 이 궁에 옮겨와 있다가 창덕궁(昌德宮)으로 돌아간 적이 있다.

그 뒤 누에(蠶)농사를 장려하기 위해 동잠실과 남잠실 그리고 서잠실을 두었다.

또 1505년 연산군이 이 연희궁을 다시 꾸며 놀이터를 삼고 날이면 날마다 질탕하게 놀았던 곳이다.

얼마나 그 놀이가 방탕했던지 참외 수박을 산더미 처럼 버려서 까마귀들이 떼를 지어 와 몇 날 며칠을

파 먹는 바람에 '연희궁 까마귀 골 수박 파먹듯 한다'는 속담이 생겼을 정도였다.

어찌 되었던 세월은 흘러 북아현3동과 연희동은 서울에서 고급 주택가로 손 꼽히면서

고급 장교나 재계 인사들이 자리를 잡고 살았다.

북아현3동은 정부기관의 고위관리들이 일찍부터 터를 잡았던 곳

특히 전두환 전 대통령사저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사저가 연희동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옛 연희궁 터의 발복' 이라며 이야기의 소재로 삼곤 했다.

연희동을 끼고 있는 궁둥산은 연희 104고지가 있는104m의 낮은 산으로

한국전쟁때 연합군이 인천상륙작전 후 적들의 최후 방어선인 104고지 전투에서

해병대가 서울 탈환을 위해 격전이 벌어졌던 곳으로 104고지 탈환 후 중앙청으로 진격하여

태극기를 게양하고 서울 외곽 방어선인 북한강의 남양주까지 진격한 후 서울 방어를

육군에게 인계하고 해병대는 다시 인천으로 돌아갔다는 6.25전쟁의 역사적 장소 이기도 하다.

궁둥산 북쪽 아래로는 홍제천이 흐르고 남쪽으로는 멀리 한강이 흐르고

동쪽으로는 연희고개를 건너 안산과 이어지며

연희동 108 - 3번지 한 귀퉁이에 있는 장옥정(희빈) 우물도 있는데

희빈이 내쳐졌을 당시 이 우물물을 마셨고 숙종도 왔었다고 하지만 증거는 없다.

1980년대 시멘트로 막아 버렸던 것을 2009년에 다시 복원을 했다.

 

 

오늘은 아내와 도란도란 산책하듯 길을 걷듯 연희동을 알아보기 차원에서

안산근린공원과 궁둥근린공을을 지나 궁둥산에 올랐다가 104 해병대전적비에 둘러서

연희골목길도 걷고 사러가 마켓과 연희음식거리를 돌아오는 행선지...

 

서대문구청과 한성화교와 중간쯤인 연희고개에서 산책같은 산행을 시작한다.

 

연희고개에서 산에 오르도록 나무계단을 설치 해 놓았기에 궁둥산을 오르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조성된 산책로... 단장한 모습이 보이지요...

 

개망초와 여러 잡풀들이 무성하여 모기와 벌레들이 많이 날아 다닙니다.

총각 시절 이곳 아래 어느 교수댁에서 전세 살 때 집이 큰데도 화장실은 하나여서

아침이면 많이 불편하고 참기도 어려울 때도 많아 산에 올라 실례를 하기도 했지요..

그래서 이렇게 무성해졌나...ㅎㅎㅎ

 

근데 양쪽 휀스로 쳐져 있는데도 모기가 집념있게 따라 와서 나무가지로 모기를 쫓아야 합니다.

 

내가 사는 동네에 대해 많이 안다고 생각 했는데

어디로 가야하는지 잠시 발길을 멈추었답니다.

 

 

1구간길인데 바닥에 판석까지 깔아 놓았네요..

 

접시꽃 .. 참 색감 좋지요? 파란 하늘이 있어 더 아름답습니다.

 

자두가 하나가

가지에 올라 앉아 자기 나무잎에 뭍혀 살포시 얼굴 내밀어 한 여름을 같이 익어 갑니다.

 

의자위에 군림하듯 자세 잡고 있는 고양이가 정자의 주인이 되었네요..

 

능수화도 어제 내린 빗 물 머금고 서로 서로 얽혀 힘이되어 여름날을 맞이합니다.

어라~ 걷다보니 민가까지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근데 이곳은 1971년에 지어진 무지개경로당입니다.

벽화가 건물과 길을 한적하고 더 세월의 깊이를 느끼게 합니다.

 

건너편 명지대학 쪽을 바라보시는 어르신네 눈에는 어떤 것이 비쳐지며 어떤 것을 보고 계실까?  

