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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모 예술단 ♬

[스크랩] 중년이 아름다운 이 가을

작성자영란|작성시간16.09.17|조회수46 목록 댓글 0
 

♣ 중년이 아름다운 이 가을 ♣  
                                
쏟아지는 구릿 빛 아침햇살을 받아
단풍잎에 맺혀 영롱하게 반짝 이던 아침 이슬이
참으로 고와 보였습니다.
이제 가을도 
곱디 고운 채색 옷으로 갈아입고
우리 곁에서 서서히 떠날 채비를 합니다.
단풍의 색깔은 
나무 잎의 다른 색이 다 빠져나간 후
더 이상 떠 날 수 없어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색이 붉은 색이기에
단풍의 색깔은 아름다운 색이 아니라
슬픈 색깔이라 합니다.
그래서 
중년의 가을은 더 쓸쓸해 지고
고적한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 계절인지 모릅니다.
중년의 계절,
우리들의 계절 아름다운 가을도
이제는 길고 긴 여운을 드리운체
저물 어 가려합니다.
누군가 중년이 되면...
남자는 마음으로 늙어 가고
여자는 얼굴로 늙어 가는 거라고 말을 하지만
그것은
우리들 중년의 가슴 속에
소중히 쌓고, 또 쌓아둔
완숙한 내면의 아름다움을 미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말이라 생각 합니다.
가슴에는 차거운 듯하면서도
막 길어 올린 샘물같은 온화함이 있기때문에
누군가와 아주 작고 사소한 만남일지라도
한번 맺어진 인연에 대해서는
귀하게 여길 줄 알고
헤어짐 뒤에도 머물다간 그들의 흔적을
가슴 속에서 오래도록
지워내지 못하는 따스함이 있어 정겹습니다.
양은 냄비 처럼 너무 쉽게 달귀지지 않지만
한번 달궈지면 쉽게 식어지지 않는
무쇠솥 같은 여유로운 가슴으로 삶을 볼 수 있고
청자처럼 화려하지 않지만
질그릇같이 소박한 마음으로
이웃을 살필 줄 아는 혜안을 갖을 수 있기에
그동안 흘려보낸 우리들의 세월을
잃어버린 시간이라고 굳이 말하지 싶지 않습 니다.
냉정과 열정이 혼재된
식어지지 않은 샘솟는 열정과
내면의 따뜻한 감성이
살아 숨쉬 고 있음을 느낄 수 있기에
떠나 보내야 하는 이 가을은
더 이상 슬프거나 외롭지 않습니다.
젊은 날의 활활 타오르는 
불꽃 같은 열정은 아니어도
푸른빛을 모두 다 내보내고
마지막까지 떠나지 않고 지켜주는
붉은 단풍잎의 열정으로...
세상을 밝힐 수 있는
숨겨진 밑불 같은 마음으로...
세상을 품을 수 있는 넓은 가슴으로...
이 계절을 떠나 보낼 수 있기에
우리들 중년의 계절,
가을은 더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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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숭아  정태춘 & 박은옥 ♬ 
 
 
초저녁 별빛은 초롱해도
이밤이 다하면 질터인데
그리운 내 님은 어딜가고
저 별이 지기를 기다리나

손톱 끝에 봉숭아 빨개도
몇 밤만 지나면 질터인데
손가락 마다 무명실 매어주던
곱디 고운 내님은 어딜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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