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이런 대통령도 대통령이라 불러야 하나.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농협 하나로클럽 창동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주부들이
"물가가 너무 올라 힘들다" "학원비가 너무 많이 올라서 힘들다"고 하소연하자
"학원 안 보내면 안 돼요? 대학 들어갈 때쯤이면 효과가 없을 텐데"라고 반문, 학부모들의 가슴을 도려냈다.
한 주부가 이에 "방학을 이용해서 선행학습을 안 해주면 학기 중에 못 따라온다"고 반박하자,
이 대통령은 "EBS나 IP TV에서 최고의 강사들이 와서 강의한다"고 답하고,
이 대통령이 이어 "애가 셋이라고 했나"라고 묻자 주부는 그렇다고 답한 뒤 거듭 "학원비 때문에 힘들다"고 어려움을 토로하자,
이 대통령이 "학원을 보내니까 그렇지"라고 말했다. 이에 주부가 "양육비 때문에..."라고 거듭 반론을 펴려하자,
이 대통령은 "대학 들어갈 때는 이득 볼 것"이라며 더 이상의 설전을 중단한 뒤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한다.(뷰스앤뉴스)
대통령의 천박한 교육관에 참으로 절망한다.
없는 집 자녀가 TV 앞에 앉아 있을 동안
있는 집 자녀는 학원에서 강사와 직접 얼굴을 대하면서, 호흡을 나누면서 교육 받을텐데
이 두 가정이 진짜 경쟁력이 있다고 믿는다는 말인가.
누구는 학원을 보내고 싶어서 보내나.
공교육이 정상화되지 않는 한,
어떤 방법으로도 학원과의 전쟁에서 이길 방법은 없다.
남들은 학원 가는데, 내 자식만 돈이 없어 텔레비젼 앞에 앉혀 놓고 눈물 지어야 하는
이 땅의 학부모들의 가슴에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대못을 박았다.
버스비가 70원이라는 한나라당 대표나, 돈 없으면 학원 보내지 말고 TV나 보라는 대통령이나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생각에 당장 '절망'이라는 단어 밖에는 떠오르지 않는다.
2010.01.20
대한민국 박사모
회장 정광용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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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For a that day ♡ 작성시간 10.01.21 그러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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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금로 작성시간 10.01.25 이럭저럭
한달씩줄어드는권력 -
작성자파랑새소리 작성시간 10.01.29 노가다 십장 출신이 교육에 대해서 알리 없지 않슴니까?
이제 3년밖에 남지 않았슴니다. -
작성자파란 작성시간 10.01.31 오리발의 대가 이시고 천연덕 스러움의 명수이신 각하의 모슴이 참으로 위대해 보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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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내사랑경주 작성시간 10.01.31 하루빨리 우리의 박근혜님께서 대통령이 되셔야 합니다. 승리의 그날까지 참아야지요.