20 ~30 후의 나의 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

 

안산근린공원과 궁둥근린공원을 잇는 육교를 건넙니다. 표식을 왜 떼어 냈는지?

 

육교에서 내려다 본 연희삼거리 방향.. 뻥 뚫려 있어 시원하게 느끼지만

대기열과 지열을 끓고 있답니다.

 

연희A지구 아파트는 서울 서민 아파트의 대표적 아파트고 오래되어 

재건축한다고 하는데 아직도 그대로 비어진 아파트가 방치되듯 하다

허룸한 아파트 앞 무궁화는 손길이 닿지 않아도

혼자서 옛 시절과 당시의 주민들을 그리워 합니다.

 

연희동민의 양심입니다..

아니다 궁둥산을 찾는 이들의 양심을 이곳에다 놓고 가버렸네~

 

이보게 친구 장기나 한 판 두고 가세~

 

새 이름을 모르겠으나 부부새 인 것 같습니다.

나란히 앉아 무슨 생각, 고민, 속삭임일까? 無念이 上念입니다.

 

한 여름 뙤약빛이 딸기를 따 먹었을까? 산님들이 따 먹고 지나갔을까?

 

모과 하나가 이 나무가 배롱나무인가 모과나무인가 를 판 가름 해 줍니다.

 

궁둥산 정상으로 향하는 곳에는 안전목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곳까지 와서 운동하시는 분들은 대단한 분이지요..

집안에서도 갖춰지 운동기구 방치하고 방일하는데 이곳까지 와서 하다니..~

 

버섯은 습기, 습도, 물을 참 좋아하지요..

그렇다고 건조하다고해서 죽지 않습니다. 정지 상태에 있다가 물 만나면 또 피어나는 생명력이 대단 하지요..

 

누구의 정성인가?

엉성하게 쌓아 올린 돌탑은 쉽게 무너진다면서도 위에 올려 놓아 봅니다.

 

궁둥산 정상부근에 삼각점이 녹설어 방치되어 제 기능을 하는지?

한때는 제 몫을 다 했겠지요.

 

정상석이 있나하고 이리저리 헤메다 보니 부대앞까지 와서 되 돌아..

 

예전에 가본 해병대 전적지 방향으로 가는데 이곳도 공사로 막혀 있어 되돌아 나와

 

사천교가쪽의 큰 도로로 내려왔다가 다시 성산로 13길로 올라갑니다.

에구.. 산이 낮다고 아내를 데리고 와서 생 고생 시킵니다.

태양은 작열하고 ~

  

골목길을 따라 100여m 올라오니 저만큼 104고지전적비 안내판을 보니 반갑습니다.

 

드뎌 전적비 앞에서 인증샷을 가져보면서 살펴봅니다.

이곳에서 6.25전쟁 당시 서울 수복위해 전투한 해병대가 중앙청에 태극기를 게양했답니다.

이곳은 성산대교를 건너 연세대학교 가기전 사천교가도로에서 가깝습니다.

 

하늘을 찌를 듯한 전적비가 해병대의 기상을 말 해 줍니다.

 

이렇게 잘 조성되어 있지만 주변은 영 엉망입니다.

이곳으로 오르는 길의 안내도 없고 여러 방향에서 올라 올 수 있지만

다들 잡풀이 무성하여 길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왕이면 잘 관리하고 햇볕 가림막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생각되지만

찾는 사람 또한 없으니.. 그것도 예산 낭비겠지요.

 

찬찬히 읽어가면 겪어보지 못한 6.25 전투에 대한 아픔이 느껴집니다.

 

무궁화가 잡나무속에서 힘들어 보입니다.

 

이제는 연희로를 향해 걷습니다..

 

신촌대학로, 홍대대학로로 이어지는 상권이 이곳에도 많이 발전되어

 

이렇게 이국적인 분위기도 자아나기도 하고

 

포도가 영걸고

 

담벼락에 호바꽃도 꽃이라며 울타리 밖으로 목 내밀고...

 

능수화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 모습에 시골의 정감도 느끼게 합니다.

 

항상 줄 서 있는 연희동칼국수 집에서 이열치열의 옛말을 실현합니다.

 

그리고  

지난달에 개업한 스크린골프장에 들러 냉커피 한 잔을 하면서 오늘의 연희동 둘러보기를 마침니다.

 

 

오늘 행보입니다.. 6km.. 반은 산길을 반은 시내길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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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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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너와나 | 작성시간 16.07.12 알고보니 울 동네 근처네요..
  • 답댓글 작성자준짱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6.07.12 조금 더가면 성산이 나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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