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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오즈성 , "아버지로서 싸우겠다`

작성자대한나라|작성시간18.01.25|조회수812 목록 댓글 0

가오즈성, “아버지로서 싸우겠다”

숨막히는 감시에 외부 단절친인척 생계까지 위협받아

등록일: 2007년 04월 13일

 
가오즈성 가족은 삼엄한 감시 속에 가택 연금 상태에 처해 있다. 부인과 딸, 아들 톈위와 함께 찍은 가족 사진.ⓒ 대기원
[대기원]“사악한 세력(중공)은 아내와 두 아이, 내 친족까지 볼모로 잡았다.” 지난 6일 납치 이후 8개월 만에 처음 외부와 연락이 닿은 중국 베이징 인권변호사 가오즈성(高智晟)이 전한 말이다. 중공당국은 지난해 11월 29일자로 구금 중인 가오즈성 본인이 외부세계와 단절을 원한다는 내용의 소위 ‘회개서’를 공개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가오즈성은 국가전복죄로 3년 징역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은 뒤 풀려났다. 하지만 즉시 가택 연금 상태에 처해졌다.

매혈로 에이즈에 감염된 환자를 돕는 인권운동가 후자는 가오즈성과 전화 통화 후, 통화 내용과 녹음된 서한을 공개했다. <가오즈성 서한 참조>

가오즈성은 통화에서 사복 경찰 100여 명이 과일, 야채 장수 등으로 가장, 매일 자택을 감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중공이 기존에 압수한 수입 중 5천 위안(약 60만원)을 가족의 생계비로 보내기 위해 그들의 성명서 작성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가오즈성이 지난해 8월 15일 납치된 후, 부인과 딸(14세), 아들(3세)도 외부와 연락이 두절된 채 공안의 감시를 받았다. 당시 딸 가오거거는 식료품을 사지 못했고, 사복경찰들이 먹다 남은 음식을 줬다고 후자에게 알린 바 있다.

이번 가오즈성과 통화로 그동안 지인을 통해서 전해졌던 고문, 학대, 강제 노역 등이 사실임이 확인됐다. 일례로 가오즈성은 중공에서 고문의 일종인 철제의자 결박을 590시간 결박당했으며, 심한 경우 연속 109시간을 묶여 있었다고 말했다.

중국 10대 변호사로 선정되기도 했던 가오즈성 변호사는 관리의 부정부패로 피해를 당한 시민, 99년 당시 장쩌민 주석이 금지한 기공단체인 파룬궁, 지하교회 기독교인 등, 인권 문제를 다루면서 당국의 탄압을 받았다. 특히 2005년 파룬궁 금지 철회를 요구한 공개서한을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에게 보낸 이후, 영업 정지 처분을 받았다.

지난해 가택연금 중이던 가오즈성 변호사가 납치되자, 맥밀런-스콧 유럽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서방 인사들이 언론을 통해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을 요청했다.

가오즈성은 통화에서 “그들(중공정권)은 나를 석방한다는 이미지를 외부에 보여주고 싶어했다.”고 지적했다. 가오즈성은 “12월 22일 심리일에 검찰 측이 다른 민주인사들이 저지른 범죄를 밝히는 데 내가 협조했다는 새로운 증거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후자는 이를 가리켜 중공정권의 윈윈전략이라 설명했다. 즉 중공이 국제사회의 이목을 돌리기 위해 가오즈성을 석방해야 하는 상황에서 조작을 통해 민주인사 간의 갈등을 조장하자는 것이다.

가오즈성이 무엇보다 우려하는 점은 자녀들뿐 아니라, 친인척의 생계마저 위험에 처한 상황이다. 서한에서 가오즈성은 이미 부인과 자신의 친척들이 생계수단을 빼앗겼다고 밝혔다. 또 베이징 시 사법부는 가오즈성의 변호사 면허를 비공개로 취소한 상태라고 한다.

가오즈성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리 가족은 죽음으로 내몰릴 것이다.”고 호소했다. 가오즈성은 서한에서 “가족의 생존권을 위해 싸움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가오즈성은 매일 외부와 연락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전했다. 후자와 통화 후, 대기원 본사에서 가오즈성과 다시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돼지 않았다.


뉴욕=가오링(高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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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원문 : 김경아기자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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