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의 병을 고쳐준 허준
글: 雲鶴민유종
옛날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십오 년 전, 충청도 온양에 이목구비가 잘생기고 키가
훤칠하게 크고 멋지게 잘난 헌헌장부가 있었다.
한양에서 치르는 알성급제 과거 길에 오른 구형은, 비가 오자 산속의 사당으로 들어갔다.
초에 불을 붙이고 사당을 둘러보니 깨끗했고 벽엔 미인도가 그려져 있었다.
그림이라 하기에. 너무도 정교해 그림 속 미인의 눈동자가 구형의 눈길과 마주쳤다.
그림 속의 미인도에 흥미가 생긴 구형은 미인도에 손을 댄 순간 말소리가 들렸다.
"제가 마음에 드시옵니까?" "누.. 누구요?" 구형은 소스라치게 놀랬다.
"놀라지 마옵소서 소녀는 그림 속 혼 귀 이긴 하나 사람을 해치지 않습니다."
귀신의 정감 어린 말에 구형은 안심하고 귀신과 얘기를 하며 말을 주고 받고
이야기를 나눴다.
"선비님은 어찌하여 이 밤에 깊은 산중에 드셨습니까?"
"저는 다섯 번째 과거를 보러 가는데 이번에도 떨어지면 부모님 이랑 정혼자에게
면목이 없어, 집에도 갈 수 없을 거 같아 이번에 는 급제를 해야만 하는데, 걱정이
태산같이 큽니다."
"그럼 소녀가 선비님을 도와드려 도 괜찮겠나이까."
"어떻게 도와주실수 있단 말이요."
"제 초상화를 가져가소서. 그림을 품속에 고이 간직하시면 과거시험 문제가
술술 풀릴 것입니다.
그 대신 저의 부탁을 한 가지 들어 주셔야 합니다. 부탁들어주신다
약조 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그야 여부가 있겠소. 그렇게 하겠습니다. 언제든 말씀만 하십시요."
비록 그림 속 미인 이었지만 ,
초상화가 마음에 들고, 처지가 급해 귀신의 약조가 무엇인지 듣지도 않고 들어주겠다
약조를 하고 말었다. 초상화를 품속에 감추고 과거시험 장에 들어가니 마음이
편안하고 글도 막힘없이 잘 써졌고 글제도 술술 풀려나와 과거 급제에 장원 으로
급제했고 정혼자에게 장가도 들고, 부모님 모시고 행복하게 살게 되었다,
귀신의 말을 듣고 운수 대통하고 벼슬도 승승 장구 하여, 몇몇해가
지났을때, 어느새, 당상관 벼슬에 올라와 있었다.
어느날 귀신이 구형에게 약조를 말할 것이니 지켜달라 말했다.
무슨 부탁이냐고 물어보니,
"저는 처녀로 죽어 원귀가 되어 저승길을 가지 못해 구천을 맴돌고 있습니다.
제가 마음에 드는 총각이 있사온데 그 총각을 죽게 할 테니 저와 영혼결혼식을
시켜 주십시오."
살아있는 사람을 죽게 하고 영혼결혼식을 시켜달라는 말에 놀라서, 어찌
멀쩡하게 살아있는 사람을 죽게 할 수 있느냐 그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림 속 미인이 말했다.
다른 사람을 죽게 할 수 없으면 당신이 죽어 나와 영혼결혼식을 할 수 있게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구형 은 소름 끼치도록 무서웠으나. 당당하게 말했다.
"기꺼이 내가죽어 영혼결혼식을 치룰지언정 살아있는 사람을 그냥 죽게 할수는 없오.
나를 죽이시오." "내가 이집에 들어와 보니 선비님은 너무도 잘 생긴 미남이라 첫눈에
반했으나, 정혼자를 나와같은 처녀 귀신으로 만들 수 없어, 당신 처남을 죽게 할 테니
영혼결혼식 을 시켜주길 부탁하오니 약조를 들어주소서."
그림속미인은 구슬프게 말했다. 하지만 도저히 할수없는 일이다. 멀쩡하게 살아있는
사람을 죽게 하고, 그것이 다른 사람도 아닌 처남을 죽게 할 수는 없었다.
그때부터 구형은 그림속 미인에게 벗어 나고자 여러 가지 궁리를 하게 되었다.
그는 귀신을 잘 쫓아 낸다는 무당을 찾아가 자초지종을 하소연하고 살려달라 애원했다.
그말을듣고 무당은 귀신을 초대해 위로하는 살풀이를 했다. 귀신이 좋아하는 음식만
차려놓고 그림 속 미인을 초대해 접대를 했다. 그 음식 중에는, 박쥐고기를 맛있게
양념을 한 불고기로 만들어, 큰상 가운데 자리해 군침을 돌게 했다.
귀신이 박쥐 고기를 먹으면 귀신도 피를 흘리며 죽는다 했다. 박쥐고기를 먹은 그림 속
미인은 피를 흘렸지만 죽지 않았다. 피를 흘리며 죽어가는 중에 귀신도 살려낸다는
허준을 만나 가까스로 살아났다. 원래 원귀는 아니었는데, 죽을 뻔 했던 원한 때문에
악귀가 변했다. 살풀이가 실패로 끝나고 무당이 물었다.
"아직 초상화를 품고 있소." 무당의 말에 머뭇거린 던 구형은 초상화를 내놓았다.
"아직까지 귀신에 홀렸구려 그림 속 미인을 보아하니, 죽다 살아난 원한 때문에 악귀가
되어, 여러 사람을 죽이려고 하는데, 그림을 태우면 집이 없어진 미인은, 떠돌이 악귀로
변하여 마구잡이로 많은 사람을 죽이게 될것이니 그림을 절대로 태우면 안됩니다."
"알겠습니다."
"이문제를 풀어낼 사람은, 그림속 미인을 살려준 허준을 불러 원한을 풀게 해야 합니다."
"과연 그가 귀신의 원한을 풀수 있단 말입니까?" 구형의 질문에 무당은 한숨을
쉬며 얘기했다.
"앞으로 수년 후 큰 난리가 일어날 때 조선을 위해 큰 큰 공을 세울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중 한 명이 구형 당신입니다. 그들중 한 명이 귀신을 처로 영혼결혼식을 올려 원귀의
한을 풀어줄 수 있습니다."
"그게 누군가?" 구형이 묻자, 무당은 잠시 뜸을 들이다 어렵게 말을 했다.
"이 얘기는 천기누설을 하는 것이라, 저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일입니다. 원귀가 된
그림 속 미인을 그대로 두면, 많은 사람이 죽게 됩니다. 이걸 해결할 사람은 허준
의원 뿐입니다. 허준 의원을 부르시옵소서."
구형이 알았다 고개를 끄덕이고, 편지글을 써서, 발 빠른 하인을 시켜 허준을 불렀다.
내의원 당상관 허준은, 구형의 편지를 보고 한걸음에 달려왔다. 허준이 당도하자,
구형이 그림속 처녀귀신을 치료한 적 있느냐고 묻자, 허준이 깜짝 놀라며, 그때 당시
상황을 자초지종 설명했다.
허준이 휴가를 받아, 시골집으로
가다가 밤이늦어 주막집에서 자고 있을 때, 갑자기 슳피 우는 여인의 소리가 들리자,
허준이 의아해 문을 열고 밖을 봐도,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 피가 뚝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허준은 잠시 놀랐으나 곧 정신을 차리고 크게 소리쳤다.
"거기 피 흘리는 게 누구냐? 사람 이면 나타나고, 귀신이면 사라져라."
"놀라지 마옵소서 저는 귀신인데 박쥐고기를 먹었나이다. 부디 소녀를 가엾이 여겨
저를 치료해 주옵소서." "아니, 무슨 재주로 보이지 않는 귀신을 치료한단 말이냐?"
"제가 벽에 제 모습을 그릴 테니 진맥을 하여 주소서, 허의원 님은 고치지 못하는
병이 없는 신의라 불리지 않사옵니까?"
말이 끝나고, 붓이 허공에 떠서 벽에 뭘 그리는데, 순식간에 미인의 초상화가 그려졌다.
허준은 놀랬으나 정신을 차리고, 귀신의 초상화 손목에 손가락을 대고 진맥을 하자,
놀랍게도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그의 진맥을 따라 귀신의 몸에 감도는 나쁜 피를 뽑아내주었다. 귀신은 감사 인사를
하며, 언젠가 답례를 할 때가 있으니, 크고 깊은 은혜를 갚겠다고 하고 사라졌다.
자초지종 이야기를 들은 구형이 허준에게 초상화를 건네주며 물었다.
"이것이 그 귀신의 모습인가요?" 초상화를 본 허준이 고개를 끄떡 이며 말했다.
"맞습니다. 이 여인입니다." 구형이 말했다. "하의원의 치료는 의원으로 훌륭 했으나,
사람의 도리로서 귀신의 치료는 잘못됐습니다. 애꿎은 사람이 수십 명 죽어갔네요.
이 귀신을 물리칠 수 있도록 도와 주시게나. "형의 제의에 허준이 침통 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여 그리해 보지요. 하고 대답했다.
그날밤 시간이 흘러 축시가 되자.
긴 머리의 봉두 난발에 칼을 든 원귀가 나타나, 빨갛게 뒤집힌 눈에서 불꽃이 튀고,
입에서는 괴성이 흘러나왔다.
"오늘이야말로 네놈과 네 가족의 씨를 말려주마.." 귀신이 칼을 휘두르는 순간 허준이
소리쳤다. "그만, 그만, 그만두게." 원귀가 소리 나는 쪽을 바라보고 놀라서 소리쳤다.
아니, 은인이 어떻게 이곳에 계시는지요?" "내 자네의 원한을 모두 들었네."
"자네의 원한을 모르는 게 아니나. 이렇게 사람들을 죽인다고 해서 무슨 일이 있겠는가?
원한을 잊고 좋은 곳으로 가게나." 허준의 간곡한 부탁에 귀신은 허준을 바라보다가
칼을 놓았다. "소녀가 아무리 미천한 원귀지만 은인께 칼을 들이대겠습니까.
소녀가 물러 날 테니 6년 후 구형님이 나라에 큰공을 세우고 죽거든 소녀와 짝을 지어
주소서." 귀신이 이 말을 하고 허준에게 절을 하고 사라졌다. 구형은 몹시 언짢아서
퉁명스럽게 소리쳤다.
"6년 후 내가 죽는다고, 내가, 내가 죽는다고..." 탄식하듯 말했다. 그 후 6년 후, 구형은
임진 왜란이 일어나자, 의주로 피난 가지않고 의병을 일으켜, 왜놈과 싸워 크게 대승을
거두었으나, 진주성 싸움 에서 의병대장으로 참전하여 싸우다가 장렬히 전사하였다.
왜군을 격퇴하고 대승을 거두고, 후퇴하는 적을 추격하다가 조총 탄환을 맞고 전사했다.
이 소식을 들은 허준은, 구형의 시신을수습하여 장례를 치러주고 구형을 사모하던
그림속 미인과 영혼결혼식을 시켜 주어 그림속 미인의 한을 풀어주었다.
에필로그
부러진 허리의 아픔을 75년 동안 참고 버티다. 도저히 참지 못하고 수술대 위에 스스로 올라가 누웠다.
선천적으로 태어날 때 부러진 허리로 태어났으나, 그걸 알고 나서 주사치료를 받다가, 아픔을 도저히
참지못하고.MRI를 찍고 이대로는 걸을수조차 없다며,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쇠고리를 여섯개나
걸어야하는 대수술이 된다는 원장님 말씀에, 허리가 부러져 걷지를 못할때. 수술을 할것이고, 이번만은
시술을 한다고 똥고집피워 부러져 신경을 누르는 부분을 풍선으로 벌려주는 시술로 우선멈춤을 해놓았다.
병원 침대에 누워 신의 손을 가진 허준을 생각하다가 귀신의 병을 고쳐주었다는 옛날 이야기가 생각나
글로 만들었습니다 그냥 재미로만 보세요.
에필 로그
4인병동에 세사람 퇴원하고,
아무도 없으니 외로히 홀로누워
팔아프게 글을쓴다.
글쓰는데. 간식거리라도 사놓고 갈것이지, 그대로 집에간 아내나 아들, 내몸이 아프니 목소리까지
죽어 큰소리도 못치는 병든인생이 되어, 맹물만 들이켜고, 텅빈 속이나 차려보자.
파크골프도 치지 말라는 주치의 원장님 말씀이 내인생의 즐거움을 송두리채 빼앗아 갈지도 모른다.
시술상태를 확인하고 2차 시술을 필요로 한다고 말하는 원장님, 제발 운동은 파크골프가 좋으니 치지
말라는 말씀만 하지 마세요. 사형선고를 기다리는 슬픈마음, 누워서 지내는 유종이 에게는, 2026년
6월 8일. 유종이 인생 최악의 날이다. 오늘밤 밤새워 기도하면 파크골프쳐도 됩니다. 라는 원장님의
말씀이 기적적으로 나와주시길 기도합니다.
출처: 최준배파크골프연구소 <2026. 6. 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